김홍근_육조단경

[육조단경79] 가장 자연스러울 때 | 의심이 없을 때

Buddhastudy 2025. 2. 13. 20:07

 

 

/일단 깨달음의 전제 조건은

모든 인연을 쉬고 한 생각도 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멈춘다고 표현해요.

깨달음의 전제 조건은

모든 인연은 쉬고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다.

여기 멈출 ()’

 

/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럴 때 양구한다고 표현한다./

양구한다.

바로 이러할 때,

정여마시(正與磨時)를 만드는 것

그걸 양구한다, 멈춘다, 멈추어서 가만히 있는다.

양구한다, 가만히 있는다고 말해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양구는 선문답할 때 많이 써요.

뭐라고 물으면

양구, 가만히 있는다.

왜냐하면 가만히 있는 것이

바로 의식이 뚜렷하니까

상대방이 알아들으면

물었는데 가만히 있으면

자기의 또렷한 의식을 보여주는 거다, 이거예요.

상대방이 이걸 아는 사람이라면

서로 간에 탁 통할 거고

모르는 사람이라면

내가 물었는데 왜 답을 안 하지?” 하면

이미 그른 거고

그러니까 선문답에서 양구를 많이 한다.

부처님께서도 양구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상대방이 얼토당토 않은 질문할 때도

양구를 많이 하셨어요.

왜냐하면 뭐라고 대답해도 휘말려버리니까.

딱 그 말을 끊어버리는 것.

상대방의 질문 자체를 끊으면 아이스 상태죠.

질문을 끊으면

아이스 상태가 바로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을 때

바로 이러할 때

그게 아이스다 이거야.

딱 이렇게 생각이 끊어진 상태

 

그 상태를 견딜 줄 아는 것

그게 활구로 들어가는 거다.

그게 아이스가 활구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보통 사람은 그 아이스 상태를 못 견해요.

근데 거기를 우리들은 거기에 익숙해지는 것

그래서 아이스가 좋아지는 것.

말을 안 하는데 완벽하게 통하는 상태.

 

생각하지 않으면 의식만 있어요.

들어옵니까?

생각하지 않아도 죽은 거 아니에요.

생각하지 않으면 의식만 있어.

그것이 본래면목이에요.

너무 간단한 거지, 사실

요 말귀 알아들으면 너무 간단한 거죠.

 

생각 없이 가만히 있으면

그거다 이거예요.

죽은 거 아니다.

그게 순수의식이다.

생각 없이 가만히 있는 것.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 목사님 강의 들을 때

목사님은 가끔 그러셨거든.

모든 인간한테

일생에서 언제가 가장 행복한가?

잠이 푹 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왜냐?

생각이 없어서.

 

그러니까 생각이 없는 게 행복인 거예요, 인간한테는.

그러니까 잠이 폭 들어들 때는 저절로 생각이 없었고

깨었어도 생각이 없을 때는

그렇게 강렬하게 기억이 있어요.

 

그 슈디의 언덕에서 벤치에 앉아서

그 서귀포 앞바다를 쭉 바라봤을 때

시간이 얼마 지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편안했던 거죠.

 

생각이 없고, 깨어 있는 그 상태.

그러니까 그런 상태가 우리한테는 계속 오거든요.

그 상태가 나의 본래면목인 거지.

 

그리고 나중에 깨닫고 보니까

인생에서 점점이 그런 상태가 있었던 거지.

이해돼요?

점점이 그런 상태가 있었다는 거지.

그거다 이거예요.

딴 거 없다.

그게 바로 열반적정이다.

 

인간은 지금 생각에 시달려요.

인간은 깨달아도 생각에 시달려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생각 뒤에는 욕망이 있어요.

그 생각을 어떻게 컨트롤 하는가?

항복기심

그 생각을 어떻게 항복받는가?

생각을 항복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활구

깨어 있는 각성

그러니까 그 상태가 저로서는 순수 각성의 체험이었던 거죠.

그런 체험을

, 이거였구나하고 확인하고 나면

그 뒤부터는 쉬워지는 거지.

그 뒤부터는 쉬워지는 거죠.

 

생각 없이

딱 이 각성 상태로 이렇게 앉아 있는 것

그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차분한...

하여튼 너무너무 편안하게 쉬는 느낌이 있어요.

 

모든 것이

시간도 끊어지지

공간도 끊어지지

당연히 생각도 끊어지지

근데 편안하고 살아있다는

그러니까 에너지는 충전되는 느낌이 또

에너지가 확 돌잖아요.

그때 충전이 되면서.

 

그런 시간을 우리가 많이 가져가서

생각을 항복 받는.

그러니까 현상에서 깨어서

정말로 지혜와 자비를 가지고

 

여러분,

최후에 가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소통과 사랑이에요.

그냥 깨놓고 말하면.

그게 인간의 행복에 그냥 다예요.

다 부처님께서 공부하시고 도인 양, 안 했잖아요.

 

부처님의 삶을 보세요.

철저하게 현실주의자였거든.

현실에서 모든 것을 녹였다고요.

그 힘이...

어떤 괴팍한 본질주의가 아니라고요.

부처님의 위대함은 본질을 강조하지 않았어요.

철저하게 현실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불경을 보면 부처님 말씀 보세요.

이런 깨달음이니, 이런 거 없어요.

철저하게 현실에서 이야기를 했다.

그게 위대함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하여튼 공부가

공부가 이제 마치는데

공부가 저는 굉장히 실용적으로 공부를 해야 된다.

 

그러려면 우선 자기 생각을 컨트롤 하는 것.

그것의 방법은 화두 드는 거, 하나예요.

그리고 화두 하나를 제대로 하기

 

그래서 수많은 이런 공부가 필요 없고

공부, 이런 강의를 많이 하고, 많이 듣고...

아니 그건 어느 정도 하면 무슨 말인가 다 알아들었어.

 

그다음부터는 실제로 화두 들고

생각을 이겨내는 훈련을 해서

내 몸이 해내는 것.

이게 활구 참선이에요.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