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하는 경험은 모두 뇌에서 만들어지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알지 못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뇌를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만큼 뇌를 연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살아있는 뇌를 연구할 수도 없고
동물의 뇌를 가지고 연구를 한다고 해도
그 결과가 인간에게 적용된다는 보장도 없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뇌 오르가노이드라고 하는 인간의 신경 세포를 이용한
인공적인 3차원 구조의 대뇌 조직입니다.
이 뇌 오르가노이를 이용하면 윤리적 문제 등의 한계를 벗어나게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스템셀 리포트 라는 학술지에 게재된 리포트에 의하면
이 인공 뇌는 실제 인간의 뇌처럼 자라났을 뿐만 아니라
신경 활동까지 감지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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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표는 신경 세포들이 동기화 되어 활동할 수 있는 신경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것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과학자들은 대뇌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를 이용해 미니 뇌를 만들었습니다.
그후 인간의 ES/IPS 세포(줄기세포의 일종) 그룹을
특수한 영양분을 통해 배양한 뒤
실제 인간의 대뇌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뇌 오르가노이드로 성장시켰죠.
그 다음 과학자들은 이 성숙 된 대뇌 오르가노이드에서 몇 가지 신경 세포를 빼낸 뒤 별도로 배양시켰습니다.
그후, 이 세포를 관찰해본 결과
2주차에는 산발적 신경 활동이 발견되었고
4주째에는 동시성 신경의 활동이 확인되었습니다.
인공적으로 배양된 뇌 오르가노이드의 경우에도
신경 세포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실제 인간 뇌의 신경 세포처럼 똑같이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죠.
즉, 인간의 뇌 기능의 기초가 되는 활동을 발견한 것입니다.
대뇌 오르가노이드가 인간의 두뇌와 동일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과연 이 오르가노이드에게도 의식이 존재하는 걸까?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보면
배양조에 갇힌 채 뇌의 활동만이 허용되어 가상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혹시 이 대뇌 오르가노이드도 이와 비슷한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과학자들은 대뇌 오르가노이드에 신경 활동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의식이 싹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진짜 뇌처럼 현실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몸이 없기 때문에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의식은 주관적 체험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입출력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죠.
흠.. 그렇다면 대뇌 오르가니오드에 몸을 연결시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의식이 생길 수 있다라고 인정합니다.
실제로도 이러한 연구가 계속 진생 중에 있는데요
2018년 미국 소크 연구소에서 생쥐에게 이식한 인간의 뇌 세포가
그 숙주의 물리적으로 융합하여 혈액을 공유하고
쥐의 뇌 회로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러한 일들이 사람의 의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죠.
암튼, 현재의 오르가노이드는 아주 작은 상태입니다.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말이죠.
의식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신경의 결합이 필요합니다.
만약 지금보다 과학 기술이 훨씬 발달한 미래라면 어떨까요?
그 대답은 우리의 다음 세대가 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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