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가능성이 없는데. 왜냐하면 바라는 게 너무 많아. 노력 안 해도 되면 좋겠지. 노력 안 해도 되는 법을 일러 줄게요. 지금 바로 되는 법. 첫째 기도할 때 산만하지 않는 법은 기도할 때 산만한 것을 보면서 ‘아~ 내가 산만하구나.’ 여기 까지만 보세요. 내가 산만하구나. ‘아~ 내가 108배 하는데도 이렇게 잡생각이 많구나. 내가 산만한 사람이구나.’ 이렇게 알기만 해요. ‘산만 안 했으면 좋겠다.’ 이 생각은 내지 말고. 현재 내가 산만하잖아. 그죠? ‘내가 산만한 사람이구나.’ 요기 까지만 알면 되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산만하구나. 여기 까지만 하면 되. 무슨 생각이 떠오르든, 뭐가 되든, 그건 내가 원해서 되는 거요. 저절로 일어나는 거요. 저절로 일어나는 거는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결이 안 되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이런 존재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다만 내가 알뿐이오. 그러니까 그거는 더 이상 할 게 없어. 기도하면서 아 내가 망념이 많구나. 내가 산만하구나. 내가 이러니 아이도 그러겠다. 이렇게 까지 알면 되요. 그러면 적어도 아이가 산만한 거는 아이 잘못이오. 내 잘못이오? 그러니까 애 보고 짜증은 안내겠지. 그것만 해도 굉장히 큰 기도의 성과요. 이건 내가 나를 아니까 저절로 해결이 되는 거요. 전에는 내가 산만하면서도 산만한 줄을 몰랐고, 아이가 나를 본받았는데도 그걸 몰랐고. 그러니까 애가 산만한 걸 보고 걱정하고 짜증내고 야단치고 그랬단 말이오. 그러니까 내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 씌워 가지고 오히려 아이를 나무랐단 말이오. 이제 그 일은 안 하겠지. 그러니까 일 번은 그렇게만 하면 되요. 다만 기도할 뿐이고. 산만하면 산만한 줄 알고. 망념이 많으면 망념이 많은 줄 알면 되요.
두 번째, 부모님의 좋은 딸, 좋은 며느리가 되고 싶으면 어른한테 맞추면 되요. 특별히 노력 안 해도 되요. 어머니가 이래라 하면 ‘알겠습니다.’ 저래라 하면 ‘알겠습니다.’ 이렇게. 어머니 하자는 대로 하면 되요. 그런데 사람이 어머니 하자는 대로 다 할 수 있어요 없어요? 없으면 ‘죄송합니다.’ 그러면 되요. 할 수 있는 거는 뭐하고? 하고. 못하는 건 죄송합니다. 대답은 일단 ‘예’부터 먼저하고. ‘가자’ 하면 ‘예.’ ‘오자’ 해도 ‘예.’ 대답을 해 놓고. 가자 하는 건 갈 수 있어서 갔는데, 오자 할 대는 못 오면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
남편한테 좋은 아내가 되는 거는 첫째 잔소리 안 하면 되요. 간섭 안하고. 그러니까 자기 인생 자기가 살도록 늦게 들어와도 ‘감사합니다.’ 일찍 들어와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남편 하는 일에 대해서 잔소리 안하고 간섭 안 한다. 그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아이고 나 같은 여자 데리고 산다고 참 고생이다. 그래도 저런 사람 만나서 내가 참 행복하다 이렇게.
자식한테 좋은 엄마가 되는 거는 자식한테 기대를 하지 마세요. 자식한테 내가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이 말은 우리자식이 훌륭한 사람 됐으면 좋겠다 이 말인데.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그러면 내 뜻대로 자식이 안되면 내가 짜증을 내거든. 그럼 내가 짜증을 내면 내가 좋은 엄마가 못돼요. 그런데 자식이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만큼 되거나 나보다 못할까? 그러니까 큰 기대하지 말고. 오히려 기대를 하지 말고. 내 시키는 대로 자꾸 하라고 하지 말고. 그러면 돌연변이 식으로 자식이 나보다 잘 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자식이 내 맘에 쏙 들도록 하면 자식이 나만큼 밖에 안 되요. 내 맘에 안드는게 더 좋아.
그러니까 내가 그냥 밥 필요하면 밥해주고, 뭐 필요하면 해주고. 어지간 하면 내가 모범을 보이면서 해 주는 거 말고. 내가 이래라 저래라는 가능하면 안하면 좋아. 꼭 애가 검소했으면 좋겠다 하면 내가 검소하게 살면 되고. 활발했으면 좋겠다 하면 내가 활발하면 되요. 자식은 따라 배우는 사람이거든. 그 이상은 될 수가 없어. 그렇게 되고 싶다고 예를 들자면 번뇌망상이 안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한다고 기도할 때 번뇌 망상이 안생기는것도 아니고. 내가 좋은 며느리 되고 싶다고 좋은 며느리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아내 되고 싶다고 좋은 아내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엄마 되고 싶다고 좋은 엄마 되는 게 아니요.
정말 내가 기도할 때 번뇌망상이 적고 싶으면 적었으면 좋겠다 라고 하지 말고. 내가 번뇌 망상이 많은 사람이구나. 현재를 알아야 되. 내가 좋은 며느리 딸이 되려면 어른의 성질을 알아서 아~ 어른은 생각이 잘 안 바뀐다. 그리고 항상 자식들에 대해서 걱정이 많다. 그러니 그런 어른의 생각을 그냥 받아들이면 되요. ‘네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 볼게요.’ 못하면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요. 왜 이해를 받으려고 그래. 이해를 못하면 미안하면 내가 ‘미안하다 엄마, 내가 한다 해 놓고 못해서 미안해요.’ 이러면 되지. 너는 왜 말만 하냐 그러면 ‘아이고 어머니 죄송해요.’ 그럼 할 일이 없잖아. 다 됐지. 소원성취 다 했어.
Q2
왜 내려 놓으려고 그러는데. 잘난 게 잘났다는데. 자기 잘 안 났나? 잘난 거 잘났다는데 뭐어때? 강요하면 어떤데? 그래서.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잘났다고 했더니 어떤 손실이 나한테 오드냐는 거요. 손해난 게 없거든. 별로 손해 난 게 없으면, 남편하고 자식이 힘들어 하니 나도 힘들어요. 힘들어 해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럼 내가 잘난 걸 잘났다는데 왜 내가 힘들까? 제 고집을 세우는데 그게 나한테 이익이 되려고 잘났다고, 이익이 되려고 고집도 세우는 거 아니오. 그런데 결과적으로 손해다 이 말이오? 확실한 거요? 가슴으로 깨치든 머리로 깨치든 그런 게 아니고. 지금 내가 잘났다 하고 사는 거는 잘났다고 살 때 나한테 이익이냐 손해냐 이게 문제요. 그런 생각을 하면 고쳐질 거요. 왜냐하면 사람이 손해 날 짓은 잘 안 하려고 그러거든요.
그건 자기 생각이고. 그런데 지금은 어떤 얘기를 해도 잘 안 들어. 머리로 다 알아버려. 얘기를 딱 하면, 그건 알아요. 그거 말고 딴 거 주세요. 또 그 얘기하면 그건 나도 알아요. 그것 말고 딴 거 주세요. 이렇게 되기 때문에 얘기 해 봐야 소용이 없어. 대게 아프면 저절로 해결이 되지. 더 늦기 전에. 그러면 오늘 법회 끝나고, 이번 주 안으로 3천 배 절을 먼저 하고, 그 다음주에 질문을 한 번 더 해봐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해요. 아무 생각 없이 가 안되지. 왜? 내 버려 두고 절만하면 3천 배 할 동안에 온갖 생각, 젓 먹을 때부터 지금까지 생각 할 수 있는 생각은 다 날 거요. 나라 그래도 나고, 나지 말라고 그래도 나고. 나면 죽어버린다고 그래도 나고.
그러니까 그거는 무슨 생각하고 절 할건지는 여기서 얘기할 필요가 없어. 왜? 어차피 그 얘기가 절할 동안에 안되기 때문에. 생각이, 아까 저기 옆에 사람 절 할 때 온갖 생각이 일어난다고 그랬잖아요. 통제가 안 되요. 지가 알아서 일어날 거니까. 내가 통제 안 되는걸 내가 미리 자꾸 정해서 통제 하려고 하지 마세요. 나둬 보세요. 절하면 지가 알아서 무슨 생각이든 절하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를 다음주에 얘기 해 주면 되요. 무슨 생각하면서 절할까요 라고 묻지 말고. 절을 했더니 절하는 중에 이런 생각이 납디다. 이게 더 옳아요.
그래요. 이렇게 벽이 금이 간 수준이 되니까 묻겠지. 잘난 사람이 철벽 같으면 묻지도 않을 텐데. 약간 지금 자기가 생각해도 이상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래서 벽에 약간 금이 간 거 같아. 그러니까 벽에 금이 가면 무너뜨릴 가능성이 열렸으니까. 희망이 있으니까. 한 번 해 보지 뭐. 도전을 했으니까. 예.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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