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53회) 자식을 위한 기도

Buddhastudy 2011. 1. 6. 23:00

  방송 보기: BTN

 

. 웃지만은 우리 주위에 항상 있는 얘기죠. 이럴 때 이게 불교적이냐, 불교적이지 않느냐? 이런걸 우리가 굳이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이 질문하신 분이 어떻게 하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가 이게 중요합니다. 부모로서 자식이 잘 된다 그러면 무슨 짓인지 못하겠어요? 그죠? 그러나 내 자식이 잘되기 위해서 남의 자식을 해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내 자식이 잘 되기 위해서 내가 무슨 일이든지 해도 좋지만은. 그러나 남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이익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도 좋지만은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즐겁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도 좋지만은 그것이 남을 괴롭히는 일이 되 서는 안 된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좋지만은 그것이 남을 속이거나 남을 가슴 아프게 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내가 무엇을 먹든지 그것은 좋지만은 그것이 타인에게 해가 되는 그런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이게 부처님의 가르침이에요.

 

그래서 첫째, 살생하지 마라.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라 하는 거고. 두 번째, 내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손해 끼치지 말라는 게 훔치거나 뺏지 말라 하는 거고. 내 즐겁기 위해서 남을 괴롭히지 마라 하는 것이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는 거고.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좋지만은 남을 속이거나 남을 가슴 아프게 하지 마라 하는 것이 거짓말하지 말고 욕설하지 말라는 거고. 또 내가 무엇을 먹든지 좋지만은 그러나 술을 먹고 취해서 남에게 행패를 부리고 담배를 피워서 그 연기로 남을 괴롭힌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런 데서 지금 이 분은 자식이 좀 잘 됐으면 해서 어디 가서 물었더니 하라는 내용 들어보니까 남을 해치는 내용은 없죠. . 우선 뭐 먼저 입었던 속옷하고 새 속옷하고 가져간다고 해서 이게 특별히 문제 되는 것 아니고. 또 보시금 조금 준비한다고 해서 이게 뭐 큰 남을 해치는 일은 아니죠. 내 돈을 내 놓는 거니까. 그리고 갈치, 꽁치, 멸치, 이런 거 먹지 마라니까. 고기 안 먹는 것은 요즘 현대인에게 건강에 좋죠. 이것도 또 큰 문제없고.

 

특히 그 가운데 제가 들어도 마음에 드는 거는 기도 할 동안에 부부싸움 하지 마라니까. 이건 아주 좋은 말이에요. 그래서 그 분이 누구든, 그 분이 목사님이든, 신부님이든, 무당이든, 보살이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내용 중에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 이 말이야.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듣고 웃으면서 놓아 버릴 수 있으면 좋고, 그 얘기를 듣고 놓아 버리기에는 아이에게 좋다는데 하는 이런 미련이 남는다면 그냥 날을 받아서 산에 가서 한 번 해 보면 되요.

 

크게 뭐 남을 해치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큰 손해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기도 중에 부부싸움을 안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가정의 화목에 아주 좋은 일이니까. 누군지는 모르지만은 아주 좋은 방법을 낸 거 같아요. 그래서 한 번 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그러면 옆에서 또 그럴 거요. 그게 뭐 불교야. 이랬는데. 여기서 불교냐 아니냐 하는 걸 너무 따지지 말고. 그냥 좋다니까 그냥 한 번 해 보자. 이런 정도로 받아 들이고. 그럼 여기서 그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좋다. 하고 이 사람이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 마음의 작용이죠 그죠? 이건 불법이에요.

 

그런데 내가 그렇게 믿고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 진다. 이게 마음의 원리, 이게 불법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한 번 해 보시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여기서 수행자라면 그런 행위에 의해서 그 속옷과 겉옷이라든지, 치자가 든 고기를 안 먹는다든지. 그것이 뭔가 재앙을 쫓고 뭔가 가져온다. 이렇게 생각하면 미신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런 행위자체를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얘기를 듣고 마음에 걸리니 그렇게 한 번 해 보세요. 괜찮아요.

 

스님이 필요 없어. 그건 불법이 아니야. 놔 버려. 이렇게 얘기 하고 싶어요 사실은. 그런데 그렇게 얘기 한다고 이 분에게는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 분은 그것이 마음에 걸려서 지금 놔 집니까 안 놔 집니까? 안 놔져. 그러니까 스님이 놔 버려 해도 고민이 더 되요. 스님까지 놔 버려라는데도 안 놔지니까. 그럼 또 방법을 묻겠죠. 그럼 또 딴 분에게 또 질문을 해야 되요. 법륜스님께 여쭈니까 놔 버려라는 데 안 놔지는데 이걸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또 자꾸 늘어난다. 그래서 내용을 보니 특별히 남을 해치거나, 손해 끼치거나, 괴롭히는 내용도 아니고, 나한테도 무슨 큰 손해나는 일이 아니니까. 이럴 때 이제 밑져봐야 본전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날짜를 잡아서 기도를 한 번 해 보면 좋겠다.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