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예 몰라서, 이치를 몰라서 남편을 미워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섭섭해하는 둘째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고 이러면. 첫째, 그런 사람을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죠. 그런데 본인은 그런 것이 내 감정이고 내 상처였다는 걸 이해하잖습니까? 알기는 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 부딪히면 잘 안 된다. 그래서 어떻게 실제로 이 문제에서 좀 벗어 날 수 있겠느냐? 이런 거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법문을 한다. 법의 이치를 공부한다 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게 이 법문입니다. 이해 하도록 하는 것. 무지한 사람이 이치를 깨치는 거란 말이오. 그 다음에 두 번째, 이치를 깨쳤는데도, 이해 했는데도 안 되는 것은 습관화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니까 자기가 정신을 차리면 되는데. 나도 모르게 늘 경계에 부닥치면 반복된단 말이오. 그런데 이것은 무의식이 작용하는 거란 말이오. 그것은 이해한다고만 되는 건 아니에요. 꾸준히 노력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요.
첫째,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이기적이다. 남편이 돌아가시면 내가 울죠. 우는 이유는 남편을 위해서 웁니까? 아니에요.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될까? 이 걱정을 하고 우는 거요. 아이들을 생각하고 우는 것은 아이를 위해서 우느냐? 아니에요. 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 이것 때문에 우는 거요. 내 자식이라도 장애 애를 낳으면 큰 골치 덩어리가 됩니다. 키울 걱정을 하니까. 누군가를 좋아해서 결혼을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 사람이 재물이 없다든지, 알고 봤더니 그 사람이 큰 환자라든지 하면 사랑은 온데간데 없고,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요.
그러면 그 사랑 속에도 이기심이, 그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늘 이기심이 작동하는 거요. 이게 인간이에요. 그것이 노골적으로 바깥으로 드러나 있는 게 있고, 사랑이니 뭐니 해서 그것을 포장을 은밀하게 해 놓은 사람이 차이만 있지 다 이기적이다. 나도 이기적이고, 너도 이기적이고. 이게 중생이다 이 말이오. 이기적인걸 이기적이라고 알아버리면 다른 사람의 이기적인 거에 대해서 내가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해요.
그런데, 내가 이기적이면서 이기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이 무지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기적인 것을 자꾸 나쁘다고 생각하는 거요. 그런 면에서 남편이 자기 직장 열심히 다니고, 시간 내서 골프도 치고, 시간 내서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시간 내서 법문도 듣고, 뭐 등산도 다니고, 그게 내 남편이라는걸 떠나서 이 세상 사람입장에서 볼 때는 취미생활 하는 거요. 직장 열심히 다니고, 자기 취미생활 하고, 그 취미생활 동호회에서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오. 착한 사람이고. 성실한 사람이고.
그런데 내 원하는 데로 안 된다고 딱 저건 지 밖에 모른다. 자기 밖에 모른다. 지 취미 밖에 모른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전부 다 자기만 생각하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남편에 대해서는 남편하고 싶은 대로 좀 하도록 놔 두세요. 그 중간에 남편하고 같이 좀 놀려고 그랬는데 남편이 좀 그러면 나도 카메라 매고 따라가면 되는 거요. 나도 골프채 매고 따라가든지. 안 그러면 자기는 골프 칠 때 난 등산을 하든지, 그럼 애기가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 남편은 애기를 안보는 대신에 5일간 직장 다니잖아요.
그리고 나는 애기를 들쳐 업고 등산을 다녀도 되고, 애가 초등학교 가면은 초등학교 보내 놓고 이렇게 하잖아요. 그러니까 남편들은 직장 간다고 낮에 와서 법문 못 듣지만은 저거는 낮에 와서 법문 들을 수 있잖아요. 다 자기 놓인 처지에서의 장단점이 있단 말이오. 그래서 자기 생활을, 남편의 생활을 가지고 시비를 하지 말고, 자기의 적절한 건전한 생활을 찾도록 하는 게 좋다. 거기만 쳐다보고 목메달고 있지 말고. 이게 첫 번째 문제고.
두 번째는 이런 것은 다 임시 방편적인 거요. 근본적으로는 내 맘속에 있는 열등의식, 피해의식, 이걸 치유해야 되는데. 이건 수행을 좀 해야 됩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피해 의식은 있지만은 실제로 피해를 입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만약에 새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해서 피해를 입은 게 있어요?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있지. 실제로 피해를 입은 건 없어요. 아니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까 누군가 애를 돌봐야 될 거 아니오. 그죠? 그래서 새어머니가 와서 도와준 거 밖에 없지.
새어머니가 무슨 피해를 줬어요? 또 새어머니 입장에서는 애기 있는 사람한테 시집을 가 고생만 실컷 한 거요. 아빠입장에서는 젊으니까 부인이 필요하잖아. 그죠? 애 키우려니까 엄마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재혼한 것 뿐이에요. 거기 누구도 누구를 피해를 끼치려고 참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단 말이오. 그들 나름대로 그렇게 해서 살아가는 건데. 그냥 내 욕심이 새어머니다. 친어머니가 계셨으면 저렇게 안 할 텐데. 딴 애들은 저렇게 잘 해주던데. 그렇게 생각하려면 끝이 없죠.
친어머니라 하더라도 친구 사이에 보면 부잣집에 애들은 유학도 보내주고, 뭐도 보내 주고 하는데. 친어머니라도 그렇게 못해주잖아요. 비교하면 불만이 생기죠. 그건 내가 비교해서 내가 그렇게 피해를 만든 거지. 누가 나를 피해 준건 아니란 말이오. 그러니까 피해 준 사람은 없지만은 피해의식이 생길 수는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런 이치를 첫째, 알아야 되고.
두 번째는 그러면은 환영에 휩싸일 때 마다, 환영이 일어 날 때 마다, 환영에 빠지지 말고, 어 이거 환영이다. 즉, 악몽을 꾸면 도망가지 말고, 아 꿈이다. 눈 뜨자 이렇게 가야 된단 말이오. 그럼 눈이 잘 안 떨어지죠. 눈꺼풀이 무겁고. 그러나 어떻게 하다 눈이 탁 뜨면 아무 일도 없이 그냥 누워 있단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다만 내 까르마, 내 업식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일 뿐이다. 나는 피해가 없다. 이걸 알아야 되.
그런데 사람이 질투하기 시작하면 등산가는 거, 골프치는 거, 카메라하는 거, 이런 것까지 다 시비를 하는 거고. 사람이 놔 버리면 데이트 하는 것도 문제가 안되고 그래. 이것은 내 문제요. 내 그런 거 가지고 시비하면 내가 어떻게 살아요? 평생을 지금 두 가지 문제요. 하나는 어릴 때 어머니 돌아가신 거, 그 과거 문제 붙들고 눈물 찔찔 흘리고, 하나는 남편 제 나름대로 사는데 그거 쳐다보고 눈물 찔찔 흘리고. 그러니까 애를 키우는 엄마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항상 얼굴에 웃음을 띄고 살아야 되. 항상 밝게. 그래야 아이들이 건강해 진다 이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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