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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마이크 쥐고 들고 계세요. 사람이 다 원하는 게 있죠. 우리 통일됐으면 좋겠어요? 안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됐어요? 안 됐어요. 그럼 화가나가지고 그냥 술 먹고 죽어야 되요? 예? 예. 그럼 지금 우리 사회 청년들 이거 일자리 있는 게 좋아요? 없는 게 좋아요? 그런데 지금 없죠. 지금 집집마다 다 애들 대학 공부시켜놓으니 집에 앉아 빈둥빈둥 놀잖아. 그죠? 이게 국가정책이 조금만 바뀌면 해결할 수도 있는데. 다는 못해도. 안 하잖아요. 그렇다고 만날 술 먹고 이명박 정부 욕만 하고 한다고 해결이 될까? 하하하하. 으음.
그런 것처럼 세상 사람들은 다 자기 원하는 게 달라요.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크레인에 올라가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 노동자 중에도 오히려 그걸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다시 말하면 지장보살은 자기 지은 죄가 지옥에 떨어질 죄에요? 자긴 지옥 갈 필요가 없는 사람이오? 없는 사람이지. 그런데 보통사람은 자기 지은 죄로 지옥에 떨어질 과보를 받도록 해놓고도 미꾸라지 새끼처럼 안 갈라고, 빠져나가려고 부처님 싹싹 빌어서 도망가려는 데.
이 사람은 자기는 갈 필요도 없는데도 거기가가 자기 지은 죄도 아니고 남이 지은 죄를 이렇게. 죄지을 때는 지어놓고는 또 고통받으면 죽는다고 아우성이고 살려 달라 그러잖아. 그래서 좀 건져주고 자기가 대신 고통을 받는다. 이 말이오. 이래서 건져 내놓으면 건져내놓은 중생이 정신 차리고 지옥에 안 올까? 또 떨어질까? 또 떨어져요. 그래서 또 불쌍해서 건져놓으면 두 번 정도 하면 정신 차리고 안 내려와야 되는데 또 내려와. 또. 그러면 성질이 나니까 어때요? 구제할 때 저건 빼버려요. 세 번째다. 저거 빼라. 저거.
지장보살이 이럽니까? 다섯 번 떨어지고 열 번 떨어져도 건져줍니까? 건져주죠. 그러니까 그건 지장보살이 그렇게 하니까 지장보살이라고 그러잖아요. 그걸 성질내가지고 막 이러면 지장보살이 아니지. 그러니 자기는 좋은 마음 낸 것까지는 좋은데, 제 뜻대로 안 되가지고 성질 내는 거 보면 좀 보살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그렇게. 아니지. 보고 다 듣고, 행하면서 성질을 안 내야지. 안보고 성질안내는 건 여기 있는 사람 다 되는데 뭐. 으음.
그러니까 지장보살이 성질을 안 내려면 지옥에 안 가버리면 되지. 그죠. 지옥에 가서 건지면서 성질 내면 건지는 건 좋은 일 하는 거요? 나쁜 일 하는 거요? 좋은 일 하지만 성질 내는 건 수행이 아니죠. 그러니까 가서 좋은 일 하더라도 성질 내 가면서 좋은 일 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본인이 안타깝게 생각해 희망 버스 타고 오는 거는 좋다. 이거야. 아시겠어요? 그렇다고 장애가 된다고 막 성질나서 남을 미워하면 그거는. 평정심 유지가 안 되지. 그래도 그때 자기를 봐야지. 남을 미워해서는 안 된단 말이오.
그게 영도구민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영도구민이 다 마음 내서 저 준공문제 해결하자 그러면 좋아요. 나도 찬성이에요. 반대하는 거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안 하겠다는데 그걸 어떻게 해요? 안 하겠다는데. 사람은 다 자기 생각대로 살 권리가 있는데. 자기 뜻대로 행하면 돼요. 성질 내지 말고. 희망버스를 다섯 번 타든, 열 번 타든 타시고. 앞에 와서 데모를 하려면 하고. 자기도 자기 뜻대로 하세요. 그러나 남 안 한다고 욕은 하지 마라.
그러니까 정부에다 계속 건의를 하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건의를 하고. 제가 2008년도에는 굶어 죽는 사람 도와주라고 70일간 단식을 했어요. 우리 이명박 대통령 굉장합디다. 그래도 눈도 깜짝 안 합디다. 그래도 스님 화 안 내잖아. 왜? 안 하는 건 그 사람문제고, 나로서 하는 건 내 문제니까. 그러니까 그러고 모금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래서 요번엔 허락해줘서 보냈어요. 그래서 내가 주겠다는 만큼은 허락을 안 해줬어요. 그러면 또 어때요?
수석을 만나든지 장관을 만나든지 누굴 만나서 얘기를 하겠죠. 그런다고 해결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고. 안되면 또 얘기하고, 안 되면 또 얘기하고. 그렇게 계속하는 거죠. 자기 뜻대로 하라는 거요. 그런데 제가 말하는 거는 하지 마라는 얘기가 아니고, 안 한다고 남은 욕하지 마라. 이거야. 하하하하. 여기 오니까 스님이 이렇게 법문해준다고 하면서 여기 있는 사람보다는 한진중공업 거기 데모하는 사람이 사람 보기에 다르지만 어쨌든 그 사람 괴롭겠어요? 안 괴롭겠어요? 그럼 여기 와서 이렇게 웃고 법문하고 거긴 안 들여다보면 될까? 안될까? 안 되겠지.
오다가 들여다보고 얘기도 나누고, 그러고 일이 끝나면 내 너그 위해서 법문 좀 할게. 스님은 원한을 가진 사람에게 그놈 미워하라고 가르쳐요? 그래도 용서해주라고 가르쳐요? 용서해 주라고 가르치지. 그러니까 한을 갖고 있으면 누구 손해다? 내 손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일이 끝나면 다 상처가 있으니까. 우리 같이 법회 하자. 지금 이런 식으로 나처럼 “네가 화내면 네 손해다.” 이렇게 하면 그 사람들이 기분 좋을까? 나쁠까? 나쁘겠지.
그러니까 지금은 법문할 때요? 아니요? 때가 아니오. 지금은. 지금은 위로할 때지 법문할 때는 아니오. 끝나고 나서 한번 모아라. 내 법문해줄게. 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되니까. 우리가 왜 모진 시어머니 밑에 있는 며느리가 모진 시어머니 된다. 이런 말 있죠? 반대하지마는 싸우다 보면 닮아요? 안 닮아요? 닮아요. 남 욕하다가 자기도 닮는단 말이오. 그래서 이제 이런 거는 하지마는 그러나 안타깝지마는 이 세상이 뜻대로 다 안 돼요.
노력을 해야지 되요. 우리가. 다만 노력할 뿐이지. 내 뜻대로 안 된다고 화내고 짜증 내고 이러면 결국 뭐밖에 안 된다? 싸움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선생님 하시는 일 참 좋으세요. 열심히 하세요. 그러나 안한다고 남 욕하지는 마라. 으음. 욕하는 게 나아요? 그 사람 하나 붙들고 설득하는 게 나아요? 설득하는 게 나아요. 그래서 우리 편 하나 더 만드는데 낫잖아. 하하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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