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라는 거요? 염불이라는 거요? 으음. 그러니까 그거는 이제 첫 번째는 내가 강의를 지식으로 들으면, 들었던 것을 두 번 들을 필요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강의를 지식으로 듣고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됩니다. 경이라는 것은 지식으로 듣는 게 아니거든요? 마음공부 문제니까. 그럼 두 번째 그 강의가 그분이 지식으로 가르치는가? 하는 문제요. 지식으로 가르친다면 역시 내가 그것을 두 번 들을 필요가 별로 없다.
많이 들어봐야 두 번만 들으면 되겠지. 그러니까 거기에는 자기가 점검을 해봐야 됩니다. 내가 지식으로 받아들인다면 아무리 그 강의가 마음공부를 가르쳐도 지식으로 받아들이면 듣고 싶지가 않아지는 거고, 또 그 강의 자체가 지식에 관계되는 강의라면 그것을 두 번 세 번 들을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지식은 같은 걸 듣는다 해서 감동이 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첫째 그 강의가 경은 마음공부에 관계되는 거니까 듣는 내가 지식으로 들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강의하는 사람도 그것을 지식으로 해설해서는 안 된다.
용어를 모르는 건 일부 지식으로 해결 해 줄 수 있지만. 그러니까 그 두 가지를 자기가 점검을 해봐야 돼. 테이프에 문제가 없다면 내가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구나. 그래서 이것을 지식으로 듣지 말고 내가 마음의 차원에서 들어야 되겠다. 마음의 차원에서 들으면 똑같은 테이프라도 들을 때마다 전달되는 게 달라진다. “오~ 전에 들을 때 저런 얘기가 있었나?” 이렇게 생각이 들 만큼, 두 번 들으면 다르고 세 번 들으면 다르고, 네 번 들으면 다르다.
그 듣는 사람이 지식으로 들으면 저 아까 들었던 얘기잖아. 아~ 저 얘기는 또 저 얘기 나오겠구나. 자꾸 이렇게 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자동차 운전에 대한 설명을 듣는 테이프가 있다. 그럼 운전을 안 해보고 테이프를 들으면 어때요? 한 번이나 두 번만 들으면 더 이상들을 필요가 없는데. 운전을 직접 해보면서 들으면 어때요? 해보니까 안 돼서 와서 또 틀어 들어보면 어때요? “아~ 이거 이래서 그랬구나. 아까는 왜 그걸 정확하게 못 들었지?”
가서 또 해보면서 또 와서 들으면 “오~”이렇게. 똑같은 테이프, 기술에 관한 테이프도 실제로 해보면서 들으면 그 기술이 다 익혀질 때까지는 계속 새로운 얘기처럼 들린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공부를 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법문을 듣는다는 마음의 법문으로, 마음으로 들어야지 지식으로 들으면 안 된다. 또 두 번째 설령 기술직이나 지식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하면서 들으면 반복해서 들어도 계속 효과가 난다. 실천을 안 하고 들으면 지식으로 듣기가 쉬워진다.
마음공부를 하더라도 실천 없이 경험 없이 들으면 지식으로 들리기 때문에 안 된다는 거요. 그래서 그런 요인 때문에 현상이 일어났지 않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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