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당 말씀대로 열심히 기도하세요. 당신이 열심히 기도하면 당신 남편과 아들이 잘된다. 맞는 얘기요. 열심히 기도한다는 것은 사람이 어떤 한 가지 원을 세워서 꾸준히 빼먹지 않고 한다는 거요. 그건 좋은 일이오. 아침에 정기적으로 일어나서 매일 30분씩 운동만 해도 건강에만 좋은 게 아니라 주위 가족 관계도 굉장히 좋습니다. 매일 일어나서 108배만 해도 본인에게나 타인에게 굉장히 좋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자랄 때 우리 어머니가 언제나 춥던 덥던 집안에 무슨 일이 있던 늘 아침 5시만 되면 일어나서 향 켜놓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어때요? 그게 아이한테 얼마나 태산 같은 안정감을 주는 거요. 기도한다 해놓고 이튿날 안하고, 이런다 해놓고 저렇게 하고. 그럼 믿을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아이도 따라가는 거요. 그래서 옛날에 다 부모가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는 집의 아이들이 훌륭하게 되는 이유는 그래서 그래요.
그럼 불교만 이러겠어요? 아니겠지. 어떤 사람이 기독교인이 있어서 늘 아침에 일어나서 한 시간 동안 자기 기독교식으로 기도하는 집안에 태어난 아이들도 훌륭하게 될까? 안될까? 되겠지. 불교라는 것은 불교만 하면 된다. 이런 얘기 아니오. 이렇게 하는 것이 그 아이에게 내면에 마음에 반석 같은 그런 안정된 힘을 준다. 이 말이오. 이 무당 얘기가 맞는 거요. 이 점쟁이 얘기가 맞는 거요. 누가 말했던 맞는 얘기는 사실이오.
그런데 내가 잘되라고 기도하면 잘된다. 이런 얘기는 아니요. 스님 얘기는. 차이가 있다면 그 얘기에요. 아시겠어요? “우리 남편 잘되게 해주세요.” 하면 잘되고, “우리 자식 좋은 대학에 가게 해주세요.” 하면 좋은 대학에 간다. 그런 얘기가 바로 그 사람하고 스님하고 차이점이에요. 그러나 매일 일어나서 어떤 것이든 규칙적인 그런 행동을 아주 사람이 신심이 없으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없어요? 없지. 꾸준한 인내심이 없으면 그렇게 못하잖아. 그죠?
그것이 자식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이왕지 하는 기도인데 어떻게 하면 더 좋겠소. 이렇게 묻는다면 언제나 내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식에 대해서 공부 잘해라 이런 거 보다는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고, 남편을 이해하는 마음을 내고, 부모님을 이해는 마음을 내고, 그 분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나는 또 내 생각에 사로잡혀서 이러쿵저러쿵 했구나하고 이렇게 돌이키는 마음을 내면 이왕지 하는 기도에 더 좋은 효과가 난다. 이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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