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 제537회 애들 싸움

 

애들 싸움에 엄마가 너무 마음 상해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네, 엄마가 얘기 들어보면 애나 수준이 비슷하다. 이 얘기에요. 신발에 침을 뱉으면 휴지 갖고 닦아버리고 신으면 되는 거지.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그런 걸 갖고 자꾸 전전긍긍하면 사람을 놀릴 때 싸우다 상대가 놀아줘야 놀리는 게 재미가 있잖아. 그죠? 놀려도 상대가 아~무렇지도 않으면 어때요? 재미가 없잖아. 그러니까 그 사람도 애들이 물론 잘못이에요. 남의 애를 그렇게 하는 건 잘못이지만 그러나 그게 애들 아니오. 우리가 학교 어릴 때 다녀보지만 온갖 애들이 다 있잖아요.

 

깡패도 있고. 온갖 애들이 다 있는데 내 애도 내 맘대로 안 되는데 남의 애를 내 맘대로 하려고 하는 그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고, 내 애만 금쪽같이 생각해가지고 내 애한테 피해 안와야 된다. 이런 생각도 잘못이오. 애 때는 서로 싸우기도 하고, 맞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래 또 친해지기도 하고 이렇게 지는 거요. 그러니까 그 애가 그렇게 와서 얘기하면 무조건 애를 나무라면 안 돼요. 그러나 등 두드려주고 “어~ 그랬나？ 그랬나? 그랬나?” “어~ 그랬구나. 그래그래그래. 아이고, 네가 힘들었겠다. 그런데 어릴 때 그렇게 싸우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는 거야. 그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침 뱉거든 닦아버리고 신고 그렇게 다니는 거야.”

 

이렇게 엄마가 대범하게 격려해주고 이래야지. 쪼로록~ 가, 그 집 가서 전화하고 난리를 피우고 옛날부터 이런 걸 뭐라 그런다? 애 싸움이 어른싸움 된다 하듯이 그렇게 하면 자꾸 더 나빠져요. 왕따되고. 그러니까 엄마가 조금 더 대범해야 돼. 그런 거 하나하나 다 갖고 신경 쓰고 그러면 안 돼. 엄마가 그런데 민감하면 애가 더욱 더 여려져. 엄마가 여리기 때문에 애가 여린 거요. 그러니까 엄마가 조금 더 대범해요. 그래서 절에 와서 이런 와서 봉사도 하고 애만 자꾸 쳐다보고 있지 말고, 봉사도 하고 기도도 하고, 이렇게 좀 대범해지고.

 

애가 조~금 활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공부 너무 공부공부 하지 말고, 어디 집 가까이 태권도 도장 같은데 있잖아. 태권도 배워서 남 때리려고 가르치라는 거 아니오. 거기가면 이렇게 뭐~ 신사도를 배우지 않습니까? 그죠? 자세를 배우고 이러니까. 오히려 그런데 보내서 이렇게 좀 의젓한 자세를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게 좋지. 그런 걸 약간 엄마가 가만히 보고 “아~ 이거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좀 심어줄까?” 이렇게 해서 그런 걸 해보는 건 좀 괜찮을 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