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올해 아무대학이나 가는 게 제일 좋다. 엄마가 권유해 보고 본인이 안가고 재수를 하겠다. 그러면 두 번째는 재수를 해서 가도록 하는데, 내년에는 절대로 간섭을 하지 마라. 공부를 하든지 안하든지. 놀든지. 무슨 짓을 하든지 엄마가 간섭 하지 말아야 된다. 남편이 없기 때문에 엄마가 정 줄 때 없어서 애한테 너무 많이 관심을 가져서 애가 별로 미래에 비전이 없어. 이렇게 얘기하면 좀 엄마로서 마음 아프겠지만. 잘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이 말이오. 너무 기대를 하고 관심을 가져가지고 그게 도로 무거운 돌이 되어 짓누르기 때문에. 그러니까 정을 좀 끊어야 돼. 정을 덜 줘서 문제가 아니라 관심을 좀 꺼라. 이런 얘기요. 관심을.
자기 살길을 좀 선택해라. 애한테 신경 끄고. 왜 요즘 같은 세상에 혼자 살아? 연애도 안 해? 재혼도 안하고? 재혼을 하던 연애를 하는 게 애한테 훨씬 좋아. 관심을 딴 데 좀 가져야지. 자기가 관심 분야가 있어야 애한테 신경을 안 쓰지. 이게 남자도 하나 못 사귀고 마음이 갈 때도 없고, 그렇다고 신앙도 없고 이러니까 죽으나 사나 애한테만 관심을 갖고 있으니까. 애가 지금 잘 안 돼. 좋은 일이오. 형편이 되거든 멀리 보내. 그러고 1년 절대로 면회도 가지 말고. 오는 날도 집에 오는 날 저 밖에 외출 가버려. 애가 첫째 안 되고, 저렇게 관심을 가지면 나중에 애는 장가도 못가. 여자 친구가 딱 와서 보니 엄마가 옆에 엄마라고 있는데 여자 친구가 떡~ 볼 땐 여자가 하나 뒤에 붙어있어.
그래서 좋은 거 아니오. 망치려면 그렇게 하고, 안 망치려면 빨리 손 떼. 그러니까 애한테 신경 쓰지 말고 딴 남자한테 신경 쓰라니까. 아들하고 결혼할게 아니면 아들한테 신경 끄라니까. 아들 버리는 일이라니까. 그러니까 절에 와서 수행하고 봉사하고 그렇게 하는 게 제일 좋은데. 그게 안 되면, 지금 아들이라고 신경 쓰는 거 아니야. 남자라고 신경 쓰는 거지. 그러니까 딴 남자한테 신경 쓰라잖아. 스님이. 스님이 혼자 사는 게 딴 남자 신경 쓰라 그러겠어? 아들을 죽이니까 딴 데 신경 쓰라는 거지. 바람피우든 뭘 연애를 하든, 재혼을 하든, 딴 데 관심을 가지고 내 삶을 살아라. 애는 신경 쓰지 말고.
그럼 애가 죽겠다고 지금 아우성을 치는데 그것도 모르고, 자꾸 뭐~ “어떻게 해라. 환경을 만들어줄까? 뭘 맛있는 걸 해줄까? 옷을 어떻게?” 그런 거 신경 쓰지 마라니까. 밥을 먹든지 말든지. 올해 고등학교 졸업했으면 20살 되는 거 아니오? 21살. 그러면 성년이 되니까 정을 끊어야 돼. 여자 친구를 사귀든지 무슨 짓을 하든지 딱 사람 때리거나 도둑질 하거나 남의 여자 성추행하거나 거짓말 하고 욕하거나, 그거 아니면 신경 쓰지 마라. 여러분들은 남편 죽고 혼자서 재혼도 안하고 고생고생해서 애를 키우고 애를 위해서 날 희생한다. 그러는데 그거 다 애 망치는 짓이오. 으흠.
아이들한테 너무 이렇게 남편한테 기댈 그 관심을 애한테 줘서 애가 지금 제대로 못 자라요. 오줌이 뭐 됩니까? 거름이 되고 비료도 거름이 되죠? 그렇다고 조그마한 거, 새싹한테도 오줌 줘버리면 죽어요? 살아요? 죽지. 큰 나무에다 줘야 되지. 그래서 산에 가서 이렇게 야외에서 오줌 눌 때도 큰 나무 밑에서 누면 거름이 되고, 작은 풀한테 누면 살생이 된다. 이 말이오. 그 도가 딴 게 아니오. 오줌 누는 방향이 어느 쪽이냐? 이게 도라니까. 그러니까 관심을 가져야 될 때 관심을 가져야지 안 가질 때 관심을 가지면 그게 도로 나빠진다. 어린애가 어릴 때는 내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애를 돌봐야 되고, 사춘기가 될 때는 사춘기가 돼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말썽을 피울 때는 지켜봐야 돼. 간섭하면 안 돼.
그다음에 성년이 되면 정을 끊어줘야 돼. 딱 한사람으로 독립된 인간으로 존중해줘야 돼. 잔소리 하면 안 돼. 말썽을 피울 때는 지켜봐야 돼. 간섭하면 안 돼. 그다음에 성년이 되면 정을 끊어줘야 돼. 딱 한사람으로 독립된 인간으로 잔소리 하면 안 돼. 그러니 자긴 잘한다고 자긴 자기대로 희생하고 애는 애대로 망치고 바보 같은 짓 아니오. 나는 나대로 행복하게 살고, 애 때문에 내 인생 희생했다. 이런 생각 있으면 안 돼. 그럼 그 희생을 다 누가 보답을 해야 돼? 애가 보답해야지. 애 그거 무거운 짐을 어떻게 져? 그러니까 아이 때문에 희생한다. 이런 생각하면 안 돼요. 그건 하나의 책임으로 어릴 때는 돌보고, 어느 정도 크면 “네 인생 니 살아라.” 이렇게 딱 아이를 위해서도 존중해주고 자기 인생도 독립하고 이래야 서로 잘 된다. 이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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