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540회 행복의 조건, 행복의 원인

Buddhastudy 2013. 10. 28. 22:45

출처 YouTube

 

여러분들은 나름대로 자기 문제를 자기가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또 대부분은 자기 노력에 의해서 해결을 해 나가고 있고요. 그러나 어떤 문제는 혼자 힘으로 도저히 해결을 못하고 있다. 그때 여러분들이 해결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냐? 내가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그 하나의 관점만 가지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좌절하거나 절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이것만 해결책인가? 이런데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관점을 좀 바꿔서 한번 봐라. 그것이 꼭 이루어진다고 좋은 건가?

 

만약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러면 불행한 건가? 이런 데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생각을 점검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다 눈을 두 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하다가 눈을 하나 다쳐서 한 눈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 눈을 하나 다쳤기 때문에. 만약에 노력해서 고칠 수 있으면 다행인데, 고칠 수 없다면 한 눈을 다친 것을 원인으로 해서 여러분들은 매우 불행해 진다. 그런데 두 눈이 안 보이는 봉사가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한 눈을 떴다고 합시다.

 

그는 한 눈을 떴기 때문에 매우 행복할거다. 이 두 사람은 하나는 한눈은 안보이고 한눈은 보인다는 조건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한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불행의 원인으로 삼고 인생을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또 한 사람은 한눈이 보인다는 거를 행복의 원인으로 삼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한눈이 보이거나 한눈이 보이지 않는 이것은 행복의 조건도 아니고, 불행의 조건도 아니다. 그냥 하나의 조건, 하나의 상황일 뿐이다. 그것을 불행의 원인으로 삼는 사람은 인생이 불행해지고, 그것을 행복의 원인으로 삼는 사람은 인생이 행복해진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 겁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자신이 놓여있는 조건을 행복의 원인으로 삼고 있습니까? 불행의 원인으로 삼고 있습니까? 지금 다 불행의 원인으로 삼고 있죠? 혼자 사는 사람은 혼자 사는 것으로 행복의 원인으로 안 삼고, 이것을 불행의 원인으로 삼고, 결혼한 사람은 결혼한 것을 행복의 원인으로 삼지 않고 불행의 조건으로 삼는다.

 

애기가 있는 사람은 애기가 있음으로 해서 행복한 조건으로 삼지 않고, 애기가 있는 것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불행의 조건으로 삼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얘기를 들어보면 다 결국은 자기에게 놓여진 조건을 불행의 원인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인생이 불행한 거요. 여러분들에게 누가 악심이 있어가지고 불행하게 만들려고 의도하는 어떤 존재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예뻐서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는 어떤 존재도 없습니다. 여러분들 자신이 자기의 삶을 행복으로 끌어가는 사람도 있고, 불행으로 끌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불행으로 끌고 가는 사람들, 조건이 바뀌어야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관점을 바꾸어야 된다. 생각을 바꾸어야 된다. 나는 이것이 불행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이것이 행복의 원인이었구나. 이걸 깨달음이라 그래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어떻게 어떻게 해서 행복해지리라.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내가 불행의 조건으로 삼고 있는 것이 사실은 행복의 조건이었구나. 이걸 알아차린다면, 바로 행복해질 수가 있다.

 

그래서 혼자 살 때는 혼자 살아서 행복하고, 그럼 이 조건을 깨뜨리면 불행해지느냐? 아니에요. 행복과 불행은 그 조건에서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혼자 살면서 행복한 사람은 둘이 살아도 둘이 사는 것을 뭘로 삼는다? 행복의 조건으로 삼고 애기를 낳으면 애기가 있으므로 행복의 조건으로 삼는다. 이거야. 가난하면 도움 받을 수 있어서 좋죠. 부자면 또 뭐할 수 있어서 좋다. 나눠줄 수 있어서 좋고, 그러니까 부자가 되도 좋고, 가난해도 좋은 거요. 그것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조건이 아니다. 이거야.

 

그럼 오늘 할 얘기 다 했다.^^ 물을 거도 없죠. 물을게 싹~ 없어져 버렸어.^^ 이게 부처님의 법이에요. 부처님 법문을 듣다보면 물을 게 없어요. 고민할 것도 없고 본래 우리는 괴로울 아무런 일이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