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이 시간에 여러분들과 같이 공부하는 시간, 법문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불교TV 무상사에서 영상포교를 주도하는 부처님 전법 도량 역할을 하면서 이렇게 불자님들이 모이신 자리에서 경전이나 기타 불교법문을 강의하고 설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참 우리 부처님 법을 우리 사회에 좀 더 널리 펴고자하는 그런 뜻에서 하는 전법불사라 생각이 됩니다. 불교는 아시다시피 수행의 종교라고 합니다. 다른 종교하고 신행방법이 다른 점이 있다. 이 말씀이죠. 그 불교의 여러 가지 수행방법 가운데 잘 알고 계시겠지만 크게 구분하면은 참선 수행의 방법이 있고, 또 경전을 보는 수행, 강경수행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행이 또 있죠. 염불을 지극지성으로 하는 신도님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런가 하면 또 주력이라 해서 진언을 수지 독송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수행을 크게 이 네 가지로 설명합니다. 참선, 강경, 염불, 주력. 이번에 제가 교재를 하나 선택을 했는데, 이 선가귀감이라는 책입니다. 이조 때 서산대사라는 스님이 계셨잖아요. 임진왜란 때, 왜병을 물리치는 구국선봉에 서서 나라를 구한 스님이시기도 하시죠. 이 스님이 저술하신 책에 선가귀감 하는 책이 있어요. 이 책은 선수행을 위주로 설해놓은 책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강경수행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염불수행에 관한 이야기기도 있고. 또 주력에 관한 이야기도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은 불교수행의 개론서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다시 말하면은 불교수행의 전체적인 것을 다 간략하게 요지를 간추려서 설해놓은 책이다. 서산스님이 처음에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56경전이나 논서를 보시다가 그 가운데서 제자들에게 이건 꼭 가르쳐야 될 말이다. 생각되는 중요한 구절, 내용들을 간추려가지고 엮은 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 선가귀감을 가지고 여러 불자님들과 같이 공부를 하게 되었다. 이걸 말씀을 드립니다. 불교는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다른 종교와 달리 많은 경전을 가지고 있고, 또 수행법이 다양해요.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내용을 다시 또 구체적으로 나누어서 설명하면은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많은 수행방법이 또 나오거든요.
또 불교 잘 아시지만은 불교 속에는 여러 역사적으로 구분할 때 소승불교다 하는 말도 있었고요, 대승불교다 이런 말도 있고. 또 불교를 구분해서 말할 때 여러 가지 선불교, 또는 정토불교, 또는 밀교,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불교 하지만은 불교 속에는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덴 이 선가귀감에는 처음에 가장 불교의 근본 핵심이 되는 말이라 할 수 있는 말이 나옵니다. 어떤 말이 나오느냐 하면은 한 물건이 있다 이런 말이 나와요. 한 물건이 있다. 여기에 물건 하나가 있다. 우리가 이 법당 안에 지금 와서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불자 여러분들께서 내가 여기 불교TV 무상사 법당 안에 와있다. 법당 안에 앉아서 기도하고 지금 법문을 듣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은 여기 내가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죠. 여기 내가 있다. 이렇게 하는 말처럼 제일먼저 이 책에 나오는 말이 여기 물건이 하나 있다. 이렇게 시작이 돼요. 한 물건. 본래 밝고 신령스럽지만은 이 물건은 밝은 물건이에요. 아주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물건이에요. 소소영영 하다는 말이 한문말로 나와 있는데 훤히 밝아서 모든 것을 비추어주고 있다. 이런 뜻이에요. 영은 (신령스러울 영)자 두 자가 쓰여져서 영영하다. 그렇게 설명하면서 다음 말이 일찍이 생겨나거나 소멸되는 일이 없다. 우리 몸은 부모로부터 태어난 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생겨났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언젠가 사바세계의 인연이 다하는 날, 우리가 죽음을 맞아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몸이라는 것은 한정된 기간, 달리 말하면은 어떤 유효기간을 갖고 있다. 이렇게도 말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한 물건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태어나는 일도 없다. 죽는 일도 없다. 불교를 믿는 신심이 어떠한 신심이냐. 이것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어요.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는 그런 정신을 갖고 있는 분들, 신심이 깊다. 이렇게 말하죠. 항상 부처님께 발원을 하고 열심히 기도를 하고, 가정에서도 또 염불을 하거나 절을 하면서도 나름의 기도를 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 아~ 불심이 깊다. 신심이 깊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런데 또 신심을 여러 가지 다른 말로도 설명을 해요. 불교를 믿는 신심이 좀 말하자면은 차원이 높은 단계에서 말할 때는요, 지금 한 물건 설명하면서 한말이 여기 나왔듯이 불생불멸하는 것, 반야심경에도 나오잖아요. 불생불멸이라는 말이.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이 말이 결국 불생불멸입니다.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이 말 아닙니까? 불생불멸하는 것을 믿는 게 불교를 수준 높게 믿는 거에요. 불생불멸하는 거, 이건 대승기실론이라는 책에서 그렇게 설명을 해 놨습니다. 불생불멸하는 거, 이 말을 달리 쉽게 설명하자면은 우리가 언젠가 앞서 말씀드린 데로 이 세상 떠날 거에요. 죽을 때가 온다. 이 말이오.
이 몸이 임종을 맞이하게 돼 있는 것인데, 내 몸이 죽으면서도 죽지 않는 것이 있다. 이렇게 누가 생각한다면은 그게 바로 불교를 고차원적으로 믿는 마음이에요. 석가모니부처님도 열반경에 보면은 열반에 드시기 전에 조금 있으면 쉽게 말해서 임종을 할 것인데, 안 죽는다는 말을 해요. 안 죽는다. 여래는 죽지 않는다. 이게 열반경에서 중요한 말입니다. 그래서 열반경에서는 부처님 몸을 부서지지 않는 몸, 무너지지 않는 몸이다. 이래서 금강신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부처님이 열반에 든다는 소문을 듣고, 제자들을 위시해서 주위사람들이 탄식을 합니다. 우리 흔히하는 말로 하늘이 무너지려한다. 땅이 꺼지려한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조금 후에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단단. 이래서 전부 슬픔에 잠깁니다.
그래서 대중이 큰 소요가 일어나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부처님이 여래는 죽지 않는다. 이래요. 여래는 죽지 않는다. 열반경내에 가장 중요한 게 불신상주설이라는 말이 있어요. 부처님 몸은 항상 그대로 있다는 거요. 생사를 초월해 있다는 얘기요. 그래서 그런 법문이 열반경에는 죽~ 설해져있는데. 한 물건 설명하면서 이 한 물건이 어떤 것 이냐? 생겨나는 게 아니다. 이거요.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이거요. 이렇게 설명하면서 이것은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다. 뭐라고 이름을 갖다 붙일 수도 없고, 그 모양이 이렇다하면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할 수가 없다는 얘기요. 그래서 이 한 물건을 이렇게 설명했는데. 이게 뭐겠어요? 이게 진짜 나에요. 진아라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참 진)자. (나 아)자
우리 육체, 이걸 반야심경에 오온이라는 말 나옵니다만 오음신이라고도 해요. 오온이나 오음이나 같은 말이에요. 이 육신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생겨났다가 없어지는 물건이에요. 이건 영원한 게 아니다. 이거에요. 이건 가짜 물건이라는 거에요. 쉽게 말하면은. 불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인간의 육신은 이건 임시로 있는 물건이오. 임시로. 그래서 이건 생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해요. 태어나서 때가 되면 죽는다. 그런데 이 한 물건은 그게 아니다. 달리 말하면은 이걸 마음. 이렇게도 말해요. 우리 마음. 마음이 태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마음이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달리 말하면 이걸 부처의 성품이다. 이래서 불성, 이렇게도 말합니다. 불성자리. 그래서 이 한 물건에 대한 것을 딱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이 물건을 바로 찾아내라. 이 말이에요.
그래서 선가귀감을 제가 연전에 번역을 해서 좀 우리말로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제목을 출판사에서 바꿨습니다. 마음속에 부처 찾기. 이렇게. 마음속에 불성. 그게 한 물건 찾기 이렇게도 말할 수 있죠. 한 물건이라는 것이 무슨 물건인가? 이걸 옛날 큰 스님들이 동그라미를 하나 딱 그려가지고 표현을 했어요. 원상이라 그럽니다. 원상. 동그라미를 하나 딱 그려놓고. 이게 한 물건이다.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 책에도 보면 동그라미 부호가 하나 나와요. 동그라미. 옛 사람들이 말했다. 이 한 물건에 대해서 옛날 큰 스님들이 말해왔다. 이 말이오.
어떻게 말했느냐? 옛 부처 나기 전에, 오불이 이 세상에 오시기전에, 물론 부처님도 우리 중생처럼 태어난다고도 말할 수 있죠. 태어나기 전에 부처님이 있기 이전에 이 말이에요. 부처님이 있기 이전에. 흔히 우리가 자연현상을 두고 말할 때 하늘과 땅 이전에 이런 말도 있어요. 천지가 생기기 전에. 하늘과 땅 이전에는 뭐 있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우리가. 현상적으로 생각할 때. 그런데 그런 말을 합니다. 둥근 한 모양이 엉켰다. 둥근 모양이 하나 나타났다. 이 말이에요. 옛 부처 태어나기 전에.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둥근 물건이 하나 나타났다. 이 물건을 석가모니 부처님도 몰랐다 해요. 석가도 몰랐거늘 석가모니부처님이 이 물건에 대해서 몰랐어요. 알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에요.
가섭이 어찌 전하랴. 부처님 법이 가섭존자에게 전해졌잖아요. 심?이 전해졌다. 선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부처님법이 가섭에게 전해졌는데, 가섭이 다시 아란에게 전해져서 부처님 법이 죽~ 계승 돼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한 물건이 자체를 놓고 말할 때, 석가모니 부처님도 몰랐던 물건인데, 이걸 누가 전해주고 받을 수 있겠느냐? 한 물건 자체를 두고 이렇게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떡 말해놓고, 이걸 원상송이다. 이렇게 말하기도 하죠. 원상에 대해서 게송으로 읊어 놓은 말이다. 이런 뜻이에요. 한 물건이 어째서 생기지도 않하고 소멸되지도 않으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다고 하는가? 오늘 한 물건 공부하는 겁니다. 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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