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 법의 그러한 성품은 또 원융하다고 그러잖아요. [법성원융무이상]한데, 그래서 이 법계의 성품은 원융하다. 원융하다는 것은 원_둥글고 원만하고 부족함이 없고, 또 결함이 없어요. 또 모든 것을 다 토하게 해. 원자는 모든 것을 다 원만하고 원성하고 원통, 통하게 하는 역할이 있다는 거죠. 그리고 융_융합해요. 하나로 모아서 한 덩어리고 만드는 게 융합이라고 그러죠. 우리 일합상, 이런 말도 있잖아요.
법성은 원만해서 모든 것을 다 수용한다. 마치 저 바다에 큰 바다가 모든 동서남북의 강물을 수용하듯이 이 법성은 이 세상에 있는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다 수용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로 만든다 그래요. 그래서 화합이라는 말도 있고 융합이라는 말도 있고, 그런데 원융하다 이런 말들을 상당히 이해하기가 참 어려운데, 원융 속에는 대립되는 대상이 없어요. 다 들어가면 하나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무이상_두 가지가 따로 서 있지 않고 하나로 된다는 거예요. 생사 죽고 사는 것도 하나라는 거죠. 1과 2도 하나, 많은 것도 적은 것도 하나. 또 일념과 무량겁이 하나. 이렇게 다 원융해야 되는 거예요.
설명하기가 좀 어렵기도 한데, 우리가 화합이라는 것은 화이부동 이렇게 말을 해요. 화_같이 모여 있지만, 각각 사람의 개성이 있다는 거죠. 원융하는 것을 표현하자면 된장찌게 끓인다고 생각하면 되요. 다 넣어서 뽀글뽀글 끓이죠. 찌개 끓일 때 짜글짜글도 끓이고, 어떤 것이 제일 맛있어요? 다 잘모르겠어. 그런데 어떤 스님이 오셔서 자기가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여준데요. 그래서 어떻게 끓여줄 거요? 된장찌개는 빠글빠글 끓여야 맛있다네요. 하여튼 끓여서 하나로 되는 게 원융이에요.
그래서 이 법의 세계는 원융하다는 거예요. 차별이 없다는 거죠. 바다와 마찬가지로. 이 바다는 동서남북의 물을 다 받아들여서 수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깊어졌다는 거예요. 바다가 깊어졌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수용하기 때문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바다가 깊어진 것이고,
산이 저렇게 높은 것은 흙이나 먼지나 이 토양을 가리지 않아요. 가리지 않기 때문에 산이 저렇게 높아졌다는 거예요. 먼지라고 더러운 것이라고 내버렸으면 산이 저렇게 높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법성의 이러한 세계는 원융하다. 바다와 같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원융하기 때문에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니다. 무이상. 법성원융무이상은 모든 물이 들어오면 하나가 되어서 무이상_두 가지 상이 없어진다 그럽니다. 그래서 법성원융무상은 그렇고.
제법부동본래적은, 법성은 바탕을 얘기하고 제법이라는 것은 약간의 현상, 나타난 거예요. 제법이 부동하다는 것은 우리가 바다에서 파도가 일어났지만 그 파도가 원래 바탕은 바닷물이라는 거죠. 그래서 움직이지 않고, 부동이고, 본래적이다. 본래 고요하다는 것은 이 법 자체가 허공과 같아서 공성을 가졌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일어나는데, 일어날 때 일어나는 그 어떤 게 공성이고 허공과 같은데 법이 일어나서 삼라만상이 벌어지는가? 그것은 우리 중생들은 알기 어려워요. 누가 아느냐? 오직 부처님만이 안다. 그래서 그것을 유불능지. 그래요. 오직 부처님만이 이 세상이 어떻게 일어나서 이렇게 차별이 되었는지는 오직 부처님만이 안다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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