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주체가 되는 영은 고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심장이 아닌 뇌에 거하고 있다.
즉, 두개골 깊은 곳에 있는 송과선 부위에 있는데
이곳을 일명 상단전이라 한다.
이곳에는 뇌세포에 기록되는 정보를 입수하여 생각을 일으키며
또한 양미간에 위치한 인당혈을 통해 영계와 교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막혀 있는 바
특정인을 제외하고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쌍도태의 축기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운기에 돌입한다.
보통 수련한지 70일이 경과되면 운기가 가능하다.
이때 쌍도태의 기를 움직여
영이 거하는 상단전과의 기맥을 뚫는 작업을 현통이라 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경락은
피부, 근, 골, 육, 장기 등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기의 통로를 말한다.
경락에는 인체의 상하로 흐르는 12개의 경과
이들 경을 상호 연결하는 15개의 낙으로 구분한다.
또한 여기에서 파생하여
낙맥, 손맥, 십이경별, 기경팔맥, 그리고 장부와 십이경근, 십이피부가 있다.
여기서 현통과 가장 연관된 경락이 기경팔맥이다.
흔히 기경팔맥을 기가 흐르지 않는 경맥으로 생각하나
이는 오산이다.
기존의 단전에 형성되는 허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기경팔맥에는 기가 말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허기란 12지지 가운데 사와 오에 해당하는 기로서
약한 응집력으로 인해 한 곳에 고여 맺히질 못한다.
그래서 기맥을 타고 자주 움직이는데
대체로 이 허기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정립한 것이
기존의 단도태 수련에서 쓰는 경락이다.
그런 이유로 진기가 운행하는 기경팔맥을 간과할 수밖에 없었다.
대저 진기란 것은
적어도 술공을 지나 해와 자의 단계에 이르러야 형성될 수 있다.
그래야만 응축되어 정핵을 형성하고
상과 형의 중간적 요소이면서도 형에 가까운 기
즉 술공지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진기는 허기같이 아무 경락으로나 흐르지 않는다.
진기는 운행하는 경맥과 그 순서가 정해져 있다.
그 첫째가 기경팔맥인데
이 중 독맥, 임맥, 충맥, 대맥의 4맥이 현통이 근간이 된다 하여
이를 현통사맥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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