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에 수상행식 역부여시(受想行識 亦復如是)라는 말이 나와요.
색즉시공 공즉시색 한 다음에
수상행식 역부여시
색즉시공 공즉시색까진 뭘 얘기한 거냐 하면
생각을 얘기한 거예요.
생각이 제일 중요한 마구니기 때문에.
“야 생각으로 색이냐 공이냐
이런 거 제발 좀 분별 그만해라잉”
그다음에 수상행식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런 말이에요.
물론 수_ 감각 느낌이고
상_ 또 다시 생각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 상이라는 것은 ‘이미지’ 같은 걸 말하는 거예요.
‘마음속의 그림’
그때 이 수상할 때 상_ 서로 상자 밑에 마음 심자가 붙어 있거든 아시겠죠?
역부여시(亦復如是)가 뭐예요?
그 또한 이와 같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우리들이 하는 모든 분별은 전부 다 뭐다?
있지만 있지 않은 것이다, 이 말이에요.
신기루와 같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금강경에서 그 말을 하는 거야.
약견제상을 비상으로 보면
무상이 아니야
없을 무(無) 자로, 없다고 보면이 아니고
그 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하는 비상이에요.
그러면 네가 부처를 본다고 그런 거야
자 그래서 왜 그와 같다라고 하는 거냐 하면
다 일시적인 이 생명 의식활동으로
이런 것들이 다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본질인 H₂O를 봐야 되는데
자꾸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만 보면서
“아, 인생은 허무해요. 무상합니다. 외로워요.”
뭐 이따위 소리 하고 있으니까
한 대 좀 때려주고 싶은데 때릴 수도 없고...
그러니까 여태까지 한 말이
반야심경이 하고 있는 이 구구절절 하시는 말씀이 뭐냐 하면
바로 이 생명 법신, 이 자리에 깨어나게 하려고
이런 얘기를 구구절절 하시는 거예요.
그다음에 사리자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리자는 아까 설명했고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이 모든 제법, 제법이라는 게 뭐냐?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현상들을 말하는 거예요.
이 법이란 말은 불교에서는 세 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첫째는 가르침으로 쓰여요.
두 번째는 생명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세 번째는 현상이라는 뜻으로 쓰여요.
그러니까 이 법이란 말을 누가 얘기할 때, 경전에 나올 때
이 셋 중에 어느 건지를 잘 분별하셔야 돼.
아시겠어요?
“법을 봤느냐?” 하면 현상을 봤다는 얘기예요?
“네가 법을 봤느냐?” 하면 뭘 봤다는 거야?
그때는 가르침을 줬다는 거예요?
아니죠.
생명 법신을 뜻하는 거예요.
“법도 공하다” 할 때는 또 뭘 가르치는 거예요?
가르침을 말하는 거예요. 아시겠죠?
“제법이 공하다” 할 때는 그 법은 또 뭐야?
현상을 말하는 거예요.
이 법에 이 세 가지 뜻이 있는 걸 잘 아셔야 돼.
헷갈리시면 안 돼.
그러면 자기 생각 속에서 또 헷갈리는 거야.
그다음에 두 번째로 유명한 말이 나와요.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이 말은 뭐냐 하면
여러분의 이 성품 자리는
*!
자 이거 듣고 아는 자리가 있어요.
*! 이것도 아네.
요 소리와 요 소리가 다른 것도 알아요.
요 자리는 태어난적도 없고 멸한적도 없다.
그리고 불구부정_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다.
부증불감_ 더 크게 늘어나지도 않고, 작게 쭈그러들지도 않는다.
그냥 항상 여여하다.
그래서 여여하다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여러분 평생 살아오시면서 이 자리가 언제 한번 쭈그러든 거 봤어요?
“아, 좀 쭈그러든 것 같은데?”
아니죠, 항상 잘 작동하고 있잖아.
“그래도 어떤 때는 잘 안 들리는데?”
아 잘 안 들린다는 것으로 잘 작동하고 있잖아요.
소리가 작으면 잘 안 들리겠지 뭐.
그래서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이란 말이 나옵니다.
시고_ 그런 까닭에 이런 말이고
공중무색_ 여기서 이 공(空)자가 잘 해석을 해야 돼.
여기서 말하는 이 공이, 이 중에 어떤 뜻일까?
이때는 성품을 말하는 거예요.
안 그러면 이걸로 해석하고 있으면 전혀 삼천포로 빠집니다.
그러니까 이게 언어의 한계예요.
용수보살이 이것까지 단서를 붙여서 쓰기에는 너무 복잡해지니까
어쩔 수 없이 건너간 건데
이때 공은 성품을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시고 공중무색_ 성품 속에는 아무 분별이 없다.
분별하면 성품이 아니니까 일단, 그죠?
근데 무수상행식_ 거기다가 또 생각이나 느낌이나 의도, 분별
아까 내가 오온에 대해서 얘기했죠?
이런 것들도 하나도 없다.
왜?
성품은 그냥 청정하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까지 나옵니다.
여기서 무안이비설신의
안이비설신의는 다 알죠?
안_ 눈, 이_ 귀, 비_ 코, 설_ 혀
신_피부, 느낌, 감촉,
의_ 생각이에요.
이 6가지가 없다는 거예요.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색성은 뭐예요?
안이비설신의가 작용을 하는 게 색성향미촉법이죠.
법_ 법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거예요, 여기서는.
그러면 이 옛날에
내가 이게 지금 기억력이 요새 건망증이 심해서 까먹었는데
중국에 아마 이게 대혜선사인가? 뭐 어쨌든
처음에 출가해서, 확실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대혜선사인가 출가해서 절에 와서 동자승일 때
스승이 목탁을 치면서 반야심경을 읊는 거를
동자승이 옆에서 들었어요.
“박자도 좋지” 이러면서.
근데 같이 동자승이 따라 듣는데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하는 거야.
그러니까 동자승이 끝나고 난 다음에 스승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아니 이렇게 눈이 여기 있는데 왜 없다고 그래요?”
스승이 답을 못하는 거예요.
여러분은 답할 수 있겠죠?
자, 지금부터 10분 쉬고 10분 지난 뒤에 물어보겠습니다.
자, 10분 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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