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희로애락을 느끼지 못하는 목석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탐진치를 경계할 뿐이다.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탐진치는 마음의 독으로서 잘못된 인식
즉 인지 오류라고 본다.
탐진치는 모두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는 공통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것이 있으면 반드시 저것이 있다고 하셨다.
대칭성의 원리 연기법이다.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저것도 버려야 한다.
인지적으로 어느 것이 어느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분법이고 분별로서 소위 말하는 근본 무명이다.//
오늘은 불교는 감정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탐진치를 경계하는 것일 뿐이다,
하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교는 감정을 반대하지 않죠?
희로애락의 감정은 인간적인 거잖아요.
그러면은 희로애락이라고 하는 감정을 없애서
목석처럼 되어라, 하는 것을 권하는 게 아닙니다, 목적도 아니고.
다만 이제 불교에서 말하는 좋지 않은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탐-진-치라고 하는 세 가지를 제시하고
이거는 경계를 하죠.
그리고 이거는 독심이라고 그래서 마음의 독이다
그렇게 해서 번뇌를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걸 이해하고 극복하자 하는 것이 기본 골격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탐진치라고 하는 것의 속성은
감정이냐?
감정 아니죠.
탐진치는 이 세 가지 모두
인지적인 가치 판단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교가 ‘지혜의 종교 가르침이다’라고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불교는 나의 감정을 억누르라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닙니다.
내 감정을 일으키는
나의 지적 판단에 문제가 있음을 통찰해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탐’이라고 하는 것은
‘이것보다 저것이 좋다’라고 하니까
그게 탐이 날 거 아니에요?
‘진’이라고 하는 것은 화내는 건데
이래야 되는데 저러고 있으니까 화가 나는 거잖아요.
‘치’라고 하는 것은
이래야 될지 저래야 될지 잘 모르겠다
혹은 완전히 엄청난 계산 착오를 해서
작은 것을 크다고 생각하고 큰 것을 작다고 생각하는
완전한 착각 같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 탐진치 자체가
기본적으로 욕망에 바탕을 둔 잘못된 마음이고
그 결과는 자기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독이 된다.
이게 불교적 관점의 탐진치를 경계하는 이유죠.
그래서 불교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이 풀을 돌로 눌러놓은 것 같아서
잠시 눌러져 있을지 몰라도
돌만 걷어내면 다시 풀은 무성하게 자라난다
그런 식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면 그러면 뭐냐? 라고 했을 때
이 사물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통찰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언뜻 보기에는 뭔 줄 알았는데
자세하게 보니까 그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되면은 그 통찰이
당신이 그것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거다.
그것이 해탈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고
언뜻 보기에는 이것인데
자세히 보니까 저것인 것
그것이 뭡니까?
지적인 과정이잖아요.
인지적인 과정이잖아요.
그래서 절대로 불교는 감정을 다스리는 종교가 아니고
감정을 일으키는 인지적 판단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에 관한 가르침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또한
이때까지 불교하는 사람은
옛날부터 두 가지 주류가 있었거든요.
-하나는 마음을 죽이는 거
-또 하나는 몸을 죽이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마음을 죽이는 것의 핵심이
완전 무념무상으로 빠져들어 가는 삼매 체험이잖아요.
이거는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거거든요.
나라는 생각조차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생각이 문제니까 생각을 죽이자 하는 거
그게 수정주의
정을 닦는, 명상하고 하는 수정주의가 되겠고요.
또 몸이 만악의 근원이니까, 몸에서 욕망이 일어나니까
몸을 죽이자 하는 것이
자학에 가까운 고행주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불교에서는
불교의 중도를 수행적인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이 삼매에 빠져서 무념무상으로 들어가는 것과
그다음에 몸을 거의 학대에 가까운 고행을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다 지양하는 것이 중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몸을 학대하거나 정신 줄을 놓아서도 안 되고
사리 판단은 멀쩡하게 해야 되죠.
하지만 분별 망상은 없어져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니까
그러면 사리 판단과 분별 망상은 뭐가 어떻게 다르냐?
현대인들은 이익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고, 예리하고, 분석적으로 잘 사고하는 것이
사리 판단을 잘한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불교적 관점에서는
이것이야말로 분별 망상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왜냐하면 이해관계를 판단한다고 하는 것은
이것보다 이것이 더 좋다거나
이것이 나에게 이익이 되고 이것은 나에게 손해가 된다거나
그러므로 이것은 취하고 이것은 버려야 된다거나
하는 것들의 판단을 하게 하는데
그런 것들이 탐진치가 된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그런 식으로 이해관계 중심의, 욕망 중심의 예리한 분석과 판단
그 자체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그것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감정과 행동에서 문제가 생겨난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그래서 정신은 똑바로 차리고 있되
망상은 하지 마라 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한테는 요령 부덕이죠.
뭐라고 하는 거지? 이렇게
또 어떨 경우에는 모순적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되냐?
이렇게 방법론을 묻습니다.
근데 또 불교에서는 더 거기다가 망치를 때립니다.
그냥 잘하라고.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죠.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특별한 방법론을 선택하는 순간에
그 방법론이 보여주는 결론밖에 너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 그것도 다 만들어진 것이니까, 조작된 것이니까, 진짜가 아니다
이렇게 부정합니다.
그래서 길이 없는 길을 가야 되고
말의 길과 생각의 마음의 움직임이 끊어진 곳
그 밖에서 찾아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그게 뭐냐?라고 말했을 때는
요령부득要領不得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나
그러면 우리가 아는 데서 시작하자.
우리가 뭘 할 수 있냐? 하면
내가 지금 망상을 하고 있다.
즉 탐진치의 관점에서
사물을 느끼고 인지하고 행동하고 있다 하는 것만 보면 된다.
그것이 자꾸 명확해지면
변형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노력 없이 바뀌어지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노력 없이 바뀌어져야 된다.
유교에서 말하는
덕을 갈고 닦고 인격을 도야하는 게 아니다.
절차탁마 대기만성, 이것도 아니다 라고 얘기한 것이죠.
오직 사물의 본질, 사물의 실상에 대한 명백한 통찰
있는 그대로 보는 것만이
어떻게 보면은 이 번뇌를 망상을 벗어나는 길이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인생을 연극이나 드라마로 많이 비유하면서
거기에 우리는 배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명배우가 되려면 마치 그 사람인 것처럼
그 역할에 빙의 해야 되잖아요.
그렇지 않고 자꾸 배우 자신이 그 역할에 몰입을 못 해서
배우 자신의 캐릭터가 자꾸 드러나면
작품도 성공하기 어렵고, 이 배우도 크게 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마치 드라마를 연기하는 사람처럼
100% 몰입해서 연기하되, 치열하게 살되
이것이 연기다, 이것이 연극이다라고 하는 것을 아는 것
또한 확실할 때
우리가 이럴 때를 잘 중도의 균형이 잡힌 생활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사는 게 드라마고
요즘 드라마는 기가 막히죠.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이런 말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것은
기가 막히더라도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즐기되 빠질 필요가 없다
그런 말로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불교는 희로애락의 인간적인 감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는 탐진치라고 하는 잘못된 인지과정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가르침이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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