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태교때부터 아기와 영어로 대화하는 한국 엄마들?

Buddhastudy 2023. 8. 7. 19:38

 

 

 

근데 요즘 젊은 엄마들은

내가 요즘 또 알아보니까 한글만 안 가르친대요.

아침에 일어나고 애한테 한 대는 소리가

굿모닝 마이 베이비

하와유 투데이

영어로 단데, 영어로.

정신이 나간 거죠.

 

엄마의 태를 열 달 만에 열고 나왔어.

세상이 얼마나 멋있어요.

하늘도 예쁘고, 단풍도 예쁘고, 구름도 예쁘고

그래서 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구경 좀 하려고 그랬더니

마음 급한 엄마가

너 지금 그거 볼 시간이 어디 있어

 

한 살짜리한테

한쪽 창문에 가나다라마바사아차카타.. 갖다 붙여놓고

반대쪽 창문에는 ABCD 붙여놓고

누워서 모빌이 돌아가는데 ㄱㄴㄷㄹ이 돌아가는 거야.

 

 

저는 이 이야기를 20년째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내가 가정 방문 다녀보면서

제일 꼴 보기 싫은 게

애 방에 글자, 숫자, 영어 더덕더덕 붙여놓는 거예요.

그게 애를 위한 일이 아니거든요.

애 정신을 혼란하게 만드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