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요즘 젊은 엄마들은
내가 요즘 또 알아보니까 한글만 안 가르친대요.
아침에 일어나고 애한테 한 대는 소리가
“굿모닝 마이 베이비”
“하와유 투데이”
영어로 단데, 영어로.
정신이 나간 거죠.
엄마의 태를 열 달 만에 열고 나왔어.
세상이 얼마나 멋있어요.
하늘도 예쁘고, 단풍도 예쁘고, 구름도 예쁘고
그래서 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구경 좀 하려고 그랬더니
마음 급한 엄마가
“너 지금 그거 볼 시간이 어디 있어”
한 살짜리한테
한쪽 창문에 가나다라마바사아차카타.. 갖다 붙여놓고
반대쪽 창문에는 ABCD 붙여놓고
누워서 모빌이 돌아가는데 ㄱㄴㄷㄹ이 돌아가는 거야.
저는 이 이야기를 20년째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내가 가정 방문 다녀보면서
제일 꼴 보기 싫은 게
애 방에 글자, 숫자, 영어 더덕더덕 붙여놓는 거예요.
그게 애를 위한 일이 아니거든요.
애 정신을 혼란하게 만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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