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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 세상이 "없지" 않고 "있는" 이유

Buddhastudy 2024. 12. 25. 20:06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 식물, 태양

그리고 더 많은 태양과 더 많은 은하

무한대의 공간과 무한대의 시간

이 무한함의 바닷속에서 유한한 질문 하나가 울려 퍼진다.

 

이게 다 무슨 의미야?”

 

그리고 이 질문은 많은 사람들을 허무주의에 빠지게 한다.

의미란 뭘까?

의미는 어디에서 온 걸까?

 

먼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을 짚어보자.

의미는 존재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의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시뻘건 태양의 가장자리에 의미라는 건 적혀 있지 않다.

칠흑같이 어두운 저 우주의 의미라는 건 적혀 있지 않다.

 

우리가 흘리는 눈물 속에도

이것이 슬픔의 눈물인지, 기쁨의 눈물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린 이걸 태양의 가장자리라고 부르고

이걸 어둡다고 말하며

어떤 사람이 흘리는 눈물을 볼 때

그것이 슬픔의 눈물인지 아니면 기쁨의 눈물인지

우리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의미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곳에 의미는 없다.

 

처음엔 우리도 몰랐다.

처음엔 우리에게도 의미는 없었다.

의미가 없던 시절

그저 느낌뿐이고 그저 순간뿐인 세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의 세상엔 의미가 생겼고

그 의미로 인해 세상이 인지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의미가 없다면

이 세상을 기억할 수 있겠는가?

 

그대가 머릿속에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고

무아지경에 빠졌던 경험을 생각해 보아라.

 

그 무아지경의 순간이 기억이 나는가?

아니면 그 무아지경이 끝나고 나서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서야

그것이 의미로서

하나의 이야기로서 기억이 나는가?

 

여기 나가 의미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다는 찰랑이고, 행성은 궤도를 돌며

별은 빛을 내지만 그들에게 의미는 없다.

꽃은 햇빛을 보고, 애벌레는 나비가 되고, 새는 알을 품지만

그들에게 의미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원자들이 아주 특별한 배열을 이루는 순간

마치 빅뱅이 터지듯

그곳에서 의미의 우주가 폭발한다.

그게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이 우주를 마침내 있게 한

특별한 원자의 배열이다.

우리로 인해 비로소

이건 나무가 되고, 이건 우주가 되고, 이건 슬픔이 되고, 이건 사랑이 된다.

그제서야 비로소

나무, 우주, 슬픔, 사랑은 존재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그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우주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그대 때문이라고

그대가 이 우주를 만들었다고

그대 없이 이 우주는 존재할 수 없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과 함께 탄생하지 않았다.

그대가 의미를 만든 그 순간

138억 년 된 우주가 탄생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