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가시덤불을 벗어났다고 하여도
아직 평지에서 죽는 것은 벗어나지 못했다./
이거는 저희가 이렇게 직접 체험을 해서
공부를 해보셔야 이런 말들이 무슨 말인지
그건 자기가 경험하는 거니까
이제 가시던 분은 이제 벗어났어.
분별해서 한번 훌쩍 빠져나오긴 나왔어.
분별해서 빠져나와서 참 이 분별 없는 이 자리는 경험을 하긴 했는데
그래서 처음 경험을 해보면 좋죠.
비로소 창살 없는 감옥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그런 느낌, 시원함, 깔끔함
이런 것도 있으니까 좋은데
금방 또 아무 일 없는 평지에서 자빠져요.
이 말이 참 재밌어.
평지에 돌뿌리도 있고
무슨 장애물도 있어서 우리가 자빠졌다 그러면은
인과가 이유가 되는데
아무 돌뿌리도 없고, 장애물도 없는데 그냥 평지 평평한 길인데
그냥 자빠진다니까 혼자
자빠질 때는 자기 나름에는 이유가 있어요.
이유가 있는데
자빠지고 나서 문득 돌아와 보면
아무 이유가 없어서
자빠져야 될 이유가 하나도 없었거든.
근데 자빠질 때만 이유가 생겨 희한하게.
근데 이유가 없어.
체험하고 겪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체험하고 겪으신 분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다 알아요.
왜냐하면 자기가 경험한 건데 뭐, 지금도 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이런 표현들이 참 적절합니다.
무슨 오르막길 내리막길에서 넘어진다, 이렇게 표현 안 하잖아요.
그런 데서 넘어지는 거는 우리가 그럴듯한 거라니까.
근데 아무 장애물도 없는데
스스로 장애물이 있다고 여기고, 자빠져 버리는 거예요.
근데 다시 자기가 체험한 여기로 돌아와 보면
원래 장애물이 없었어요.
넘어져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어.
넘어져야 될 이유가 없었는데 넘어졌으니까 좀 부끄럽기도 하고
다시 후를 털고 일어나서 보면 부끄러워해야죠.
‘또 내가 생각에 속았구나’
‘나도 모르게 분별에 속아서 또 헤맸구나’
이렇게 좀 부끄러움이 좀 있습니다.
그
런 부끄러움이 있으니까
‘두 번 다시 분별이 안 속아야지’ 또 다짐을 하죠.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래요.
다짐을 하는데 그 다짐하고
안 넘어지는 거 하고는 다른 문제입니다.
다짐을 했는데 또 넘어지니까
또 더 부끄러워.
그러다 보면 나중에 다짐도 안 해.ㅎㅎ
부끄러움은 온전히 자기 몫이에요.
근데 그 부끄러움이 공부에 도움이 되죠.
왜 그런 부끄러운 일을 자기도 모르게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으니까
더 깊이 이렇게 공부하고자 하는 뜻이 생겨나죠.
그래서 분별할 때도
체험이 아직 없다 하더라도
분별하는 모든 거는 평지에서 분별하는 겁니다.
평지에서 넘어져 놓고
괜히 넘어진 이유가 있는 것처럼
남 탓하고, 환경 탓하고, 조건 탓하고 그러는 거예요.
분별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분별에는 원인이 없어요.
그럼, 분별에는 뭐만 있냐?
‘분별에서 벗어남’하고 ‘분별 속에 있음’
이 둘밖에 없는 거예요.
다른 생각을 하실 필요가 없어.
분별 망상 착각에는
딱 그 분별 망상 착각에서
벗어남과 그 속에 있음과
이 둘밖에 없는 거예요.
‘왜 분별하지?’
그런 거 없어요.
‘왜 분별하지?’ 하는 것은
지금 분별도 해결 못 했는데
또 ‘왜 분별하지?’ 하고 또 분별하는 겁니다.
분별만 쌓아가는 거예요.
이 벗어남과 그 속에 있음
둘밖에 없다니까.
이 말을 좀 그럴듯하게 하면
깨달음과 어리석음
둘밖에 없는 거예요.
이 세상은 딱 둘밖에 없어요.
깨달음과 어리석음
내가 지금 어리석음 속에 있느냐?
어리석음을 벗어나 이 깨달음 속에 있느냐?
이 둘밖에 없는 거라니까.
그러니까 다른 생각은 하실 필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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