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나쁜 일이 아니라 털고 가는 건 좋은 일이라고 봐요. 털고 가는 건.
단, 제대로 털고 잘 털어야죠. 양심으로 털어야죠. 사심으로 털면 안 되죠.
지금 똑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왜? 그래야 또 좋은 씨가 뿌려지니까.
인과가 한번 재미보고 끝나나요? 인이 있으면 과가 있고, 과가 나올 때, 과가 열매가 맺어질 때 또 어떤 씨를 뿌리냐에 따라서 또 그 다음 과가 결정되니까,
이 번에 터졌을 때 우리가 잘 풀어야만 다음 과보가 또 좋은 게 기다리고 있죠.
제가 늘 강조한 이 사회의 갑질은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다 똑같아요. 근원에 들어가면 똑같아요.
나 재미 좀 보자고
나 편하자고
남을 내 쾌락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뭐든. 악의 근원은.
그게 비 양심이라는 거예요.
이번에 미투운동 그 주인공들은 그 양반들도 양심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 텐데, 딸들도 있는 분들이 하잖아요.
‘내 딸은 귀하고, 남의 딸은 하찮게 취급해도 된다.’
평소에 막 이런 생각으로 무장된 분도 있겠지만,
욕심이 앞서다보니까 그렇게 가지 않았겠습니까? 욕심이 앞서다 보니까,
‘아, 딸 귀하지. 으흠. 모든 딸은 다 귀하지.
근데 일단 내가 너무 내 욕심이 지금 뻗친다. 난 내 욕심을 충족시켜야겠다.
네가 좀 희생해라.’
이런 이상한 마음상태이지 않았을까요? 범죄를 저지른 순간순간에.
계속 비야심이 승리했겠죠. 비양심이 51% 이상 그 사람 마음을 지배했겠죠.
우리도 도깨비 안 되려면 갑질하는 그런 소시오패스 안 되려면 그런 분들한테서 배워야 됩니다.
‘아, 저렇게 쓰면 저렇게 되고, 저 꼴 당하는구나’
반면교사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지금 이거를요, 일부 사람들의 악행으로만 딱 치부하고 끝나면요,
그 사람들만 잡아서 우리나라에서 추방하면 이 나라는 청정해지겠네요.
그럴 거 같지 않잖아요.
우리 지금 계속 흔들리고 있잖아요.
자, 이 욕망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잖아요.
육근 운전 잘 안되고, 운전 되게 불안하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권력이나 돈을 딱 얻으면 바로 터지는 겁니다, 그 문제가.
이제 내 맘대로 해도 될 때 터져버린다고요.
지금 예비후보자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흔들리는데, 지금 내가 힘이 없어서 못하고 있는 거죠.
그 사람들이 잘렸죠. 그 자리에 누가 들어갈까요?
다음 순번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들어가겠죠.
“이제야 내가 힘을 쓸 때가 왔다.”
동물의 왕국이 이래요.
지금 동물의 왕국 수준으로 살다보니까.
강한 수컷이 쫓겨났다. 그럼 다음 수컷이 기다리고 있다가,
“이제 이 동네 암컷은 다 내꺼다”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왕국 수준으로 우리가 살 거 아니면,
지금 누가 어느 자리에 힘 있고 돈 있는 자리에 올라가도요,
양심 무서운 줄 알게 문화로 압박해야 됩니다.
즉, 모든 국민이 양심 분석하고 있고,
‘너 조금이라도 어긋나게 하면 바로 그 자리 날릴 각오해’ 라고 ‘지켜보고 있어’ 라고 보여줘야 되잖아요.
이번 미투운동 이런 게 좋은 게 그런 일 나면 이렇게,
지금 자기 인생을 내놓고 사실은 폭로한 거 아닙니까.
나 앞으로 이런 사람이라는 거 다 까발려지는데, 누가 하고 싶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걸고 해야 되는, 이 사회가 이미 힘든 사회라,
내가 피해자인데요, 지금 피해자가 모든 걸 걸고 폭로해야만 받아들여주는 사회라는 게 이미 썩은 사회라는 거예요.
그렇게 할 필요도 없어야 되요.
익명으로 폭로해도 이게 힘이 있어야 되요.
사회가 건강하다면.
그런데 지금 건강하지 않으니까,
‘나 모든 패를 다 걸었어’ 하고 보여줘야 ‘우리가 들어주겠어.’
그렇죠?
지금 우리 이 사회가 얼마나 양심수준이 떨어지는지 이런 걸로 좀 분석도 해보시면서
내 문제로도 가져오면서
사회전체 시스템이 앞으로 양심시스템에 근거해서 돌아가려면
뭐가 부족한지도 고민해 보시는 것도
다 여러분 양심의 자연스러운 발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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