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나를 좀 불편하게 할 때 바로 대응하지 않고
‘오늘 저 사람 뭔일 있나’ 하고 알아보는 거
그 정도가 홍익인간이에요.
혹시 뭔일 있나?
그런데 우리가 괜히 여기서 양심분석 잘못하시면요
정의감만 충만해지시면 안 됩니다.
가족들의 비리를 다 까발리고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식으로
가족들한테 가서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
양심공부는요,
남을 나처럼 사랑하는 게 먼저입니다.
그다음에 잘못된 게 있으면
서로 잘살기 위해서 고치도록 유도하고
어떨 때는 따끔한 말도 할 수 있는 거예요.
사랑이 빠져버린 따끔한 말은요,
정의로워 보이지만
결국은 거기 결과가 안 좋게 되어 있어요.
서로 안보고 끝납니다.
친구 간에 내가 정말 너한테 조언을 해야겠다.
사랑의 마음에서 나오는 조언은
좀 듣기 싫어도 나중에 더 나은 관계를 만들겠지만
뭔가 사랑은 빠지고 쟤가 나를 지금 지적하고 있고
결국은 쟤가 잘난 채를 하고 있다. 나한테.
다시 안 보죠.
걔 말이 더 맞으면 더 기분이 나쁘고 더 재수 없죠.
말이 맞을수록.
그러니까 그냥 끝나는 거예요.
한을 남기고 끝나요.
그 말은 분명히 팩트였고, 정의에 더 맞는 말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결국 관계는 깨져버리죠.
그러면 이게 보살도에서는 이렇게 하는 거 아닙니다.
내가 상대방이라면 감당할 수 있겠다 정도까지만 먼저 가야 되요.
같이 성정해야 되는 거지,
오늘 하루 딱 심판하고 최종판결 내리고 끝내는 그런 일이 아니란 말이에요.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내가 나를 성장시키면서 상대방도 같이 성장할 그런 기회를 마련해주고
계속 같이 커가는 게 보살도거든요.
홍익인간의 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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