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인문학] 인간의 위대성 - 선택의 자유_홍익학당.윤홍식

‘내가 당해서 싫은 걸 남한테 하지 말라’ 라는 이 법칙은

현상계에서는 입증이 안 돼요.

사물의 어떤 인과법칙이 아니니까요.

그냥 그렇게 사는 게 옳을 것 같은 거죠. 밑도 끝도 없어요.

 

그런데 놀라운 건 다 그럴 것 같다고 동감해주는 거예요, 인간들끼리.

이걸 어떻게 계산한 거죠? 직관이에요.

‘사람은 그렇게 살아야 될 것이다.’

 

양심에서 오는 신호입니다, 이게.

밑도 끝도 없는 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살았건 안 살았건.

 

물질세계라면 안 살았으면 안 산대로 계속 인과대로 가야 돼요.

그 데이터가 쌓인 대로 계속 굴러가면 되요.

그쪽 변수를 투입했으면 그쪽 결과가 나오는 게 당연해요, 물질의 세계는.

 

그런데 이 영혼의 세계는요

내가 결정하는 거예요.

 

물질처럼 살 수도 있어요.

습관대로 살고 계시면 물질처럼 살고 있는 거예요.

그동안 투입된 변수의 결과물로 살아가고 있는.

 

그런데 갑자기 “아니야, 나는”

그런데 그렇게 사는 중에도 알아요.

갑자기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게 사는 중에도 양심에 찔림이 계속 와요.

우주적인 신호가 계속 와요.

“그건 아니야. 그건 아니야” 그래서 못견디겠다가 어느 날

“아, 난 그냥 이렇게 살래.” 하고.

 

이게 원인이 없습니다.

원인은 여기서 밖에 원인을 찾을 수 없어요.

여러분이 선택에 자유가 있다는 것은 신성을 전제해야 그 의미가 이해됩니다.

 

왜 선택의 자유가 있을까요, 인간은?

신성을 구현할 수 있는 겁니다. 인과대로.

 

습관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내가 무엇이 더 옳은지를 판단해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겁니다.

그건 여러분이 신성과 통한다는 얘기입니다.

우주의 뜻을 안다는 얘기에요.

모르면 그냥 인과대로 사시는 데 만족하셨어야 되요.

 

그러니까 동서양 모든 철학자들이 이걸 ‘존재의 세계’라고 그래요.

사물의 세계는 존재의 세계

인간의 세계는 당위의 세계

 

그냥 그렇게 존재하는 세계에요, 걔네들은.

그런데 우리 인간의 마음은요,

마땅히 그래야 되는 것을 추구하는 당위의 세계에 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그냥 자연계처럼 살고 계시면 안 돼요, 인간이.

배고프면 먹고, 뭐하면 뭐 하고, 그냥 이렇게 살고 계시면

인간으로서 내가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신호가 올 겁니다.

마땅히 해야 될 걸 안하면 인간은 괴로워져요. 신기하죠.

 

그러면 뭘 해야 되지?

자연계의 인과법치에서 발견되지도 않아요.

어떻게 살아야 되지?

이게 어려운 거예요.

 

여러분이 도를 찾아 헤매시는 이유가

과학 같으면 그냥 물질의 세계에 구현이 되어 있어서 보면 아는데

왜냐하면 물질들이 다 그 법칙을 따라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인간은 내가 선택해야 되는 거예요. 지금

어느 법칙을 따라 살아야 할지.

 

그런데 이왕이면 어떤 가장 자명한 법칙을 따르고 싶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가장 자명하다는 법칙이 어디서 오는 신호겠어요?

하느님 아버지요. 양심이요. 불성이요.

 

이걸 알아낸 인류들은

인간의 윤리성이라는 것의 근원이

신성이라는 걸 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