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cience] 공벌레의 충격적 비밀들.. 공벌레는 갑각류입니다 ㄷㄷ

 

 

공벌레를 한 마리 잡아서

복잡한 미로에 넣어주면

공벌레는 미로를 어떻게 통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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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벌레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가 온 날 저녁, 집 앞 화단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난 양의 공벌레들이 기어다니고 있더라고요.

여기 엄청 큰 공벌레도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공벌레를 몇 마리 잡아왔습니다.

짜잔~!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공벌레는 이런 모습이죠.

핀셋으로 건드려 보면 이렇게 몸을 공처럼 말아버립니다.

 

공벌레는 어떤 생물일까요?

공벌레는 벌레라는 이름이 붙어서 곤충이나 다지류의 한 종류로 많이 오해되는데

충격적이게도 공벌레는 [갑각류]입니다.

 

공벌레는 과거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육상 갑각류인데

몸의 여러 구조들은 육지 생활에 맞게 변화하였지만

호흡기관은 여전히 수생 갑각류와 같은 아가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흡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벌레는 대부분 바위 밑처럼 어둡고 습한 곳에 서식하고 있죠.

 

제가 발견한 공벌레 무리들은

비가 오는 습도가 아주 높아서

이렇게 화단 밖으로 많이 나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꽤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공벌레 종들도 있는데

공벌레를 뒤집어서 배 밑부분을 보면

여기 하얀 점 같은 부위가 보이죠?

이것은 ‘배다리 폐’라고 불리는 호흡기관인데

이 부위는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호흡하기 위해

공벌레가 발달시킨 독특한 호흡기관이라고 합니다.

이 부위 덕분에 습기가 적은 환경에서도

어느 정도 호흡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이러한 공벌레는

갑각류 중 등각목에 속하는데

등강목에는 갯강구와 바티노무스도 속해 있습니다.

이 생물들은 바다의 바퀴벌레라고도 불리는데

정확한 표현은

바다의 공벌레나 쥐며느리가 더 맞는 표현이죠.

 

쥐며느리는 공벌레와 아주 유사하게 생겼는데

쥐며느리는 몸을 말지 못하고

꼬리 끝부분에 두 갈래의 긴 돌기가 있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벌레의 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공벌레의 몸은 가장 앞부분의 두흉부와

그 아래에 7개의 체절로 이루어진 흉부

그리고 그 아래에 복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흉부 쪽에는 한 쌍의 더듬이가 보이는데

대부분의 갑각류는 2쌍의 더듬이를 가지지만

공벌레는 육지 생활에 적응하며 한 쌍의 더듬이가 퇴화한 형태죠.

 

그리고 여기 까만 점 같은 것은 공벌레의 눈입니다.

귀엽죠?

 

다음으로 공벌레를 뒤집어보면 다리가 꽤 많습니다.

공벌레는 흉부의 7개의 체절에 각각 다리가 달려서

7쌍의 다리를 가집니다.

등각목 생물들은 대부분 7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죠.

 

윗부분에 여기는 공벌레의 입인데

공벌레는 이 입으로 낙엽이나 생물의 사채 등을 먹어치워서

지렁이처럼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 복부 쪽을 보면

평평한 부속지들로 덮여 있는데

이 부분을 자세히 보면 암수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암컷은 이 부분이 일정하게 평평한 모습이지만

수컷은 일부 부속지가 이렇게 길게 변형되어

생식을 위한 부속지로 발달되었죠.

 

그리고 새우나 랍스터가 복부에 알을 품는 것처럼

암컷 공벌레도 알을 배 속에 품어서 부화시킨다고 합니다.

공벌레는 정말 다른 갑각류들과 비슷하죠?

 

마지막으로 예전에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공벌레는 장애물을 무조건 좌우좌우로 피한다는 영상이 있었습니다.

사실인지 궁금해서 미로를 만들어준 다음

실험해 보았는데

좌? 우?

정말 좌우좌우로 피합니다.

신기하죠?

 

하지만 몇 번 반복해서 실험해 보았더니

무조건 좌우좌우는 아니고

장애물을 마주치면

무조건 방향을 꺾어서 도망치는 습성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 프로그램화되어 있는 것 같은 움직임인데,

이러한 움직임이 공벌레의 생존에 아주 유리한 전략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러한 습성을 가지는 것일 겁니다.

 

생물들은 정말 신기하죠?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