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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남자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집니다 - 정자 해부

Buddhastudy 2025. 3. 17. 19:54

 

 

아주 생물학적인 내용들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그거 아시나요?

남자의 정액은

처음에는 진한 색이지만

밖으로 나오고 10분 정도가 지나면

투명해지며 물처럼 변하는 거, 아시나요?

 

 

집앞 편의점에 갔는데

정자 관찰 키트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정자에 관한 영상을 만들 때가 온 것 같아서

바로 구입해서 실험실로 달려왔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정자를 관찰할 수 있는 키트죠.

텐가라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네요.

 

내용물은 간단합니다.

생식세포를 받을 통과

확대를 할 수 있는 확대경이 들어 있죠.

 

확대경을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에 붙이면

이것이 바로 간이 현미경이 되는 것이죠.

 

그럼, 이제 정자만 채취하면 됩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액을 채취해서 통에 담아주었습니다.

 

정자를 보기 전에

먼저 통 아랫부분은 용량을 볼 수 있는 부분인데

(1)1.5ml 정도가 넘으면 정상이라고 합니다.

저는 뭐 모자라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채취한 정액은

바로 관찰하는 것은 아니고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관찰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려보면

놀랍게도 정액이 점점 투명해지다가

물처럼 변하게 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죠.

 

이것은 배출 초기의 정액에는

단백질들이 응집되어 있어서 걸쭉한 젤 형태를 띠지만

시간이 지나며 정액 내부의 효소들에 의해

응집된 단백질들이 분해되며

물처럼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액의 상태 변화는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진화적 전략이죠.

 

끈적한 상태의 초기 정액은

정자들을 질 내부의 산성 환경에서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하고

또 여성의 생식기 내부에 부착되도록 도와서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덕분에 정액은

여성의 몸속에서 천천히 액화되며 활성화되어

임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아주 똑똑한 전략이죠?

 

그래서 10분이 지난 후

묽어진 정액을 소량 채취해서 확대경 위에 올려주면

보이시나요?

정말로 정자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그냥 정자가 있는지 정도만 볼 수 있고

정자의 양이나 품질을 자세히 관찰하기에는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현미경으로

좀 더 자세히 관찰해보았습니다.

40배로 확대해 보니

여기 움직이고 있는 작은 것들이 모두 정자들입니다.

 

좀 더 확대해 보면

이렇게 수많은 정자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건강한 애들이 많아 보여서 다행입니다.

 

 

이 정자 관찰 키트는

자세한 관찰은 어려웠지만

요즘 남성의 문제로 인한 불임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쯤 직접 관찰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