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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당신이 진드기를 조심해야하는 충격적인 이유 ㄷㄷ (매년 수백 명이 죽고 있습니다..)

Buddhastudy 2024. 5. 14. 19:51

 

 

살짝 징그러울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친구의 강아지에서 진드기가 발견됐다며

저에게 진드기를 한 마리 전달해 줬습니다.

 

확인해 보니

요즘 뉴스에서 살인 진드기로 유명한 참진드기 종이였습니다.

사람도 죽게 만든다는 이 진드기는

도대체 어떤 생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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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는 0.2에서 10ml 정도의 아주 작은 생물인데

이 참진드기는 크기가 5ml 정도로

맨눈으로도 꽤 잘 보이는 종입니다.

 

이 진드기는 수풀 속에서 살아가다가

숙주가 수풀을 지나칠 때 옮겨붙어서

숙주의 피를 빨아먹는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는 종이죠.

 

이 때문에 등산이나 풀이 많은 곳에 나들이를 다녀오면

반려견의 털이나 사람들의 옷에서 발견되는 거죠.

충격이죠?

 

이러한 진드기의 몸 구조를 자세히 보기 위해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진드기는 뛰어난 생존 전략이 하나 있습니다.

진드기의 몸 옆면을 보면 몸이 아주 납작하죠.

이 덕분에 진드기는 포식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고

밟히거나 꾹 눌려도 쉽게 죽지 않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엔 납작하지만 혈액을 섭취하고 나면

이렇게 몸이 아주 크게 팽창할 수 있는

탄력적인 몸을 가지고 있죠.

좀 징그럽죠?

 

이러한 진드기는 빈대나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의 한 종류로 여겨지지만

사실 진드기는 곤충이 아니라 거미의 한 종류입니다.

진드기가 거미류인 이유는

진드기의 몸 구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먼저 가장 확실한 구분법은 다리의 개수입니다.

3쌍의 걷는다리를 가지는 곤충과 달리

진드기는 거미와 똑같이 4쌍의 걷는다리를 가집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머리 앞부분에 협각이라는 부위입니다.

협각은 거미류에서 보이는 발톱 모양의 섭식 부속지인데

진드기도 이런 협각을 이용해

숙주의 몸을 뚫고 흡혈하는 생물이죠.

 

이러한 진드기는 종에 따라 다양한 생물에 기생하며 살아가는데

친구가 보내준 이 참진드기는

조류부터 개, , 사람 등의 포유류를 숙주로 삼는 종이죠.

 

 

이러한 진드기들은 왜 숙주의 피를 빠는 걸까요?

그 이유는 진드기의 성장과 번식 과정에서

숙주의 혈액이

주요 영양분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진드기는 알, 유충, 약충, 성충의 4단계를 거치며 성장하는데

각 단계에서 혈액을 섭취해야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일생 동안 하나의 종에만 기생하는 종도 있고

성장 과정에 각 시기마다 다른 숙주를 가지는 진드기 종도 있죠.

 

다양한 숙주를 가지는 종의 장점은

숙주를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서식 범위가 넓게 퍼지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아주 똑똑한 전략이죠?

 

그래서 진드기는 성장을 위해 수컷과 암컷 모두 흡혈을 하는데

특히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혈액의 영양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컷보다 훨씬 많은 양의 피를 먹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진드기는

거의 무조건 암컷이죠.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진드기는 암컷과 수컷의 몸 구조가 조금 다른데

가장 큰 차이는

여기 등 부분에 순판이라는 단단한 부위입니다.

암컷은 몸이 많이 부풀어야 하기 때문에

순판이 아주 일부분이고

수컷은 몸이 많이 부풀 필요가 없어서

순판이 등을 다 덮는 형태라는 차이가 있죠.

신기하죠?

 

 

일반적으로 진드기에게 물리면

가볍거나 가벼운 통증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흡혈 과정에서 다양한 병원체를 옮기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하는 생물로 여겨지게 되었죠.

 

특히 이 참진드기 종은 SFTS라는 치사율 높은 바이러스를 옮겨서

현재 살인진드기라고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모든 개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아서

매년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외부 활동을 할 때는 항상 기피제를 뿌리고

수풀이 우거진 곳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 권장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진드기를 뒤집어서 배 쪽을 보겠습니다.

여기 구멍이 하나 보이죠?

이건 진드기의 항문입니다.

피를 빨면서 이렇게 주변에 배설물도 배출하죠.

 

그리고 항문 이쪽에 구멍이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은 생식공입니다.

숙주의 피를 충분히 섭취한 암컷은

수풀로 돌아와서 생식공을 통해 수백 개의 알을 낳습니다.

 

그리고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수풀 속에서 자라다가

다시 숙주가 지나가면

달라붙어서 흡혈하며 성장하고 번식하게 되는 거죠.

진드기는 조금 별로인 생물이죠?

 

이러한 진드기는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종 외에도

많은 종들이 각각 다양한 병을 옮기는 해충입니다.

5월부터는 진드기들의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구독자분들도 외출을 할 때는

항상 진드기를 조심하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진드기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