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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마늘은 씨앗이 아닙니다 ㄷㄷ – 마늘 해부

Buddhastudy 2024. 6. 17. 20:00

 

 

이것은 마늘입니다.

마늘을 씻어서 한 알 먹어보면

씹을수록 굉장히 맵고 알싸한 맛이 납니다.

마늘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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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늘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마늘의 비밀을 보여드리기 위해

손질이 되지 않은 마늘들을 구입해 왔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오늘 관찰해 볼 마늘이죠.

마늘 본체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뿌리-> 마늘-> 줄기 순서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먼저 줄기를 관찰해 보면

생각보다 엄청 깁니다.

 

줄기 부분을 잘라보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죠?

이 부분은 마늘종이라 부르며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부위입니다.

정확히는 마늘의 꽃대(꽃줄기) 부분이죠.

 

다음으로 여기 뿌리 윗부분이

바로 우리가 먹는 마늘이 들어있는 부분입니다.

칼로 흠집을 내고 이렇게 벗겨보면

내부에 나란히 배열된 마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늘은 도대체 식물의 어떤 부위일까요?

 

마늘은 식물의 씨앗이나 열매로 많이 오해되지만

마늘의 정체는 씨앗도 열매도 아닌

구근이라 불리는 식물의 특수한 저장 기관으로

변형된 줄기의 한 종류입니다.

 

마늘의 구근은 영양분을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데

씨앗처럼 새싹을 발아시켜

새로운 식물체로 자라나는 번식 기능도 합니다.

그래서 마늘을 한 알 떼어내서 심으면

하나의 완전한 식물로 자라나게 되죠.

 

씨앗과 비슷해 보이지만

구근을 통한 번식은

영양생식이라 불리는 무성생식의 한 종류라는 차이가 있죠.

 

 

다음으로 마늘 구근을 한 알 떼어내 보면

구근이 아래쪽 뿌리 부분과 이어져 있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뿌리와 이어지는 이 부분을 통해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아 저장하는 것이죠.

 

그리고 마늘을 싹싹 잘라서 단면을 보면

여기 이 부분이 새로운 싹이 자라나는 부분입니다.

가끔 마늘을 먹다 보면

이렇게 싹이 꽤 자라난 상태의 마늘도 볼 수 있죠.

 

마늘을 씻어서 한 알 먹어보면

씹을수록 굉장히 맵고 알싸한 맛이 납니다.

마늘의 맛을 내는 화학 성분들은

세포가 파괴될수록 더 강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열을 가하면

마늘의 화학 성분들이 변하거나 파괴되기 때문에

굽거나 끓이면

매운 향은 대부분 없어지게 됩니다.

신기하죠?

 

그리고 나머지 마늘들도 제거해 보면

구근의 배열을 좀 더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중심에 줄기가 지나가는 거, 보이시죠?

마늘들은 이렇게 뿌리와 이어진 기저판이라는 부위에 붙어 있는데

이렇게 줄기를 중심으로 둘러싸듯이 배열되어 있는 거죠.

 

마늘(구근)을 전부 제거하면

일반적인 식물의 모습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늘의 신기한 부위가 하나 더 남았습니다.

줄기 윗부분을 보면

특이하게 생긴 부위가 하나 보이죠?

이것을 잘라서 열어보면

내부에 이상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이런 모습인데

여기 새싹처럼 돋아나온 것은 바로 마늘의 꽃입니다.

마늘의 꽃은 이런 형태죠.

 

그리고 더 놀라운 부분이 꽃 아래에 숨어 있는데

이 부위를 잘라서 단면을 보면

마늘과 꽤 비슷하게 생긴 알갱이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아라 불리는 부위로

놀랍게도 구근과 상당히 유사한 역할을 하는 부위죠.

주아는 성숙하면 이런 모습으로 변하는데

구근처럼 마늘의 영양생식 기관의 기능을 해서

심으면 새로운 식물로 자라납니다.

 

이러한 주아는 구근보다 개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마늘 재배에는 이 주아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마늘은 우리가 정말 흔히 먹는 식재료지만

생물로서의 마늘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이처럼 우리 삶 속에서 발견하지 못한 생물학적 요소들을

앞으로도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