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를 물에 넣으면
촉수 같은 것들이 나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성게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성게는 가시가 있는 피부를 가지는 극피동물인데
극피동물들 중에서도 가시가 유난히 발달한 생물이죠.
오늘은 우리나라 해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라성게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성게 해부는
불가사리 해부 영상과 비교하며 보시면
더, 더, 더 재밌습니다.
왜냐하면 성게는 불가사리가
이렇게 된 형태와 비슷하거든요!
이 형태를 기억하며 보시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자, 먼저 불가사리는
밑면에 이렇게 5개의 라인을 따라
촉수 같은 관족이 나와 움직입니다.
성게도 불가사리처럼 5개의 라인을 따라서
관족이 나옵니다!
그래서 대부분 성게는 가시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물속에 넣어보면
이렇게 촉수 같은 관족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죠.
옆에서 보면
좀 많죠?
그리고 성게는 가시 아래에 근육이 있어서
이렇게 가시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족과 가시를 함께 이용해서 몸을 움직이죠.
움직이는 게 생각보다 빠릅니다.
그리고 성게의 입과 항문은
불가사리처럼 아래, 위로 위치합니다.
먼저 성게의 입을 보면
5개의 이빨이 있습니다.
확대해보면
좀 징그럽죠?
성게는 이 이빨로 해조류를 갉아 먹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성게는 해조류 근처에서 자주 발견되죠.
그리고 윗부분에 항문이 있는데
성게는 항문 주변에 다른 구멍이 많습니다.
정자나 난자가 배출되는 구멍인 생식공이 5개가 있고
천공판이라는 구멍도 있죠.
여기 볼록한 부분이 천공판이죠.
이 천공판을 통해 성게 내부로 바닷물이 들어오는데
들어온 물은 이렇게
관족까지 이어집니다.
그래서 여기 관족 내부는 물로 이루어지는 거죠.
그리고 대부분의 성게는
불가사리처럼 5방사대칭형 구조인데
별로 티가 안 나죠?
내부를 보면 티가 납니다.
그럼 성게를 잘라볼 텐데
성게의 가시는 단단하고 날카로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성게를 준비해서
먼저 입 주변에 부드러운 조직을 자르고
이빨 부분을 빼줍니다.
그리고 여기를 살짝 잘라서
반으로 잘라주면
이렇게 열리죠.
성게 속의 내장과 노폐물들을 제거해주면
이런 구조를 볼 수 있죠.
노란색을 띠는 이것은 성게알로 알려졌지만
정확히는 성게의 생식소인데
이 생식소가 5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식소 사이의 관족들이 나오는 부위도 5개죠.
이빨도 5개였습니다.
5방사대칭형 맞죠?
그리고 성게의 소화기관은
입부터 항문까지 이렇게 감겨 있습니다.
그런데 성게의 입 쪽을 보면
굉장히 신기한 구조가 있습니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등불이라 불리는
성게의 특이한 저작기관입니다.
이렇게 떼서
이렇게 갈라보면
이빨과 납작한 골판이 연결된 구조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5개가 모여 등불 같은 형태가 된 거죠.
그리고 여기 밑을 보면
이렇게 골판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근육들이 붙어있습니다.
성게는 이 구조 덕분에 이빨을 움직여서
해조류 같은 먹이를 갉아먹을 수 있는 거죠.
아리스토텔레스의 등불이란 이름의 유래는
실제 아리스토텔레스가 성게를 해부하고
등불과 비슷하다고 묘사한 기록이 있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게도 불가사리처럼 뇌가 없이
환상신경과 방사신경만 이렇게 위치합니다.
성게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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