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는 곰으로 오해를 많이 받지만
사실 곰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생물이고
놀랍게도 코알라는 캥거루와 아주 가까운 생물이죠.
코알라는 어떤 생물일까요?
먼저 주머니에 새끼를 넣고 다니는 것은
캥거루의 특성으로만 유명하지만
사실 쿼카나 웜뱃, 주머니쥐 등
호주에 사는 많은 생물들이 육아낭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알라도 이 생물들과 같은 유대류로
이렇게 새끼를 키우는 육아낭을 가지고 있죠.
캥거루가 육아낭 내부에 젖꼭지를 가지는 것처럼
코알라도 주머니 내부의 젖꼭지가 위치합니다.
정말 비슷하죠?
이러한 공통점 때문에
심지어 코알라는
‘나무에 사는 캥거루’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코알라는 캥거루목에 속하는 생물이긴 하지만
사실 캥거루목 생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때 코알라는 캥거루보다는 웜뱃에 더 가까운 생물이죠.
이 친구가 바로 웜뱃인데
코알라와 꽤 닮은 것 같죠?
다시 코알라로 돌아와서 코알라들을 관찰해 보면
대부분의 개체들이 잠을 자고 있습니다.
코알라는 하루에 20시간 정도를 잠을 자기 때문이죠.
이러한 긴 수면 시간의 이유는
코알라의 식단인 유칼리투스 잎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칼립투스의 잎은
독성도 있고 소화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코알라는 섭취한 잎을 몸 내부에서 발효, 분해시키며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소화시키는데
그 결과로 생성되는 에너지는 아주 작은 양입니다.
그런데 코알라는 이러한 저칼로리 식단의 문제를
적게 움직이고, 에너지를 적게 쓰는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죠.
그래서 코알라는 몸 구조도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방향에 맞게 진화하였습니다.
먼저 코알라의 발을 보면
나무에 장시간 매달려 있기에 유리한 형태를 띠고 있고
특히 등 부분의 털이 아주 빽빽하게 나 있는데
이 등 부분의 털들은
비바람과 추위, 자외선 등의 외부 자극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주죠.
거기다 코알라의 뇌는
같은 크기의 포유류 중 독보적으로 작은 편인데
이러한 작은 뇌도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기 위해 선택된 형질입니다.
대단하죠?
하지만 움직임이 적다고 느린 것은 아닙니다.
가끔 위협을 느끼거나 영역을 침범받으면
빠르게 움직이거나 꽤 격렬하게 싸우기도 하죠.
그리고 코알라 근처에 가면
무언가 특유의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코알라를 자세히 보면
여기 가슴 부분에 갈색 자국이 있죠?
이 부위는 기름지고 냄새나는 화학 물질이 분비되는 기름샘으로
수컷에게만 존재하는 부위입니다.
수컷은 이 부위를 나무에 비벼
강한 냄새를 남겨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죠.
코알라의 큰 코는 후각이 뛰어나서
이러한 냄새를 잘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가슴샘과 육아낭의 유물을 비교하면
암컷과 수컷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코알라는 생식 기관도 굉장히 특이한데
놀랍게도 코알라의 음낭과 음경의 배열은
사람의 것과 반대입니다.
거기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코알라의 생식기 끝부분은 두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생식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지만
짝짓기 후, 새끼는 한 번에 한 마리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임신한 암컷 코알라는
한 달 정도의 아주 짧은 임신 기간만 거쳐서
1~ 2g 정도의 미발달된 상태의 새끼를 출산합니다.
갓 태어난 새끼 코알라는 어미의 육아낭 내부로 스스로 기어들어 간 후
육아낭 내부에 위치한 젖꼭지에 매달려서
젖을 먹으며 발달을 이어가죠.
그 후 6개월이 지나면
새끼는 육아낭 외부로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 어미 코알라는 새끼를 위해
유칼립투스를 소화시켜
펩이라 불리는 특수한 물질을 만들어 먹입니다.
충격적이게도 이 물질은 항문을 통해 새끼에게 주어지죠.
조금 더러워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새끼는 유칼립투스를 소화시킬 수 있는
장내 미생물을 획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충분히 자란 새끼는
9개월 정도 후부터 육아낭 밖으로 완전히 나오는데
이후에도 어미의 등 뒤에 매달려서
꽤 오랜 기간을 함께 살아갑니다.
귀엽죠?
그런데 지난 영상에서 보여드렸던 캥거루는
호주에서 개체 수가 너무 많아져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현재 기후 변화로 인해
유칼립투스 나무의 서식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서
이에 따라 코알라의 개체 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번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면
누구도 돕지 않는 조별 과제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하고 넘어가기에는
현재 너무 빠른 속도로 기후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나만이라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러 노력을 시도해 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그래야 이런 귀여운 생물들도
더 오래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코알라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마지막으로 놀랍게도 이러한 코알라는
지도에서 이 선을 넘어간
이 부분의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코알라의 서식지에 대한 생물지리학적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월리스 선에 대한 영상도 시청해 주세요.
그리고 호주 생물들에 대한 수상한 생선의 첫 굿즈가 출시되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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