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나쁨과 긍정과 부정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간혹 같은 의미로 쓰기도 하지만
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선 좋고 나쁨은 가치를 판단하는 것으로
한쪽의 가치가 다른 쪽보다 우월하다 여겨
다른 쪽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습니다.
좋고 나쁨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판단으로
선과 악, 옳고 그름도
같은 카테고리에 속한다 볼 수 있습니다.
이 판단의 기준은
시간이나 장소, 사람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긍정과 부정은
가치적 판단이 아니라
에너지의 성질에 따라 쓸 수 있는 기술적인 차원의 단어입니다.
즉 긍정의 에너지에 해당되는 성질은
화합, 통합, 성장, 확장, 존재, 조화 등이 있으며,
부정적 에너지로는
분리, 단절, 제외, 축소, 소멸, 부조화 등의 성질이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음과 양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데
같은 아이디어입니다.
부정적인 것이라 해서 나쁜 것이 아닌 이유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에고라는 건
전체, 즉 신, 혹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서 분리된 부정적 에너지이지만
전체는 에고의 여러 경험을 통해서 확장되는
즉 긍정적 에너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시점, 관점이 확장되면
전체 모두가 같이 확장이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들이
바로 나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역할과 가치가 있습니다.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면 선택을 할 수 없으니까요.
선택은 무의식적으로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경험할 현실이 내 앞에 나타날 수 없으니까요.
이 선택을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바로 의식적 창조입니다.
긍정과 부정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 중립이자 바로 균형의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 균형의 자리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호하는 것은 나의 핵심 진동, 상위자아와 가까운 것으로
‘이것이 진정한 나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내면의 신호를 받는 것입니다.
선호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고,
우리가 삶을 진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내가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무가치하거나 나쁘게 여기지 않는 것이 바로
가치 판단을 하지 않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커피를 선호하지만
선호하지 않는 녹차의 가치도 인정하며
다른 사람은 그들의 자유로 녹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마음이
바로 균형의 자리입니다.
우주는 그 특성상
긍정적 에너지 쪽으로 자연스럽게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중립을 이루는 균형은 긍정의 에너지이며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역시 긍정의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세상에는 나쁜 것이란 없으며
가고자 하는 혹은 이루고자 하는 내 목적과 어긋나 있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알면 가치 판단 없은
즉 이분법적 사고에 묶이지 않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혹은 “내가 가고자 하고 원하는 목적에 적합하고 효과가 있느냐?” 하는 것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눈이 오는 날 따뜻한 발을 위해
샌들보다는 부츠를 선택한다거나
바다에 가면서 스키 용구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지금 나의 목적과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구분, 분별하는 것이지
결코 선택하지 않은 한쪽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나쁘다’라고 여겨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주어
그것의 존재를 더 확고히 할 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택하는 것 자체를
이분법적 사고로 여겨 꺼려하기도 하지만
‘선택을 하면 안 된다’라는 사고 자체가 이분법적 발상이고
선택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기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것 자체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불가능한 것을 실천하고자 하면 더 고통을 받게 됩니다.
사전적 의미의 분별과는 다르지만
가치 판단을 분별이라는 말로 대신하는 사람도 있는데
무조건 분별은 하면 안 된다라고만 받아들이면
분별이 나쁘다고 분별하고 있는 자가당착에 빠지고 맙니다.
그들은 늘 ‘또 분별하고 말았다’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히는데
분별, 즉 가치 판단을 하지 않고서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자책감을 가지는 일은 분명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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