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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디 SOD] 블랙홀로부터 생명이 싹틀 수도 있다? 하버드 천체물리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놀라운 결과

Buddhastudy 2021. 3. 4. 20:27

 

 

은하의 중심에 초대질량 블랙홀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쁩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되어서요.

우리가 발견한, 볼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을요

우리는 보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블랙홀을요.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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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

블랙홀이 최초로 관측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독일의 물리학자 슈바르쉴트가

블랙홀의 존재를 예견한 후 약 100년이 지난 날이었죠.

 

블랙홀은 너무나 강한 중력으로 인해

빛조차도 빨아 들어버려

어떤 방법으로도 볼 수 없었습니다.

 

분명 존재하지만 볼 수 없었던 블랙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신기한 천체를

너무나 보고싶어 했죠.

 

상상을 통해 만들어낸 블랙홀이 아닌

진짜 블랙홀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17년 시작된 EHT의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의 과학자들은 전세계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하여

결국 5,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M87의 중심부에 위치한 블랙홀의 그림자를 관측해냈습니다.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된 4거죠.

 

근데 내가 뭐라고 했나요?

은하의 중심부에 위치한 블랙홀이라고 했습니다.

M87라는 은하는

중심부에 블랙홀이 위치해 있죠.

 

우리 은하도 예외는 아닙니다.

태양계에서 26천 광년 떨어진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도

매우 거대한 블랙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은하의 중심부에는

초거대블랙홀이 위치하고 있죠.

 

그리고 은하의 중심부에 위치해서 매우 강한 빛을 뿜어내는

활동은하핵(AGN)이라는 영역이 있습니다.

 

정말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빛을 내뿜죠.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도 내뿜고

자외선도 내뿜습니다.

방사능과 관련있는 감마선도 내뿜죠.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올까요?

 

나사의 DEMOSTHENES KAZANAS박사는 32페이지 분량의 매우 긴 논문에서

활동은하핵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매우 큰 블랙홀이라고 주장합니다.

 

쉽게 말해서

은하의 중심부는 매우매우 커다란 블랙홀의 에너지를 통해

매우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생지옥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지구형 생명체는 절대 은하 중심부에 살 수 없다고 여기죠.

은하의 중심부에 위치한

상상을 뛰어넘는 중력을 가진 초거대블랙홀

매우 강력한 빛을 내뿜는

활동은하핵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생명체가 살만한 영역은

은하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명체가 살고 싶어도

너무나 강력한 중력과 에너지로 인해

은하 중심부 근처에는 살 수가 없는 겁니다.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블랙홀 중심부에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것은

어찌보면 상식으로 여겨지고

또 당연하다고 느껴집니다.

 

너무나 강력해서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그 주위에서

어떻게 생명체가 살겠습니까?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쿠퍼가

블랙홀로 달려드는 이 모습은

현실적으로는 일어나기 어렵죠.

 

물론 들어가보지 않았으니 모르는 일이지만

불 속에 뛰어들면 죽을지 안 죽을지는

굳이 들어가보지 않아도 아니까요.

 

그런데 2019520

하버드 대학의 마나스비 링검 교수는

활동은하핵의 부정적인 효과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그들은 오히려 활동은하핵이

생명체 발생에 유익한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테면 자외선/가시광선으로 인해 되려 생명체 합성이 이루어질 수 있고

활동은하핵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면밀히 분석하고 재해석 해보니까

자외선으로 인한 악영향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말하죠.

 

오히려 그들은 은하의 중심부에서 방출되는 여러 가지 에너지가

광합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합니다.

 

생명체가 합성되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고

또 화학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분자구조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태양같은 별 주변에

적절한 위치에서 적절한 공자전을 해야 하며

태양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막아줄 수 있도록

적절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대기환경도 적절해야 되죠.

이런 조건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우리는 골디락스존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골디락스존을 만족하려면

항상 나오는 0순위 전제조건이 바로!

은하 중심부의 블랙홀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죠.

 

엄청난 감마선이

생명체의 분자합성을 막아버리니까요.

 

그런데 이번 연구는 블랙홀이 되려

생명체를 싹트게 할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별들의 무덤 최후로 불리는 블랙홀

우리는 지금까지 이 어두운 영역을 죽음의 영역으로

벗어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은하의 중심부로

망원경의 방향을 돌리고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26천 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활동은하핵의 생명체를 얻어 살아가는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원래 우주는 상식을 뛰어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주를 점점 이해해가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했죠.

우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유일한 사실은

우주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