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들만 집에 있어도 될지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21. 3. 30. 19:50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주는 게 부모로서 도움이 될까요?

저희는 맞벌이로 거의 대부분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만 집에 있는데

아이들만 두어도 되는지 고민입니다.//

 

 

ㅎㅎ

그걸 애 키우는 자기가 알지 애도 없는 내가 어떻게 알아? ㅎㅎ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방법이 없죠.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학교 가고

엄마는 직장 가고 이래도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도 못 가고 초등학교도 못 가니까

제대로 하려면 엄마나 아빠 중에 한 명이 재택근무를 해햐 애야.

회사에서 신청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늘 붙어 있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재택근무하면서 혹시 아이들이 어떤 위험에 빠질.

 

미국 같으면 7살 이하의 아이를 집에 혼자 두면

경찰이 아이를 데려가 버립니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그 보호권을 뺏어버려요.

우리나라는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코로나라는 비상사태 때문에 생긴 문제니까

첫째는 엄마아빠가 다 직장 나간다 그러면 직장에 얘기를 해서

번갈아 가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번 건의를 해보는 게 좋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재택근무할 수 없는 그런 조건에 있다면

아이들하고 의논을 해야죠.

의논을 해서 엄마아빠는 너희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지금 코로나라고 하는 이런 세계적인 비상상황이 생기고

너희들을 직장을 가면 되는데 학교를 못 가고

엄마아빠는 직장은 가야하고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너희들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좀 점심도 챙겨 먹고

이런 직분을 해야 한다.

 

인도 같은데 가보면 유치원 다니는 애가 다 밥까지 해서 동생 먹이고 이런 거 보잖아, 그죠?

너무 어리다고 보시면 안 돼요.

 

저도 시골에서 자라서 중학요 1학년부터 도시에 가서 방 하나 얻어서

혼자서 밥해 먹고 학교 다니고 이랬거든요.

해주는 걸 먹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해 먹고

또 형이 있으면 해주고

이렇게 다니는데

아이들은 훈련하기 나름입니다.

너무 어린애라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으면 해주면 좋은데

이런 할 수 없을 때는 그냥 애들 걱정만 하지 말고

아이들하고 의논을 해야 해요.

 

그러면 아이들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어른으로 대우해줘야 해요.

그래서 의견도 좀 들어줘야 해.

무조건 야단만 치면 안 되고.

 

너희들의 어려움은 뭐니?” 이렇게 들어주고

그다음에 이러이런 것도 부탁을 하고

그래서 아이들도 청소를 한다든지, 뭘 한다든지

자기 직분을 하나씩 맡아서 하고

 

그러니까 너무 어린애 취급할수록 아이들 교육에 나쁘게 된다.

아이들을 가족 구성원의 한 구성원으로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하고

아이들도 일정한 역할을 맡아서 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하는 게 제일 좋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부부가 직장과 논의해서 번갈아 가며 시간을 낸다.

먼저 부부가 직장과 여러가지 의논해서 시간을 조금씩 내서

아이들 뭘 해주라는 게 아니라 지켜봐 줘야 한다. 이거고.

그게 도저히 안 될 때는

 

2. 아이들을 가족 구성원으로써 역할을 주고 충분히 논의한다.

아이들을 어른 취급하는 수밖에 없다.

그럴 때는 맴버로서 생각해서 아이들의 의견도 듣고

어떤 일이 있을 때 야단칠 게 아니라 충분히 토론을 해서 설득도 하는

그래서 어쩌면 이런 과정이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제가 인도에서 학교를 운영하는데

초등학교도 없는 그런데서 학교를 세워서 운영을 하니까

문명 퇴치를 목표로 학교를 세웠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졸업까지만 했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한 애들이 자꾸 중학교 과정을 해달라는 거요.

그런데 난 못 해준다.

제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또 어떤 문제가 있냐하면

초등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집이 다 가난하니까 동생을 데리고 학교를 와요.

두 살짜리 세 살짜리 업고 학교에 온단 말이에요.

그러면 교실이 시끄러워서 수업이 제대로 안 되는 거요.

 

그런 애들만 한쪽으로 떼서 애를 손을 잡고 오거나 업고 오면

그런 애들만 한쪽에 모아서 누가 봐주고

그다음에 애들은 공부를 하고 이렇게 했는데

그 아이들 볼 사람이 사실 좀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내가 초등학교 졸업한 애들한테

아이들 돌 볼 수 있겠니?” 돌볼 수 있다는 거요.

그럼 오전에 아이들 돌보고 오후에 중학교 과정을 하면 어떻겠냐?

이렇게 해서 중학교 과정을 개설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아이들이 유치원 선생을 하니까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이 유치원 선생을 하니까

그걸 아이라고 부르면 안된단 말이오. 선생을 하니까.

그렇다고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그래서 뭐라고 불렀느냐하면 리더라고 불렀어요.

애들이라고 안 그러고 리더, 이렇게 해서

 

아침에 출근하면 우리로 말하면 중학교 1학년짜리는 유치원에도 3반이 있거든요.

유아반이 있고, 유치1, 2반 있고. 4살이하 5, 6, 이렇게 나뉘어 있거든요.

 

그러면 주로 1학년은 유아반, 2학년은 유치1, 3학년은 유치2,

그리고 3학년이 유치원장.

이런 식으로 해서 동네마다 유치원을 만들어서 처음에 학교 한 군데만 했는데

다른 동네도 다 해달라는 거요.

 

그러니까 중학생 수가 자꾸 느니까 중학생 수가 느는 만큼 확대를 했는데

제가 이런 말씀을 왜 드리냐 하면

아이일 때, 초등학교 때는 자기 손도 안 씻고 오는데

자기가 유치원 선생을 하면서는 애들 손 안 씻기는 것을 검사를 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중학교 1학년되면 1년 만에 어른이 되어버려요.

그러면 중학교 1년 과정이 이 아이들을 성장시켰냐?

아니에요.

 

만약 얘들을 학생 취급했다면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이나 거의 비슷할 텐데

완전히 선생 취급을 해버리니까 아이들이 그냥 완전히 어른이 되어 버린 거요.

 

집에서 아이 취급을 하지 말고 뭐다?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해서 역할 분담도 하고

시켜 먹으면 안 되고, 그렇다고 무조건 해줘도 안 되고

시켜 먹으면 저항을 하고, 무조건 해주면 자립심이 없어지고

항상 구성원으로 같이 의논해서 집안의 어려운 사정도 다 얘기하고

 

아빠가 만약에 직장을 그만뒀다 하면

수입이 줄었다는 것도 애들한테 알리고

그래서 용돈을 그냥 깎지 말고, 용돈을 조금 아껴 쓰자고 얘기하고

이렇게 역할을 또 설거지라든지, 방 청소도 역할을 나누고

 

이렇게 멤버로 하면 처음에는 애들이 안 해봐서 좀 문제지만

금방 적응해서 저는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저희 어릴 때는 초등학생이면 다 밥해 먹고, 다 찾아 먹고

전부 부모가 일하러 가버리고 아무도 없기 때문에

학교 가도 자기가 부엌에 가서 밥 찾아 먹고 이렇게 다니지

누가 해고 이런 게 없지 않습니까?

 

요즘 아이들은 학습은 선행학습을 하는데

자기가 자기 삶을 돌보는 것은 굉장히 어린애 같아요.

 

덩치는 큰데 하는 짓은 어린애 같다.

? 부모가 전부 다 해줬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아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려면 반드시 구성원 취급을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저는 잘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