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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는 매우 과학적인 증거!

Buddhastudy 2021. 4. 27. 18:59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거대한 소행성 하나가 지구를 강타합니다!

그리고 이 충돌로 160000만 년 동안 중생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은 완전히 멸종하죠.

그런데 정말 공룡은 지구상에서 사라졌을까요?

지구 어딘가에 공룡이 살아 있지는 않을까요?

혹시 공룡이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네스호에서 발견됐다던 괴생명체 네시 같은 상상 속이 야야기가 아닙니다.

아주 경이로운 과학적 사실을 말하려고 합니다.

 

1969년 미국의 고생물학자 존 오스트롬 교수는

데이노니쿠스란 공룡 화석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 화석을 유심히 살펴보던 존 교수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이 공룡과 시조새가 무려 100가지 이상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엔 시조새가 새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데이노니쿠스가 시조새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존 오스투롬 교수는

지금의 새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해 왔을 거라는 결론에까지 다다릅니다.

 

새가 공룡에서 비롯됐다는 이런 발칙한 가설은

당시 공룡학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존 교수 덕분에 공룡에 대한 연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공룡이 새의 조상이라면,

공룡을 파충류로 분류하는 게 맞는지

또 변온동물은 맞는지

게다가 공룡의 짝짓기와 양육 방식이 새와 비슷하지는 않았을지 등

다방면으로 공룡 연구에 불이 붙습니다.

 

공룡학자들은 이 시기를 가리켜 공룡 르네상스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때 공룡과 새 사이의 다양한 공통점들이 밝혀지기 시작하죠.

 

많은 공룡들이 새처럼 이족 보행을 했고

뼛속에 공기를 담을 수 있는 기낭이 발달했으며

또 새가 날개를 뒤로 젖힐 수 있는 것처럼

공룡의 손목 관절뼈 역시 뒤로 젖힐 수 있게끔 형성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집니다.

 

공룡과 새는 골반뼈 역시 비슷합니다.

공룡의 가장 큰 해부학적 특징은 골반 구조인데요

골반에 구멍이 나 있고, 이 구멍에 허벅지 뼈가 쏙 들어가는 구조

이런 뼈 구조를 지닌 동물을 우리는 공룡이라고 부릅니다.

 

익룡은 골반에 구멍은 있지만

허벅지뼈가 끼워지는 곳은 구멍이 아니라서 공룡이라 할 수 없습니다.

어룡도 마찬가지로 골반 구조에 구멍이 없기 때문에 공룡이 아닙니다.

 

, 그럼 닭, 오리, 펭귄의 골반은 어떨까요?

골반에 구멍이 나 있고, 이 구멍에 허벅지 뼈가 쏙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이런 새들의 특징은 공룡과의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더해 줍니다.

이제 조금씩 새가 공룡이라는 사실이 믿어지나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공룡에겐 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없었습니다.

그 특징은 바로 깃털입니다.

새를 가장 새답게 만들어주는 특징인 깃털!

이 깃털이 공룡에겐 없었던 거죠.

 

공룡에게 깃털이 없다면, 공룡과 새가 서로 진화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공룡에게 깃털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고민에 빠질 무렵

1996년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놀라운 소식 하나가 들려옵니다.

 

바로, 깃털 달린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는 것!

녀석의 이름은 시노사우롭테릭스!

 

화석을 자세히 보면 머리를 시작으로 목과 등줄기

그리고 꼬리까지 이어지는 원시적인 깃털이 보입니다.

 

그리고 시노사우롭테릭스를 시작으로 인근 지역에서

프로트아르테옵테릭스, 에피덱시프테릭스, 시노르니토사우루스, 베이피아오사우루스, 코우딥테릭스 등

수십~ 수백개의 깃털 공룡 화석이 쏟아져 나오죠.

 

최근에는 앞서 나온 소형 육식공룡뿐만 아니라

큰 초식공룡 화석에서도 깃털이 발견되면서

깃털은 돌연변이 형질이 아니며

공룡이 지닌 일반적인 특징이었단 사실로 밝혀지게 되죠.

 

그렇다면, 공룡에겐 깃털이 왜 필요했을까요?

많은 과학자들은 공룡의 초기 깃털은 나는 용도가 아니라

체온 보호나 짝을 유혹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지금의 새들이 화려한 깃털로 암컷을 유혹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작은 육식공룡 중 일부가 날 수 있는 비대칭 깃털을 갖게 됐고

이들 6600만 년 전의 대멸종에서 살아남아 지금의 새가 됐다는 겁니다.

, 공룡은 현재도 살아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새라고 부를 뿐이죠

 

도시의 애물단지 닭둘기도 공룡이며

여러분이 어제 먹은 치킨도 공룡인 셈입니다.

그럼, 우리는 수많은 공룡들 중 새를 어디쯤 포함할 수 있을까요?

 

먼저, 공룡은 크게 조반목과 용반목으로 나뉩니다.

조반목은 초식공룡이 대부분이며..

대표적으로 조각류, 각룡류, 후두류, 검룡류, 곡룡류로 나뉠 수 있고

대표적으로 스테고사우루스와 파키케팔로사우르스가 있습니다.

 

용반목은 다시 용각류와 수각류로 나뉘는데

대표적인 용각류로는 브라키오사우르스가 있고

대표적인 수각류로는 그 이름도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가 있죠.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바로, 이 수각류에 새를 넣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거죠!

 

1950, 독일 생물학자 빌리 헤니히가 만든 분기분류법에 따르면

새는 공룡이란 카테고리에 포함됩니다.

펠리컨, 타조, 펭귄, 칠면조가 모두 공룡이라는 거죠.

 

이렇듯 공룡은 아직 멸종하지 않고

새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질문 하나

현재 새의 유전자를 조작하면 공룡처럼 만들 수 있을까요?

 

2006년 미국 위수콘신대학교 생물학자 매슈 해리스는

가장 친근한 새인 닭을 이용해 한 가지 실험을 합니다.

 

닭의 유전자를 자세히 연구한 그는

닭에게 이빨을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있음을 알아냈는데

이는 새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작동이 정지된 유전자였죠.

 

해리스 박사는 이 유전자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알 속의 병아리한테 원뿔형의 이빨들이 생겨나던 거랍니다.

마치 조그마한 육식공룡처럼요.

 

여기서 더 나아가, 2009년 미국 몬태나대학교의 존 호너 교수는

헤리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닭을 이용해 거꾸로 공룡을 만들려는 연구까지 계획합니다.

 

오늘 날 살아 있는 모든 새의 몸에는

이들의 조상인 공룡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정보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닭으로부터 공룡의 특징을 만들겠다는 거죠.

 

일명 치키노사우루스의 프로젝트로 불렸던 이 연구 계획은

아직 그 성과는 없지만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런데 이런 프로젝트가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도 우리 주변 곳곳에서는

공룡들이 아름답게 지저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제 한 몸 희생해 맛있는 안주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 오늘은 치맥 대신 공룡에 맥주 한 잔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