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16회] 금연구역인데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요?

Buddhastudy 2021. 6. 24. 19:12

 

 

 

마을 주변과 골목에 담배꽁초를 매일매일 줍고 있는데요

특히 한옥마을은 금연구역인데도 숨어서 담배를 피운다거나 하는데

이걸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입니다//

 

줄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줄이는 게 목적인 거는 금연구역을 해제하면 돼요.

 

금연구역을 해지해버리면

길거리에 몰래 안 버리고

정상적으로 피우고, 정상적으로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열어주면

그 문제는 없어집니다.

 

금연구역을 정해놓으니까,

피우고는 싶고, 못 피우게 하니까 담배꽁초 버릴 때도 없으니까

길거리에 버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는 선생님이 금연구역 정해놓고 몰래 피우고 난 담배꽁초를 줍는 게 나을지

금연구역을 해제해서 주울 일이 없는 게 나을지

어느 쪽을 선택하면 돼요.

 

...

 

아까도 얘기했지만, 금연구역을 정하지 말고

담배 피우는 흡연 장소를 군데군데 설치해서 그 안에서 피우도록 해주든지

안 그러면 입장할 때, 몸을 수색해서 담배..

왜냐하면 아예 그거를 못 가지고 들어오게,

이 구역 안에는 금연 정도가 아니라 담배 소지를 못 합니다.

이렇게 정하는 방법이 있고.

 

그다음에 CCTV를 많이 설치해서

벌금을 5만 원 갖고 안되니까, 50만 원으로 올려서 때리는 방법이 있고

, 방법은 여러 가지로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금연이라고 써 붙여놓고, CCTV 몇 개 달아놓으면

담배 피우는 사람 10명 중에 1~2명만 그렇게 피울 거예요.

 

선생님이 그 정도는 줍는 게 어떨까 싶네요.

그래야 일거리도 있고 좋잖아요.

이런 방법이 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요?

 

...

 

그런데 지금 담배 피우는 게 많이 줄었어요.

거기에 만족을 하세요.

 

그걸 갖다 더 없애려고 그러면

벌금을 높이든지, CCTV를 많이 설치하든지, 북한처럼 강재로 하든지

이러면 자꾸 사회가 경직되거든요.

 

그러니까 10명 중에 한두 명, 100명 중에 2~3명 정도 피우는 거는

그것만 생각하면 규칙 안 지키는 인간이 밉지만

그런 인간도 수용을 하면서 담배꽁초 줍는 뒤처리하는 세상이

오히려 좀 더 자유로운 세상이에요.

 

원효하고 설총 사이에서 나오는 얘긴데요

설총이 아버지를 찾아서 절에 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청소를 하라 그랬어요,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는데.

빗자루를 갖고 잘한다고 깨끗하게 낙엽 한점 없도록 청소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원효대사가 보더니

한 움큼 낙엽을 쥐어서 여기저기 던져놓고 치우도록 했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옛날 얘기니까 알 수 없는데.

 

너무 깔끔하게 하면, 너무 100% 고집하면 북한같이 되기가 쉬워요.

전부 애국해라 이러면.

약간 미친놈도 한둘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애국하는게 빛이나요.

다 애국하면 빛이 안 나요.

 

그 버리는 인간이 있어야

질문자처럼 담배꽁초 줍는 훌륭하신 선생님도 나올 수 있지

다 깨끗해버리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마음에 약간 여유를 주면

이 문제는 해결이 돼요.

 

--

너무 오래는 안 주워도 곧 해결이 될 거예요.

제가 볼 땐 20년 안에 끝이 날 것 같은데. ㅎㅎ

20년 안에는 깨끗해질 거예요. 걱정 안 하셔도 되요. ㅎㅎ

20년 지나면 담배꽁초가 안 보일 거니까. ㅎㅎ

 

그런데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는 파리나 런던 가면 깨끗할 것 같죠.

거기는 공항만 나가면 담배를 피우고, 지하철에도 피우고 이래서

피우고 던져서 재가 공항에 나가면서 놀란게

담배꽁초가 한두 개가 있는 게 아니고 널려있어요.

 

그런데 담배꽁초 없는 곳,

저도 안 피우니까 없는 곳 좋은데

아까도 오다가 영산휴게소에서 옆에 소나무밭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산책하려고 가려는데, 거기가 흡연장소에요.

남자가 너 다섯 명이 피우 재끼는데

거기 올라갈 수 없는 거요. 냄새가 나서.

 

피울 자유만 있는 게 아니라

안 피울 자유도 있는데

그 숲을 그냥 그 사람들이 점령을 해서 있는 거요.

 

그래서 저는 흡연장소를 정해주는 게 좋겠다, 싶어요.

못 피우게 하니까 전부 저희 빌딩에도

빌딩 밖에 나와서 피우니까 출입할 때 힘들거든요.

 

안 피우면 좋지만

그거보다도 더 중요한, 못된 짓 하는 인간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다 정리하려면 너무 힘들어요.

 

그런 건 우리 좀 봐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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