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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TV] 300자 분석 ... 청년들이 능력주의를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일까?

Buddhastudy 2021. 6. 28. 19:13

 

 

 

며칠 전 KBS에서 청년층 사회인식 조사를 했는데요

그 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연 청년층이

능력주의, 성과주의 성향이 강하고 경쟁에 익숙할까요?

 

신진욱 중앙대학교 사회학교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니다. 제가 검토한 많은 조사결과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KBS 조사에서)

직장 봉급은 철저히 능력과 공과에 따라서만 결정돼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

청년층이 58.2% 동의, 50대가 63.2% 동의했습니다.”

 

“2016년 동그라미 재단의 조사에서

청년층이 개인의 선택과 노력의 차이에 의한 결과불평등이

결과 불평등을 수용해야 한다는데 대한 동의가 가장 낮았습니다.

결과 불평등이 기회 불평등보다 더 심각하다는 응답은

노년층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어쩌면 중년층이 더 능력주의적 사고 경향을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 이럴까요?

중년층과 청년층 모두 능력주의의 결과를 마주하지만

전자에게는 그 결과가 덜 가혹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청년층에게 능력주의의 결과가 너무나 가혹하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의 선택과 노력의 차이에 의한

결과불평등은 수용해야 한다는데 대한 동의가 가장 낮고

봉급의 결정이 능력과 공과에 따라서만 결정돼야 한다는 인식에서

50대보다 적은 비율이 동의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에 이르는 과정의 공정함이 아니라

결과의 격차가 불러일으키는 가혹함의 차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