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2회] 부모 형제에게 잘하는 가정적인 남자

Buddhastudy 2021. 7. 15. 19:08

 

 

 

가정적인 것 같아서 제가 잘 해보고 싶은데

좀 소심하고 왜 저한테 불편함을 느끼는지//

 

 

내가 그러면 울 밑에 호박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센스가 있는 사람인데

지금 한참 얘기를 들어도 요점이 뭔지 모르겠어.

요점 알겠다는 사람 손들어봐.

 

긴장을 해서 그런 것 같아.

부끄러워서 얘기를 못하나

구체적으로 남친을 집에 데려다 자고 싶은데 뭐가 어떻다고?

12일로 데리고 온다는 것은 자고 싶다는 거 아니오.

 

아니 토요일은 각자 집에 갔다가

일요일 또 다시 만난다는 거요?

토요일 저녁에 같이 보낸다는 거요?

 

자기하고 같이 있으면 잠을 못 잔다고?

얼마나 못살게 굴면 잠을 못 자겠어?

아니 어떻게 할까 싶어 그렇게 겁을 내나, 남자가.

 

그런데 연애 상대로는 어떤지는 몰라도

결혼 상대로는 별로다.

/첫째 결혼을 하면 두 부부가 비중을 부부한테 많이 둬야 하거든/

그런데 계속 결혼한 뒤에도 시어머니, 그다음에 가족들, 형제들, 이렇게 하면

자기가 그걸 처음부터 딱 인정하고 결혼을 하면 몰라도

그걸 인정 안하고 결혼을 하면

지금은 뭐, 내가 결혼 아직 안했으니까 상관 안 하는데

결혼하면 이걸 가지고 시비를 하면

소심한 사람이어서 오래 못 살아.

 

대범하면 이혼하자 이렇게 하든지, 안 그러면 가족관계를 끊든지

결론을 내는데

이 사람은 아내 만나면 아내 말 듣고 그런가 보다.

집에 가면 부모 말 듣고 그런가보다 이래서

중간에서 피 말라 죽어.

 

몇 년 살다가 죽으면 시집 한 번 더 가지, 이렇게 생각하면 괜찮은데

그런데 썩 그게 착실하고 우유부단하고 이런 사람은

마음대로 하기에 괜찮아 보이지만,

결혼해서 살아보면 좀 답답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아니 뭐, 자기 선택이야.

선택이니까 그거는 어쩔 수 없는데, 지금 자기가 뭘 원하고

이 남자한테 가정적이라고 절대로 대가정적이긴 한데, 소가정적이진 않아.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아니 지금 결혼에 대한 조언이야?

토요일 저녁에 좀 데리고 놀고 싶은데 이게 지금 잘 안 되어서 어떻게 해야 좀 나하고 저녁에 좀 잠을 잘 잘까, 이게 걱정이야?

 

신랑감인데, 밤에 잘 때 자기하고 안 자고 자꾸 도망가고 하면 괜찮겠나?

그건 모르지, 그건 자기가 연구를 해봐야지. 뭣 때문에 그런지.

 

안 본 내가 잘 알까? 주말마다 만나는 자기가 잘 알까?

자기가 좀 연구를 해보면

, 어떤 트라우마 때문에 저렇구나”.

안 그러면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던지 해서

, 이런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내가 이걸 어떻게 해야 되겠다

자기가 연구를 해야 돼.

 

그것까지 공짜로,

자기하고 살 사람을 자긴 아무 노력도 안 하고

난 나하고 살 사람이지도 않은데 내가 그걸 도와준다.

나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은 안 해.

 

자기가 노력을 열심히 해도 해결이 안 될 때

조금 도와주는 건 나도 도와줄 수 있는데

자기 지금 아무 노력도 안하고 있잖아.

그걸 여러분 시도를 해봐야지.

 

얼래도 보고, 달래도 보고, 협박도 해보고, 밤에 한번 급습도 해보고,

여럿을 해보면 이 남자가 격렬하게 반응할 때가 있어.

착한 남자가 갑자기 확 짜증을 내고..

그러면 , 여기에 트라우마가 있구나

이걸 찾아야 한단 말이오. 아시겠어요?

여기도 찔러보고 저기도 찔러보고 이렇게 하다보면

깜짝 놀라는 부분이 있단 말이오.

, 여기가 급수구나하고 자기가 찾아서

그걸 어떻게 치료할까

 

그런 구체적인 걸 가지고 나한테 물으면 조금 도움이 되는데 막연히,

스님, 배가 요쪽이 아파요이래야

오 그게 무슨 병이다하는데

그냥 몸이 아파요

어디 아프니?”

만신이 아파요

어디?”

전부 다요

이러면 내가 뭐라고 그러겠어?

 

막연하게 얘기하지 말고 자기가 연구를 좀 해.

자기하고 살 사람인데 사전에 연구를 좀 해봐야지.

 

그냥 가정적인 게 좋다. 그래서 통째로 먹으려고?

자기가 봤을 때 가정적이서 좋다 할 때는

저희 엄마도 아들이 좋을까 안 좋을까?

이 우유부단한 아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엄마 쪽으로 갈까? 자기한테 갈까?

 

그런 경쟁을 안 하겠다.

/, 이 사람의 장점이 이런 거니까

내가 다 인정을 하겠다.

이렇게 자기 정리를 해야 돼./

이 남자를 이렇게 바뀌면 하겠다 그건 불가능해.

 

/이대로 두고, 이런 좋은 점과 이런 문제점을

다 내가 껴안고 같이 살겠다/

이렇게 해야 하는데

 

자긴 지금 자기 좋은 것만 딱 빼먹으려고 그래.

그러면 나중에

알밤만 딱 빼먹고 가시는 안 찔리려고 그래.

그러면 진짜 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