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23회] 나의 길과 부모 자식 간에 관계

Buddhastudy 2021. 7. 20. 19:57

 

 

 

1. 만약에 이 길이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은 그때는 어떻게 해야 되나?

2.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투자식으로 얘기를 하셨는데 진심이신지?//

 

 

 

이 길이 저의 길이 아니라는 건 없어요.

아무 길이나 다 가도 돼.

 

예를 들면 스님의 승려의 길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승려생활 별거 아니네, 이러면 그만두면 되지

그게 뭐 별거요.

 

나한테는 승려생활 그만두는 게 엄청나게 큰 일이지만

여러분들이 볼 때 승려생활 그만두는 게 큰일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볼 때 이혼하는 일은 엄청나게 큰 일이지만

내가 볼 때 큰일 아니에요.

이혼해봐야 나하고 똑같은데 뭐.

나보다 그래도 낫지, 한번 결혼 해봤고 난 안 해 봤고.

그래서 큰일 아니에요.

 

--

내가 다시 얘기하면

부모님이 나를 야단도 안 치고, 아껴주고,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다 해주면 좋은 줄 알아요? 몰라요? 알아.

그런데 안 되는 부분도 있다는 거요, 사람이.

 

..

자기 어머니는 이재에 밝아서 투자적으로

그건 그 사람의 자유이니까.

 

아니 그 통장을 모은게, 초등학교, 중학교, 안 그러면 20살 넘어서예요?

그럼 쭉 받아서 고등학교 때까지는 제외하고

이거는 부모의 의무에 속합니다. 이거는 안 되고

그 외에 거는 투자 맞습니다.

나중에 갚겠습니다. 이러면 되지.

부모가 아주 영리하시고 좋은데, 여기 오셨으면...

부모들이 그렇게 접근하면 좋아요, 오히려.

 

자기 효도 안 해도 돼요.

?

빚만 갚으면 돼.

뭐 효도까지 생각을 해.

빚 갚으면 그게 효도요.

자기가 빚만 갚으면 효도에요.

 

자기 죽을 때까지 빚 다 못 갚는다니까.

자기가 지금 예를 들어 1억 빌렸으면 1천만 원 갚고 다 갚았다 그러면

부모가 서운하지.

통장 다 모으면 액수가 얼마쯤 됩니까?

그럼 계산해 봐요.

그거는 돈 빌려준 것만 계산이 되었지

밥 먹여주고, 입혀주고, 이런 건 계산이 안 됐을 거 아니오.

보통 거기다 플러스 알파를 해야 하는데

그 플러스 알파가 좀 크지.

왜냐하면 부모의 인건비 계산해야 하니까.

그래서 자기가 죽을 때까지 갚아도 못 갚아줘.

 

그래서 자식은 부모한테 무조건 뭐라고 한다?

고맙습니다.” 그래야 해.

이유를 대지 말고.

이유를 대면 안 돼.

무조건 고맙습니다. 이러면 돼.

 

부모가 뭐라고 그래도

아이고, 어머니 감사합니다. 아이고 제가 아직 빚을 다 못 갚아서 죄송합니다.”

이러면 효자지.

효자가 안 될 수가 없지 뭐.

자기가 말대로 딱딱하고 이러면.

부모가 자식한테 줘놓고 그렇게 경제적으로 따지나?”

이렇게 대드니까 기분이 나쁘지.

 

자기가 따지는 거지.

부모는 마땅히, 보호자로서

부모가 딱 얘기하는 걸 보고, 그렇게 만약에 부모가 접근하면

20살 넘은 건 사회적 계약관계거든요.

성인과 성인의.

20살 이전은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관계고.

형식은 다 부모와 자식이라지만 사회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겁니다.

 

/20살 이전에는 뭐라고?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관계

20살 넘어서는 뭐다?

성인과 성인의 계약관계/

부르기는 그저 부모자식이라고 부르지만, 완전히 다른 관계에요.

 

그걸 분명히 하면 부모가 자식한테 간섭을 안하죠, 20살이 넘으면.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어떠냐?

이게 불분명하죠.

 

/부모는 피보호자처럼

부모는 20살 넘은 자식한테 간섭을 하고

자식은 20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뭘 요구한다?

지원을 요구하고./

 

그래서 부모는 등골이 빠지고

자식은 부모 간섭 때문에 감옥에 살고

/그래서 서로 원수가 되는 거요./

 

자연생태계에는 부모 자식이 원수가 되는 거 봤어요?

없어요.

딱 도와줄 만큼 도와주고, 성체가 되면 자립하고

부모도 더 이상 보호한다고 안 따라 다니고

새끼도 부모한테 더 이상 보호를 요청하지 않고

자기 삶을 자기가 살죠.

 

/왜 이런 문제가 생겼냐면?

사람은 성장 과정이 길어요.

다른 동물에 비해서/

 

육체적으로만 따지면 13년이에요.

여러분들 육체의 성인의 기준이 몇 살이라고? 13세입니다.

중학교 2학년짜리가 선생님하고 연애를 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은 형사적으로 처벌 못합니다.

육체의 성년 기준이 13살이니까.

 

그런데 이 선생은 파면은 할 수 있어요.

? 사회적 성년의 기준이 18살이기 때문에

18살 이하하고 이런 관계를 맺으면

이거는 사회적 약속을 깨는 거요.

 

그러니까 선생으로서 파면은 하지만

감옥에 구속시킬 수는 없어요.

 

다시 얘기하면 육체적 성년의 기준은 몇 살이라고?

13.

지금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성년의 기준은?

지금 만 19살에요.

외국은 대부분 몇 살이다?

18.

우리 나이로 20. 이렇게 말하죠.

꼭 나이로 따지면 그렇고

일반적으로는 고등학교 때까지.

 

그래서 여러분들이 미성년자일 때는

자기가 최종결정을 못합니다.

반드시 부모의 승낙이 필요한 거예요.

 

내가 18살이다.

결혼하고 싶다.

그러면 부모의 승낙이 있어야 돼.

부모 승낙 없이 결혼 못해요.

13살이 넘었기 때문에 할 수는 있는데

13살 밑으로는 안 됩니다.

본인이 원해서 연애를 해도 안 됩니다.

그건 형사처벌의 대상이죠.

아직 성년이 안 됐기 때문에.

 

그런데 20살이 넘으면, 19살이 넘으면 어떻게 된다?

내가 부모의 승낙 없이 누구하고 결혼할 수 있어요.

성년이기 때문에 자기 결정을 자기가 마음껏 할 수 있는 거요.

그런데 우리는 부모 승낙 안 받으면

대신에 자기 승낙 안 받으면 뭐 안할 권리가 있다?

지원을 안할 권리가 있죠.

그래서 부모는 지원해주는 대신에

그 남자는 안 되고, 이런 남자라야 된다. 그 여자는 안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가지고

부모가 간섭한다, 이런 얘기하는 사람보면 좀 모자라는 사람이오. ㅎㅎ

 

내 맘대로 결정을 하려면

지원이나 축하를 안 받을 생각을 하고 하면 돼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지원이나 축하를 받으려면 비위를 좀 맞춰야 해요.

요구 조건을 좀 고려해야 하는 거요.

 

이건 골치 아픈 일이 아니고

내가 조금 비싸게 어떤 물건을 팔려면 어때요?

좀 기다려야 하잖아.

급한 사람 나타날 때까지.

내가 급하면 어때요?

좀 싸게 팔아야 하잖아.

 

그런데 이런 거를 귀찮게 생각하면 안 돼요.

이건 세상의 원리이기 때문에.

 

자기가 만약에 세상이 말하는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

그럼 직장 생활 좀 피곤하겠죠.

월급을 많이 주는 대신에 뭐다?

회사에서는 빼야 할 거 아니오.

그러니까 나한테 요구하는 게 많단 말이오.

 

그리고 이 직장을 그만두고 나가면

내가 이만한 직장을 못 구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을이 되는 거요.

상사의 눈치를 보고 살아야 돼.

 

그런데 내가 능력이 한 200되는데, 월급을 100만 받고 직장을 다녀.

그러면 내가 종업원이라도 갑이 될 수 있죠.

?

나가면 이만한 직장은 아무 데서나 구할 수 있어.

그러기 때문에 오늘 저녁같은 날

일찍갑니다하고 가버리면 되는 거요.

 

그럼 누가 절절맨다?

주인이 절절매는 거요. 가버릴까 싶어서.

그러니까 이게 다 돈 관계에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일 많이 하고, 일 험하게 하고, ..

돈 적게 받고,

이런 직장 구하면 늘 갑으로 사는 거요.

 

저는 강의하고 강사료를 안 받으니까

강의하는 데는 늘 갑이에요.

누가 요청해도 선택하고 안하고는 내가 결정하죠.

시간 되면 해주고, 안 되면 안 해주고.

거절하는 게 하나도 힘 안들어요.

 

그런데 내가 만약에 돈을 받는다.

그러면 100만원짜리 50만원짜리 시민단체 강의 하나 받아놨는데

그 시간에 500만원짜리 들어왔다 그러면 고민이 되겠죠.

그럼 비겁해 지는 거요.

변명을 하고 거절을 해야 하고 이렇게.

그러면 내가 머리를 굴려야 하잖아.

 

그러면 그게 왜 그러냐?

이익이라는 거 앞에서 고민이 시작되는 거요.

어떻게 보면

/바보같은 짓 하는 거 같지만

내가 내 인생을 갑으로 사는 방식이란 말이오./

 

오늘 여기서 강의할 때도 시간되면 끝내고 가버리면 돼요.

이따가 나올 때

스님, 하나 더 물어봐도 돼요?” 이래봐야

스님은 눈도 깜짝 안 해요.

이미 끝났어요. ㅎㅎ

 

/그러니까 자기 인생인데

왜 자기 인생을 돈 받고 팔아요?/

 

자기가 만약에 돈 많은 부잣집에 고관대작집에 시집을 가면

잘갔다 그러겠지.

그건 자기가 평생 노예생활 해야 돼요.

하녀생활 해야 해요. 그 집에 가서.

그리고 우리 부모는 멸시받고 그러겠지.

 

그런데 우리 집안보다 못한 집에

나보다 못한 남자한테 시집을 갔다하면

자기가 큰소리치고 살겠지.

대신 밥을 좀 적게 먹어야 해요. ㅎㅎ

 

그러니까 /밥을 많이 먹는 옷을 잘 입는 노예가 될 거냐?

배를 좀 굶더라도 주인으로 살 거냐?

이거는 여러분들이 자기가 선택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