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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취권을 따라하면 생기는일 [제갈건] 5부

Buddhastudy 2021. 7.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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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검찰, 수사관 말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새벽에 술 퍼먹고 기어 나와서 도로에 자빠져 있는 니들이나

잡으라는 범인은 안 잡고 애들하고 싸우라고 앉아있는 그거나

사실은 내가 볼 때는 피장파장이다.”

 

누군가가 나를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

하는 그 부분에서 조금 제가 화가 많이 누그러졌던 거 같아요.

 

...

 

근데 왜 나는 화가 나서 꼭 완력을 행사하고

물리적으로 충동을 빚고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하고 생각을 해봤을 때

동양 철학에서 명을 이야기한다는 거예요, .

왜 그런지 설명은 할 수 없지만,

그냥 그렇게 되도록 되어진 어떤 일련의 숙명적 사태가 이 세상에는 산재한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덤프트럭 하나가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인도로 들어온다고 할 때

인도로 처박고 들어왔는데

어떤 사람은 그대로 받쳐서 죽고, 어떤 사람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비켜 나가서 살고

어떤 사람은 팔이 한 짝 뜯긴다든지, 다리가 한 짝 충돌했다든지 그래서 불구가 되다든지

이런 상황이 발생을 한다는 거예요.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그랬을 때 왜 그렇게 됐냐? 하고 묻는다 그러면

그거는 설명할 재간이 없다는 거예요, 우리 인간의 힘으로.

인간의 의지와 노력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니까.

 

그랬을 때 장자라고 하는 철학자가

安命(안명)을 이야기한다는 거예요, 안명.

대표적인 게 과거라는 거예요, 과거, 이미 지나간 일들,

과거는 돌이킬 수가 없다는 거예요.

아직까지는 인간의 힘으로 조작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러면 그러한 과거는 명적 사태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러한 명적 사태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고

그걸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삶의 지혜인데

제 삶을 돌아켜 봤을 때, 항상 과거에 매몰돼 있었더라는 거에요.

 

늘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중학교 들어가서 남들처럼 그냥 평범하게 공부나 할 걸,

뭐한다고 복싱 배워서 싸움은 하고 다니고

그러다가 마포구만 갈걸, 왜 은평구는 또 기어가서 뒤지게 얻어맞고

얻어맞고 왔으면 조용히 그냥 살걸

왜 또 싱가포르는 또 가서 돈은 돈대로 내다 버리고

 

늘 이런 과거에 나는 후회되는 그것들만 계속 상기를 하면서

과거에 매몰된 삶을 살았더라는 거예요,

자려고 누우면 잠이 안 오는 거예요.

늘 후회되는 일들만 내가 그때 왜 그랬지?’ 만 생각하고 있지.

 

그랬을 때 늘 그런 과거에 매몰돼 있는 삶을 살다보면 늘 화가 난다는 거예요.

화가 나다 보니까 이 화를 이기지 못하고 술을 먹게 되고

술을 먹고 또 이상 행동을 하고 나면

다음 날 일어나면 괴롭고 또 화가 나고

 

그랬을 때 장자가 이야기하는 안명

내 의지와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냥 그렇게 되도록 되어진 명적 사태들을

편안한 자세로 대처하는 것

 

...

 

방금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그것이 바로 아주 대표적인 명적 사태라는 거죠.

내 의지와 노력과는 무관하게 태어나 봤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 집안이 잘 사는 집일 수도 있고, 경제력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좀 없을 수도 있고

이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인간의 의지로.

 

그랬을 때 그런 명적 사태를 어떻게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인가?

 

...

 

그런 명적 사태들이 시시각각으로 닥쳐와요.

사실 그렇지 않은 사태보다 이 명적 사태가 훨씬 많다는 거예요. 세상에는.

내 의지로 할 수 없는 것들, 천재지변이라든지.

 

...

 

안명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쉽게 표현하면

관점의 전환이에요. 관점의 전환.

 

어떠한 사태를 바라볼 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지?

왜 나는 가난할까?

왜 나는 키가 작을까?

왜 나는 이렇게 이따위로 생겼지?

 

여기서 그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다른 요소를 찾아내는 것

그럼으로써 나의 관점을 전환하는 것

이것이 안명의 가장 중요한 시사점이다.

 

...

 

제가 안명의 가치를 안 이후로

두드러진 삶의 변화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는 거예요, 마음에 여유가.

그러니까 뭔가를 포기하고 내려놓고

이게 가능해지더라는 거에요.

 

처음에 술을 끊었고

담배도 끊게 되고

성적인 욕망,

자꾸 내려놓게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을.

그리고 마지막에 채식을하면서 금육이라고 해야겠죠 이거는.

 

4가지를 하나 하나씩 내려놓고 있고

이제는 또 뭘 내려놓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랬을 때 남들이 물어본다는 거예요.

 

근데 그렇게 살면 도대체 뭔 재미로 사냐?

인생 행복하고자 사는 것이고 한번 왔다 가는 인생

그래도 어느 정도는 즐길 건 또 즐기고 하는 그런 낙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했을 때

 

저는 솔직히 말하면 이 4가지를 모두 할 때보다

4가지를 안 하면서 지금 현재의 삶이

사실은 행복감이 훨씬 높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