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분리의 고통 - 영화 디태치먼트에서 이야기하는 애착의 중요성 2편

Buddhastudy 2023. 9. 6. 19:31

 

 

그래서 에리카를 먼저 청소년 복지센터에 맡기기로 하죠.

물론 에리카에겐 이야기하지 않고 미리 복지센터에 신청을 해놓습니다.

그리고 당일 아침에 헨리는 먼저 일어나서 에리카에게 마지막 아침을 차려줍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을 버릴 것 같은 낌새를 알아차린 에리카가

제발 자기를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기 시작합니다.

에리카는 자신에게 가족은 당신이 유일하다고 말하지만

헨리가 이를 거부합니다.

헨리는 에리카가 필요한 걸 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 너와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나는 가질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한테 애착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이죠.

 

그러자 에리카가 말합니다.

당신은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당신은 나한테 가장 친절한 사람이에요.

사랑해요. 헨리.

저 사람들이 날 데려가게 하지 마세요.

당신은 내가 가진 전부에요. 날 버리지 마세요.”

 

결국은 청소년복지 직원들이 에리카를 강제로 데리고 가게 되는데

그 순간에 에리카가 절규합니다.

자신의 마음은 헨리에게 애착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행복했는데

강제로 분리가 되니까

에리카는 괴로워서 미친듯이 절규합니다.

 

이 장면에서 이 영화의 제목처럼

아이가 분리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어떤 고통을 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아기들이 엄마랑 강제로 떨어지게 되었을 때

괴로워하며 고통스럽게 우는 것과 똑같은 반응입니다.

 

그리고 이제 메레디스가 나옵니다.

아티스트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던 메레디스는

사랑하는 사람인 헨리를 바라보면서

독이 든 머핀을 먹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던 찰나에 메레디스가 피를 입에서 뿜으면서 쓰러지고

헨리는 메레디스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메레디스가 곧 죽을 거라는 걸 직감하고

그제서야 헨리는 메레디스가 듣고 싶어 했던 괜찮아질 거라는 말을 해줍니다.

 

메레디스의 죽음은 헨리의 가치관을 바꾸어놓습니다.

헨리는 이제껏 자신의 슬픈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황을 지속했었습니다.

기분전환이 되지 않으면 슬픔이 자신을 먹어버릴 것 같아서

계속 기간제 교사로서 돌아다녔던 것인데

메레디스가 죽은 후에 에리카를 품어주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다시 에리카를 찾아가죠.

 

헨리는 에리카가 있는 청소년 보호시설로 갔는데

에리카는 헨리가 오는 모습을 보고

마치 아기가 엄마를 보고 너무도 반갑게 반기는 것처럼

헨리에게 달려가서 안깁니다.

그리고 헨리는 지금껏 누군가를 안아줄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처음으로 에리카를 안아주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에리카와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마치 속이 비어 있는 사람과 같다고 했던 헨리였지만

자신이 에리카의 애착대상이 되어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건강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애착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모든 교육의 문제라는 걸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문제의 근원이 애착이라면

에리카와 헨리가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문제의 해결책도 역시 애착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애착이라는 개념은

이 영화에서처럼 애착의 반대 개념인 디태치먼트,

즉 분리라는 개념으로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착이 중요한 것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아이가 어린 시절에 잘 애착하지 못하고

강제로 분리되는 것을 경험했을 때

어떻게 나중에 살게 되는지를 보면 되는데

이 영화에서 그런 모습들을 생생하게 잘 묘사해준 것 같아서

전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계속 반복해 보면서

애착과 분리라는 측면에서

각 인물들에 대해서 이렇게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자살로 인해 상처받고 슬픔과 공허감으로 괴로워하던 헨리가

비록 메레디스가 죽긴 했지만

이런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한 발자국 나아가면서 에리카를 품어준 것은

인간에게 학습능력이 있어서

부모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어도

노력을 통해 심리적인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결국 부모에게 아이의 인생과 관련해서

모든 주도권과 책임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부모는 자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그 이름만으로

자식의 첫 숨과 그 삶을 손에 쥐고 농락할 권리를 가집니다.

이 말 그대로 부모는

아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후에 오만가지 방법으로

그 아이의 삶을 정말로 비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건강한 애착 경험을 주지 않거나

정서적 조율을 하지 않고

감정코칭하지 않고

억압하거나 통제하거나 학대하거나 방치하시면

아이는 비참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여러분은 아이가 그렇게 살기를 절대 바라지 않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학습을 하셔야겠죠?

 

여러분의 부모님이 좋은 분이셨다면

여러분은 좋은 걸 많이 물려받으셨을 테니까

자녀교육에 대해 그렇게 많이 학습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가족 패턴은 대물림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대부분 평균적으로 보통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부모가 자녀교육에 관한 지식이 많을수록

그런 부모의 자녀들이 더 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교육에 관한 심리학적, 교육학적 지식들을

잘 학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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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회적 성취, 행동, 발달, 성격, 동기, 지능이라는

6가지 주제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앞으로 이어지는 강의들에선

부부관계와 학습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계속 학습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지식들을 잘 배우시고, 이해하시고

여러분의 아이를 위해 적용하신다면

여러분의 아이는 능력있고, 행복한 사람으로 잘 성장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부모를 존경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