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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정서지능 계발방법 - 애착 Attachment 5편

Buddhastudy 2023. 8. 30. 19:32

 

 

보울비는 건강한 애착이 주는 효용성 3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주었습니다.

그 내용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애착의 효율성

 

1) 위계질서 형성

애착은 자동적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등급을 매기게 합니다.

우리의 뇌엔 선천적으로

지배적인 쪽과 종속적인 쪽,

보살핌을 주는 쪽과 보살핌을 구하는 쪽,

베푸는 쪽과 받는 쪽으로 나누어지는

전형적인 지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건강한 애착을 통해

부모와의 관계에서 위계적인 질서가 잘 잡힌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보살핌 받기를 원합니다.

그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를 존경하고

부모에게 답을 구하고 부모를 따릅니다.

 

이런 역할이야말로

아이가 부모에 대해 갖는 애착의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아이에게 이런 의존성이 없다면 아이들의 행동은 보통 다루기가 어려워집니다.

 

자녀를 키우는 일과 관련해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중 하나는

부모가 자신의 권위를 아이 앞에서 잃어버리는 일입니다.

 

옛날 어른들이

부모의 말을 자녀가 무서워해야 한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이 말은 부모가 자녀에게 권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 앞에서 권위를 잃어버리게 되면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순종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가 존중하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는 부모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잖아요?

 

 

2) 집중력

아이의 뇌는

주의를 기울일 대상의 우선순위를 배정합니다.

배고픔이 우선일 때는 음식이 아이의 주의를 사로잡죠.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일 때는 낯익은 대상을 찾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애착 대상이기 때문에

애착대상인 엄마가 아이의 주의를 조정하는 중심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아기의 주의력은 애착대상에 따라 비례합니다.

 

애착이 강할수록 아이의 주의를 확보하는 일은 더 수월해집니다.

엄마가 애착이 잘된 아기의 주의를 잡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죠.

그러나 애착이 약하면 아이의 주의를 끌기 어렵습니다.

아기가 애착대상에게 애착이 잘 안 되어 있으면

아기의 주의를 잡는 일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애착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나중에 성장했을 때 주의력에 역시 문제가 생깁니다.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학업에서도 좋은 성취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정신이 방황하는 일이 많아서

성적이 나오질 않습니다.

 

집중력이 낮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상대방의 언어적 정보와 비언어적 정보에

집중해야 공감을 해줄 수 있는데

애착이 잘 안된 아이들은 집중하는 일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당연히 인간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3) 모델링

아기는 애착된 대상을 모방함으로써

그 사람과 심리적 친밀함을 유지하려 합니다.

주애착 대상과 같아지려는 친밀감의 욕구는

아이들을 스스로 배우는 학습으로 이끌어냅니다.

 

아이는 자신의 애착대상들을 자신의 모범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배움은 부모가 가르치려는 의식적인 의도나

아이가 학습한다는 생각 없이 이루어집니다.

 

아이는 스스로 방향을 정할 수 있을 때까지

자기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누군가를 필요로 합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를 찾습니다.

이때엔 아이에게 명확한 가르침을 말로 하는 것보다

아이가 누구를 모범으로 따라야 할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는지가 더 결정적입니다.

 

아이의 뇌는 자동적으로 주애착을 형성한 사람에게서

자신이 따라 할 본을 찾습니다.

아이의 애착이 부모를 지향하고 있으면

아이는 부모의 얼굴과 행동, 가치관, 의사소통, 몸짓 등을

유심히 관찰하고 학습하면서

자신도 그와 같아지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것을 모델링이라는 개념으로 우리는 이미 학습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이 모델링이었잖아요?

아이의 그런 노력에는

부모에게 착한 아이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숨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이가 순수하게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아이가 맺고 있는 애착 관계의 특성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부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아이들의 선천적 욕망은

부모의 칭찬이 왜 아이에게

큰 외적동기가 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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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여러분이 애착에 대한 설명을 잘 들으셨다면

여러분은 자녀교육에 대해 참으로 관심이 많으신

부지런한 부모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착이라는 개념이

결국 자녀교육의 근본이라는 것도 깨달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착은 자녀교육의 출발점이고

아이의 발달, 행동, 동기, 정서, 지능, 성격, 도덕성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토대가 됩니다.

 

물론 아기가 태어나서 초반 3년 정도는

부부가 모두 고생하셔야겠지만

부모의 초반 3년 정도의 고생이

아이가 나중 100년 동안 살게 될

심리적인 튼튼한 토대가 된다면

이건 꽤 괜찮은 투자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