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오프라인 즉문즉설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Buddhastudy 2023. 12. 5. 19:48

 

 

안녕하세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렇게 강당에서 정말 웃으면서 대화 나누던 것은 중단이 되고

온라인으로 즉문즉설을 계속해 왔습니다.

 

온라인으로 즉문즉설을 하니까 좋은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집에서, 방에서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아마 누워서 듣거나 설거지하면서 듣거나

아마 이런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장소에 구애를 안 받아서

항상 장소에 사람이 텅텅 빌까

그렇지 않으면 너무 많이 와서 돌아갈까

이런 조마조마한 점이 준비하는 분에게는 늘 있었는데

뭐 이런 것도 이제 없어졌습니다.

많이 오든, 적게 오든 구해도 받지 않고.

 

또 질문하시는 분이 긴장도 좀 덜 되고요.

자기 방에서 자기가 혼자서 질문을 하니까.

 

이렇게 좋은 점도 있었지만 한계도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박수치고 웃고 공감도 하고

이런 것이 없다 보니까 좀 재미가 떨어졌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하니까

연세 드신 분들이 참여를 주로 못 해요.

연세 드신 분들이 참여해야 질문을 좀 솔직하게 하는 편이잖아, 그죠?

그래야 재미가 있는데

온라인으로 이거를 한 번 두 번 이 소리가 맞나 안 맞나

이렇게 연습을 해서 하니까

사람 감정이 연습을 해버리면 좀 죽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즉문즉설하는 그런 분위기가 조금 떨어진 것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공감대가 좀 떨어졌다

이런 단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편리함도 추구하고

어떤 이런 또 부족한 점도 어떻게 메우느냐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제 우선 한 달에 한 번 정도

여러분들이 오시기에 불편하지만은

오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쪽으로 하고

나머지 시간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하자

이렇게 해서 현재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프에서 강연을 하고요.

내년부터는 지방에 있는 사람은 올라오기가 어려우니까

지방의 대도시 중심으로 해서 한 번씩 하는 걸로

현재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날씨도 추운데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리고요.

또 참가하지 못하신 분들은 일상처럼 온라인에서 시청을 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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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어떤 강연이 아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친구가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서로 대화하는 겁니다.

이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나의 고민이 사라지기도 하고

별거 아니구나이렇게 해결이 돼 나간다.

 

인생살이라는 것은 꼭 어떤 수학 문제처럼 그렇게 답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은 늘 답을 찾습니다.

그래서 얘기할 때도 즉문즉설이라는 사람은 적고

자꾸 즉문즉답이라고 그럽니다.

그리고 또 스님은 어떻게 꼭 맞는 답을 그렇게 잘해 주십니까?’

이렇게 얘기할 때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은

우리의 인생살이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 좋을 대로 살면 된다.

그런데 자기 좋을대로 살았는데 결과가 괴로움으로 나타나니까

이건 좀 모순이지 않느냐

왜 그럴까 왜 괴로움이 생길까

이렇게 조금 돌아보면서 연구하면서 살펴본다면

우리는 누구나 다 괴로움 없이 살 수가 있다.

 

 

어떤 사람이 건강한가?

아프지 않는 사람이 건강합니다.

그처럼 어떤 것이 행복인가?

괴롭지 않은 것이 행복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괴롭지 않은 것이 행복이라면

이 세상에 누구든지 다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즐거움이 행복이다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괴로움이 뒤따라온다.

물체의 그림자 따라오듯이.

그래서 여러분들이 행복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관심을 어떻게 하면 즐거울까?’

이런 궁리를 하지 마시고요.

자꾸 즐거움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은 쾌락에 빠지거나 마약에 빠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괴로울 때

왜 괴롭지?’

이렇게 살펴본다면

우리는 자기 원하는 대로 하려고 하거나

자기 성질대로 하려고 하거나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거나

이것은 자기를 위해서 하는데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괴로움이 온다.

 

자기가 괴롭지 않으려면 행복하게 살려면

욕심을 좀 내려놔야 하고

고집을 내려놔야 하고

성질을 좀 덜 부려야 된다

그런 관점이에요.

 

그래서 여러분과 앞으로 대화하면서

뭐 써서 물을 것까지 없습니다.

그냥 얘기하면 되지

친구하고 대화할 때 여러분들 뭐 써서 얘기하지는 않잖아요, 그렇죠?

그냥 얘기하지.

그런데 대중이 많다 보니까 떨려서 말을 잘 못한다.

그래서 자기는 써와서 읽어보겠다.

 

뭐 그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즉문즉설은

써서 얘기하는 게 아니고 그냥 얘기하는 거고

뭐 꼭 여기 써낸 거 그걸 얘기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금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를 얘기하면 된다.

듣는 사람도 가볍게 들으면 됩니다.

 

여기서 한 얘기를 밖에 가서 하면 안 됩니다.

아이고 그 사람 봤더니 얼굴은 안 그런데 그렇게 문제가 있구나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대화의 소재]로 그냥 삼아서 대화하는 거고

그런 대화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배워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대화를 시작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