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딸이 시댁과 관계가 원만치 않습니다

Buddhastudy 2024. 5. 8. 20:38

 

 

저는 결혼 8개월 차 된 딸의 아빠입니다.

딸이 시댁과 관계가 원만치 않아서

사돈께서 직접 제게 어려움을 얘기했습니다.//

 

 

 

, 자기 일도 아니고 딸 일이네요. ㅎㅎ

 

그렇게 지지고 볶고 살다가

헤어질 수도 있고, 살 수도 있고, 그래요.

첫째 내버려 두는 게 제일 낫다.

 

사돈은 또 자기도 답답하니까 찾아와서 얘기한 거고

내가 딸한테 얘기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하는 게 낫고

도움이 안 되겠다 싶으면 안 하는 게 낫죠.

 

아무리 사돈이 와서 얘기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물어서

딸에게 얘기했어요?” 그러면

아이고 제가 얘기하면

우리 딸이 더 내가 성질을 키워서 더 불같이 화를 낼 것 같아서

제가 얘기를 못 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사실대로 얘기하면 되지 뭐.

그걸 갖고 끙끙댈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다만 딸의 의사가 중요하죠.

딸과 사위의 의사가 중요하지

저는 부모의 의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갈등이 있으면

사위가 엄마 편을 들어서

결혼 생활을 못하겠다이렇게 되면

이혼하는 수밖에 없고

사위가 딸 편을 들어서

엄마하고 시댁하고의 관계를 조금 멀리하고

아내한테 좀 충실하는 이런 길이 있는데

그건 사위가 선택을 해야 되거든요.

 

근데 그것도 딸은 독립된 성격이라면

사위를 불러서 한번 물어보면 되죠.

 

아빠가 찾아와서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사정이 어떠냐?”

이렇게 차분히 들어보고.

그런데 우리 딸이

시어머니가 보기에는 문제가 있고

너가 보기에는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나는 어릴 때부터 여자도 독립적으로 살아야 된다 이래서

별로 간섭을 안 해놓으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집에 혼자 있을 때도 간섭을 안 했는데

결혼해 사는 애한테 내가 간섭한다는 게

도움이 되면 간섭하겠는데

얘기해 봤자, 내 생각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다.

너 생각이 어떠냐?

이렇게 한번 타진을 해보는 거예요.

 

딸에게 얘기하면

자기 남편한테 또 시빗거리가 될 거예요.

너희 아빠가 우리 아빠한테 찾아와서 그게 말이 되냐?”

이래서 또 싸움이 더 커질 거니까

사위를 불러서 한번 얘기해 보는 거 괜찮겠다.

 

첫째 웃으면서 전화 오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도움이 못 됩니다.”

이렇게 사과하고 말든지

 

두 번째는 조금 그래도 시늉이라도 해봐야 되겠다 이러면

사위를 불러서, 한번 밥을 먹든, 술을 한잔하든 하면서

이러쿵저러쿵 살림살이를 가만히 한번 들어보는 게 좋겠다.

그래서 어떤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정도로 결혼 생활에는 관여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딸이 뭐 시댁 가고 좋아지는 게 핵심이 아니잖아요.

딸이 행복하게 사는 게 핵심이지.

이렇게 사이가 나쁘고, 사돈어른이 찾아올 정도면

딸도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그러니까 딸한테 이런 즉문즉설을 참가하거나

4월부터 깨달음의 장이 열리거든요.

깨달음장을 안내해서 깨달음장을 한번 갔다 오거나

이런 즉문즉설을 듣거나 행복학교를 한번 가보거나

이렇게 하면 자기가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이 문제가 풀리지

다른 사람이 옆에서 얘기해서 바꿔라해서는 잘 안 바뀝니다.

 

그러나 옆에 사람이 도와줄 거는

인연은 맺어줄 수 있다.

자기 스스로 어떤 자각을 할 수 있는 어떤 계기는

주위에서 마련해 줘야 되거든요.

가만히 내버려 둔다고는 안 되니까.

 

-그래서 그런 고부간의 갈등에 대한 유튜브를 하나 보내준다든지

-행복학교의 한 달짜리를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 본다든지

결혼 얘기는 하지 말고.

 

이렇게 해서 인연을 맺어줘서

어떤 자기가 자기 문제를 자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은

저는 부모로서 딸의 행복을 위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너무 옳고 그르고의 관점에 서면

얘기가 부드럽지 못하거든요.

이게 또 결혼까지 해가 속 썩인다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니까

다시 말씀 한 번 더 드리지만

 

그냥 웃고 말고, 인연을 맺어주는 방법이 있고

그래도 사돈어른한테도 할 말이 나중에 좀 없다 싶고

또 조금이라도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서는

사위를 불러서 물어보는 게

제일 객관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사위는 자기 입장에서 얘기하죠.

그걸 감안하더라도, 그 중간에 낀 사람이 사위 아닙니까?

어머니 편도 못 들고, 아내 편도 못 들고, 중간에 끼어 있을 텐데

사위를 나무로 해서는 안 되고요.

그냥 차분히

네가 힘들겠다, 아이고 네가 고생한다이러면서

어떻게 힘드나?” 이렇게 얘기를 들어보면

대충 자기 생각에

틀림없이 딸도 자기 개성이 강한 게 있겠고

시어머니도 아들을 뺏겼다이런 생각이 있고

아들에 대한 어떤 결혼하기 전에 습관을 못 버려서 이런 건 다 생기거든요.

 

근데 누가 잘못했다고 문제가 풀어지는 게 아니에요.

시어머니가 잘못했다고 한다고 이게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딸이 잘못했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3자가 볼 때 누가 잘못했다 이러지만

그건 잘잘못을 따져서 해결은 안 되거든요.

 

그래서 딸이 힘들면

딸이 이런 즉문즉설에서, 시어머니하고 관계를 얘기하거나 하면

본인한테는 내가 얘기해 줄 수가 있죠.

그런데 제3자한테 얘기가 본인한테 말해줘라

이건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본인이 물을 때만

시어머니가 물으면 얘기해 줄 수 있고

딸이 물으면 얘기해 줄 수도 있지만

3자가 그 남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

 

항상 인생의 변화는 자각을 해야 되고

우리가 이 전법을 한다는 거는

자각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거지

내가 그 사람을 변화시킨다

이건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갈등만 더 생긴다

이런 말씀을 한 번 더 드립니다.

 

...

 

편들지 말고

조언을 하더라도, 남의 집 일 보듯이 이래야지

말 한마디 하면

시댁의 입장에서는 딸 편든다이렇게 오해가 생기기 쉽고

자기가 또 딸한테 시댁 입장 얘기하면

딸은 또 아빠는 내 편 안 들어준다이렇게 해서

말 꺼내면

어느 쪽이든 다 욕 얻어먹게 돼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이런 일에는 관여 안 하는 게 상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