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71회 수행의 방법

Buddhastudy 2013. 3. 27. 22:03

출처: BTN

  

어떤 게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세요.

그런데 난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사람들을 만나는데 왜 수행이 안 되는지. 사람들을 만나는 거하고 수행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 구체적으로 얘기 해봐요.

머릿속에 내~ 그게 있어야 수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왜? 사람들하고 만나서 대화를 하면 나하고 안 맞는 얘기를 하면 약간 마음에서 좀 화가 일어날 거 아니오. 그러면 화가 일어나면 화 일어나는 걸 내가 알아차리면 열기를 느낄 수도 있고, 그럼 수를 알아차리는 거 아니오. 약간의 미움이 일어나면 마음을 알아차리는 거 아니오.

 

부딪치면 공부가 더 잘되지. 왜 공부가 안될까? 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놓쳐버리면 놓쳤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다시 잡으면 되잖아요. 그게 수행력 떨어지는 거 아니오. 그냥 놓치면 ~ 놓쳐 버렸네.” 하고 다음에 다시 알아차리면 되는 거지. 열 번 놓치면 11번째 잡으면 되는 거고, 100번 놓치면 101번째 잡으면 되는 거지. 그래서 그게 왜 사람 만나는데 왜 공부가 안 된다는 논리 자체가 안 맞다는 거요. 사람 만나니까 공부가 더 잘되지. 왜냐하면 나에게 여러 가지 일어나니까. 일어나니까 일어나야 알아차림이 성성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왜 공부가 안 돼? 아침에 어떻게 하는 게 수행이에요? 그러면 자기가 보잖아. 이렇게 경계에 안 부딪치고 고요할 때는 내 마음의 알아차림이 조금 더 깊어지는데. 사람들하고 부딪치다 보니까 조금 놓치는 게 많아진다. 그러니까 내가 아직 공부가 부딪치는 가운데 行住座臥행주좌와 語黙動靜어묵동정이 다 선이라 그랬잖아. 부딪치는 가운데서도 알아차림이 있어야 되겠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면 그것이 과제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농구선수가 혼자서 연습을 할 때 말이에요. 혼자서 팍팍 던져보니 어때요? 공이 잘 들어가잖아. 시합에 막상 딱 들어가니까 앞에 막는 놈이 있단 말이오. 던지려니까 자꾸 막아서 그거 피하다 던지니까 자꾸 안 들어간단 말이오. 그런 거 하고 똑같아요. 혼자서 아무 방해 없이 요렇게 집어넣으니 쏙쏙 잘 들어가다가 진짜로 해보니 앞에서 막으니까 그거 피해가면서 던지려니까 안 들어가는 거하고 똑같단 말이오. 그러니까 실전연습을 자꾸 하면 되지.

 

그러니까 많은 시합을 혼자서도 해야 되지 마는, 많은 실전을 경험하면서 방해가 있는 가운데 피해서 던져서 넣는 거를 연습하는 거 하고 똑같잖아요. 경계가 부딪치는 가운에서 알아차림이 성성하는 연습을 계속 하기 때문에. 이건 안 되고 저건 되고. 혼자 있을 땐 되고 실제는 안 된다. 이런 말은 성립하지 않지. 혼자서는 던지니까 잘 들어가는데 막는 사람이 있을 때는 집어넣으니까 안 들어간다. 이런 질문하고 똑같지. 그러니까 그럼 뭘 많이 연습을 해야 된다? 실전연습을 많이 해야 되겠지.

 

면허시험소에서 혼자서 뒷바퀴 집어놓고 빼고 올리고 내리고 하니 잘되는데, 길거리에 몰고 가면 나 혼자 있는 게 아니라 딴 사람이 중간에 툭툭 튀어나오잖아. 그죠? 그러니까 저놈의 새끼 때문에 운전 못 하겠다.” 이러면 안 되지. 방해가 있는 게 현실인데. 그러니까 초심자는 어떻게 해야 되고? 혼자서 그 면허시험장에서 연습을 하고, 또 농구 꼴 대 놔놓고 혼자서 연습을 하되 이게 실전에 나가는 연습은 주행연습을 하듯이.

 

지금 혼자서 아침에는 잠시 정리하고 바깥에 나가서는 실전연습을 하는 거니까 안 된다고 보면 안 된다. 혼자서는 잘되는데 현실에서는 안 된다. 이래 보는 게 아니라는 거요. 그거는 이거는 경계에 부닥치지 않을 때는 어느 정도 알아차림이 있는데, 경계에 부닥치니까 알아차림이 없으니까 그거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 연습을 더하면 되지.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 그럼 그거 하려고 내~ 일도 안하고 방안에 앉아서 혼자만 쳐다보고 있을 거요?

 

그러니까. 실전 속에서 알아차림. 그런데 이게 화가 탁 나서 못 알아차렸다. 그것도 공부요. “, 내가 놓쳤구나. , 요럴 때 놓치고나. ~ 할 때 요 때 놓치구나. 다음에 요런 경우가 올 때는 안 놓치고 알아봐야지.” 이렇게 계속 연구를 하면서 하면 되지. 안 된다. 이러지 말고. ~ 그거 지금 수천, 수만, 수십만 번을 연습을 해야 될 일을 지금 자기 몇 번 해보고 안 된다. 소리를 하고 있다. 요행을 자꾸 찾지 말고. 원칙을 딱 법대로 배운 대로 연습이 필요한거요.

 

그런데 그 하는 방식이 원칙이 잘못됐으면 그건 지도를 스승의 지도를 받아서 ~ 너 지금 관점을 잘못 잡았다. 요건 요렇게 해라.” 그건 지도를 받아야 돼. 그래서 자기 공부한 거를 배우는 스승님한테 말씀드려서 혹시 방향을 잘못 잡았나? 요거는 지도를 받아야 돼. 점검을 받아야 된다. 이 말이오. 그 다음에 연습은 연습 양이 많아야 되요. 그걸 금방 뛰어넘으려고 이러면 안 돼요. 그러니까 이런 공부가 재미있어야 돼. 아까 아이도 마찬가지로. 공부를 재미를 붙여야 되요. 자기 알아차리는데 재미를 붙여야 돼.

 

~ 요건 되네. 요건 안 되네. 또 놓쳤네. 또 놓쳤네.” 이렇게 자꾸 공부를 해나가면 여러분이 더 심한 경계가 좀 왔으면 좋겠다. 더 큰 도전들이 오면 또 더 무의식의 깊이 있는 곳에서 또 발동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 속을 더 깊이 알 수 있고 좋잖아요. 욕하는 사람이 있으면 발동을 하지 않습니까? 주위에 다 나한테 잘하는 사람만 있으며 내가 공부가 된 거 같아요. 착각을 해서. 그런데 옆에서 탁~ 태클을 걸어주면 ~ 이게 안 되구나.” 하고 아니까 더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그래서 부부가 같이 사는 건 공부하는데 참 좋아요. ? 남의 그 모순에 속을 제일 꿰뚫어보고 뒤집는 게 누구다? 아내나 남편이오. 스님은 그렇게 예리하게 못 꿰뚫어줘요. 그러기 때문에 항상 얘기하지. “이그, 공부하는 게 왜 그래? 수행자라면서 왜 그것도 못하나?” 옆에서 지는 안 하면서 참 얘기 많이 해 주잖아. 그죠? 원래 운동선수 옆에 훈련시키는 사람은 자기는 선수는 못 되도 선수 훈련시킬 줄 알아요. 아내나 남편은 지 공부는 못해도 내 공부는 시켜줄 줄 알아요. 하하하.

 

그러니까 고마워하면서 이렇게 살아가면 재미있어요. 뭐 사는 게 별거겠어요? 내 맘에 드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내가 낳은 자식도 내 맘에 안 드는데. 자꾸 내 맘에 든다. 이런 목표를 세우면 살기가 피곤해요. 그래서 이 따뜻한 봄날처럼 인생을 좀 행복하게 사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