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15회 5. 공부가 바닥인 아들

Buddhastudy 2013. 8. 9. 22:04

출처: 불교TV

 

꼭 공부를 시키려고 안 해도 되요. 뭐 봉사활동만으로 대학가서 사회복지를 하겠다.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죠. 뭐 꼭 공부만 잘해서 뭐~ 될 일은 아닌 거 같아요. 우리가 너무 공부 공부하는데, 공부도 이게 과거 생에 좀 하던 사람들을 잘 될 것이고, 과거 생에 담쌓고 산 사람들은 금생에도 안 돼요. 이게. 무슨 사람이 뭐~ 노력하면 다 된다고 하지만, 노력해서 될 일이 있고, 안될 일이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그 천생, 타고난 재주가 있거든요? 타고난 재주라는 건 뭐냐 하면 불교에서는 과거 생에 자기가 많이 연습한 게 타고난 재주에요. 그래서 과거 생에 많이 했던 것은 금생이도 쉽게 합니다. 조그마한 공덕을 들이고도 쉽게 쉽게 성취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과거 생에 전혀 안 해봤던 것은 금생에 해도 어려워요. 이거. 진도도 안 나가. 효율이 없어요. 그래서 꼭 공부, 뭐 이렇게 할 건 아니고. 아들이 정말 봉사활동을 좋아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자기의 천성, 타고난 뭐~ 소질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거 좋죠. 얼마나 좋아요.

 

해가지고 사회복지사. 가 된다면 그것도 역시 좋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억지로 다루려고 그러지 말고, 아이가 억지로 다뤄집니까? 다뤄지려고 해도 내 속만 답답하지.^^ 그러니까 아예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해서 자기 갈 길로 잘 가게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주기만 하면 되지 어차피 아이 대신 살아줄 수는 없잖아요. 아이대신 밥 먹어 줄 수 있어요? 아이 대신 잠자 줄 수 있어요? 아이 대신 공부해 줄 수 있어요? 대신 해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가 없습니다. 끊임없이 옆에서 지켜보고 도와주고 관심을 갖고 이것은 필요해요. 그러나 너무 대신해서 해주려고 그럴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