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즉문즉설 2_5. 회사에 진짜로 미운 사람이 있어요

Buddhastudy 2017. 6. 27. 19:53


지옥을 만드는 것도 내가 만드는 거구요,

극락을 만드는 것도 내가 만드는 겁니다.


부처님께서 괴로움을 말씀하실 때 8가지 괴로움을 말씀하셨어요. 나는 것 고통이요, 늙는 것 고통이요 병드는 것 고통이요, 죽는 거 고통이다. 그 다음에 또 고통이 뭐냐 하면 사랑하는데 헤어지는 것이 고통이고, 미운 놈하고 만나는 게 고통이고, 또 더워죽겠고, 추워죽겠고 고통이고, 또 갖고 싶은데 갖지 못해서 고통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삶을 가만히 보면 이 안에 포함되지 않는 인생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다 모두가 죽겠죠. 중생이 사는 세계는. 그래서 중생이 사는 세계가 뭐가 죽겠냐하면, 먹여놓으면 배불러 죽겠고, 굶겨놓으면 배고파 죽겠고, 서 있으면 힘들어 죽겠고, 누워있으면 허리 아파 죽겠고, 둘일 있으면 귀찮아 죽겠고, 혼자 있으면 외로워 죽겠고, 혼자 있으면 귀찮아 죽겠고, 다 죽겠는 게 우리 인생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고통을 생각 하나를 바꾸면 바꾸어지더라.

 

그래서 여러분, 정말 미운 사람하고 만나는 것 참 고통입니다. 그래서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좋은 놈 많은 곳에 가면 극락이고, 나쁜 놈 많은 곳에 가면 지옥이잖아요. 그럼 나쁜 놈을 좋은 놈으로 바뀌라고 그러면 바뀌어 져요? 안 바뀌어 져요? 안 바뀌어져요. 절대 바뀌어 질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방법은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사랑이 안 되거든요. 그가 정말 좋아지지 않거든, 그를 위해서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기도하지 말고, 그 나쁜 놈이 정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예뻐지기 시작을 해요. 그래서 여러분들 스스로가 마음을 바꾸면 지옥을 극락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내 스스로의 마음을 바꾸는 게 낫지, 상대방이 바뀌어지기를 바라면 절대로 바뀌어지지가 않습니다.

 

저놈 좋은 놈 되게 해주세요. 좋은 맘 쓰게 해주세요.” 아니오. 저부터 잘되면 됩니다. 그래서 내 스스로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정토의 시작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오직 그를 바라다보고 그가 좋아지지 않거든 차라리 그를 위해서 기도해줄 수 있는, 그를 위해서 정말 진실로 기도해 줄 수 있는, 그리고 그의 칭찬거리를 만들려고 자꾸 애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만나서 나쁜 사람은 그 허점, 그 사람의 잘못된 모습만 자꾸 보이지 않습니까? 점점점점 더 나빠지는 거예요. 그런데 그 나쁜 가운데에서도 그래도 좋은 게 있거든요. 그를 위해서 칭찬 할 수 있도록 한번 해보자고. 정말 내가 미워하는 놈인데, 누군가를 만나거든, “그래도 그놈은 이렇게 좋은 놈이야. 그놈은 참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야.” 자꾸 칭찬을 하다보면, 그 싫어진 마음이 좋은 감정으로 바뀔 수 있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또 나쁜 짓을 하잖아요.

 

우리가 이 인생을 살다보면 자기 마음 바뀌는 것을 몰라요. 여러분, 결혼하시기 전에는 저 사람 없으면 못살 줄 알고 했던 게 결혼 아닌가요? 난 안해 봐서 몰라요. 그런데 그 좋았던 사람들이 몇 년 동안 같이 살다보면 그 장점은 다 어디로 가버리고, 그 상대의 단점만 보이잖아요. 그래서 어떤 사람이 그러더라고,

 

옛날에는 너 없이 못살 거 같더니,

몇 년 살고 났더니 너만 없으면 살 거 같더라.

이렇게 변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대가 변한 게 아니고 누가 변한 겁니까?

내가 변한 겁니다.

 

그래서 만나는 당사자 한 사람 한사람 다 보면, 내가 나는 사랑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내가 나는 사랑하지만, 상대가 봤을 때는 내가 얼마나 큰 문제가 많겠습니까? 이기적 사고는 누가 만들어주지 않아도 만들어지는 것이 이기적 사고인데, 부처님가르침을 통해서 이타의 마음을 배우는 것 자체가 불교의 핵심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그 미운 사람이 있거든 그 미운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줄 수 있고, 그 미운 사람을 위해서 칭찬거리를 발굴해 내어서 칭찬할 수 있는 마음으로 일관해 가다보면 상대도 편하고 나도 편하고, 이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행복한 삶의 구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