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남자한테 참 좋다는 부추,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Buddhastudy 2020. 4. 3. 20:26


오늘은 부추 얘기를 좀 해드릴게요.

부추는 게으름뱅이풀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제가 부추농사를 해본 적은 없는데요, 자료에 보니까

부추는 다년생이라서 한번 심으면 다시 심지 않아도 계속 자란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르면 또 자라고, 자르면 또 자라기 때문에

1년에 7~8번은 수확이 가능한 채소라고...

그래서 게으른 사람들도 잘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게으름뱅이풀이라고 한다는 말이 있고요

 

또 하나의 썰은 부추를 많이 먹으면

남자가 일은 안하고요

아내와 함께 거시기, 즉 방에 있을 생각만 해서

이거 먹으면 게으름뱅이가 된다고 해서

게으름뱅이풀이라고 한다는 썰이 있네요.
남자한테 참 좋은데...

 

서양 사람들은 음식에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죠.

부추는 조리해도 모양이 잘 변하지 않고, 식감도 잘 유지되기 때문에

샐러드나 스테이크 요리에 고명으로 얹으면 맛과 모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부추무침, 부추김치와 같은 방식으로 먹고 있죠.

앞으로는 국이나 찌개에도 부추를 많이 활용해 보세요.

김치찌개, 된장찌개, 해장국, 뭐 어떤 국이건

막판에 부추를 올려보세요.

그러면 별로 부담없이 부추를 먹을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을 일이 생기면 부추를 꼭 함께 드세요.

돼지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서 비타민B16배 내지 10배 정도 풍부합니다.

비타민B1은 기운나게 하는 비타민이에요.

근데 이건 수용성이라서 소변으로 쉽게 배출되기도 해요.

하지만 부추에 들어 있는 알리신이라는 물질과 결합하면

소변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더 잘 흡수되어서

우리 몸이 에너지를 잘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을 때 과잉되기 쉬운 포화지방산,

그 결과로 너무 높아진 콜레스테롤,

이게 우리 몸에 해가 되지 않도록

부추가 이걸 낮춰주는 기특한 효과를 냅니다.

 

부추는 또 돼지고기의 냄새를 없애는데도 좋아요.

돼지고기를 가늘게 썰어서 부추와 함께 볶으면

이걸 부추잡채라고 이름할 수 있겠죠.

이거 아주 괜찮은 조합입니다.

 

부추에는 황화합물이 풍부한데요

이게 간의 해독작용을 돕기도 합니다.

평소에 술자리가 잦은 분들은 부추, 이거 자주 드시면 참 좋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할 때에도 부추를 활용해보세요.

재첩국이나 조개국, 여기에 부추 넣어보세요.

또 황태국에도 부추를 썰어넣을 수 있고요.

하여간 어떤 해장국이건 부추를 넣으시면 숙취 해소하는데 참 좋습니다.

 

쌈장이나 된장에도 부추를 넣어보세요.

부추를 잘게 썰어서 섞어주면 됩니다.

장류는요, 맛이 짜고 나트륨이 많은 음식이라서

너무 많이 먹으면 몸을 붓게 만들고, 혈압에도 좋지 않죠.

하지만 부추를 섞으면 부추에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을 제어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 부추를 서양에서는 잘 키우지도 않고 먹지도 않습니다.

언젠가 부추의 효능이 서양에 더 알려지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채소가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