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TV

[오은영TV] 이 아이는 하루가 숙제에요.. 동생들에게 부모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어버린 금쪽이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4 회

Buddhastudy 2020. 8. 6. 20:19

 

 

이 마지막 장면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표현을 하면 맞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이 아이는 머리에 짐을 이고, 봇짐을 지고, 양손에 물건을 들고...

굉장히 무거운 짐을 들고 힘겹게 가고 있는 것같이 저는 그냥 느껴져요.

 

10살 아이는 그냥 한없이 해맑고 까불고

공부하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놀까 생각하고.

그런데 이 아이는 하루가 숙제에요.

 

얘는 가족이 동생들이 사랑의 대상이자 부담이에요.

동생하고 있을 때 즐겁기도 하지만 얘는 하루에 해야되는 숙제같은 짐이기도 해요.

 

이런 아이를 학술적 용어로

Parental Child라고 해요.

우리나라 말로는 부모같은 아이에요.

 

자식은 자식의 자리가 있고, 부모는 부모의 자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가 바뀌어 있어요.

아이가 부모의 자리로 올라가 있어요.

그래서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고 약간 돕는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하고 있고

보는 내내 어머 의젓해보다는 아휴, 안쓰러워

저는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봤습니다.

 

그런데 부모는 부모의 입장, 그 위치에서 줘야하는 사상과 상호작용이 있는 겁니다.

보호가 필요하고 관심이 필요한 그런 나이인데

초등학교 3학년으로써 삶을 살아가고 있지 못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건 좀 과도하다고 보는 거죠.

 

두 분의 마음속에는 정말 깊은 사랑이 있다는 거, 제가 알아요.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아이는 그걸 받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엄마·아빠하고의 현장에서의 상호작용이 굉장히 적고

대화도 적은편이고 정서의 주고받음이 적단 말이에요.

 

이 경험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거에 좀 배고파하는 면이 있다라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