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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 모두..
아이의 표정을 좀 보셨나요?
아이는 집안에서는 마음의 표현을 잘 안 해요.
그냥 친구를 만났을 때 마음을 표현해요.
어떻게 보면 약간 불편한 마음도 자기 친구한테 솔직하게 말하지
엄마아빠한테는 잘 말 못해요.
그런데 말로는 표현을 못하지만
아이의 표정에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한번 되돌아서 볼까요?
심부름 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얼굴이 안 좋아보여요.
말로는 좋다고 하지만
표정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요.
자, 그다음 표정을 봅시다.
아빠가 뭐라고 지시를 하니까 역할이 생긴 거예요.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생겼으니까 초롱초롱한 눈으로 아빠를 보면서
“내가 내가, 육육”하면서 초롱초롱해요.
이게 내가 할 역할이야.
내가 내 역할을 잘했을 때 인정받고 칭찬받을 수 있어.
이런 마음이에요.
자, 그다음 표정을 봅시다.
즐거워보이기도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초등학교 3학년 10살 다운 표정입니다. 이것이...
그냥 해 밝고 재미있고 즐겁고 이래야 하는데
이 표정에서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요.
이 아이는 굉장히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아이예요.
그래서 잘 맞출 줄도 알아야.
맞추면서 자기 걸 주장하기보다는 상대한테 잘 맞춰주는 편이에요.
조금 양보도 하고요.
(사람들이 ‘착하다 착하다’하는 말에
맞춰 행동하는 모습이 가끔은 안쓰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