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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TV] ※오은영의 육아 TIP※ 강박이 있는 아이에게 효과적인 소통 방법은?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11 회

Buddhastudy 2020. 9. 23. 20:23

 

 

침습적인 의심, 침입.

묻는 거 내몸으로 들어오는 거

이런 거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많은 거거든요.

 

그래서 금쪽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강박, 그 강박의 정체는 불안.

불안 중에서도 이 아이는 통제가 굉장히 중요한 아이예요.

 

내가 포용하는 범주가 딱 맞은 거예요.

여기까지만 내가 허용할 거야.

그래서 본인이 예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면

이 통제의 틀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도둑이 침입한다는 것 또한

나의 통제를 벗어난 거죠.

 

불이 꺼지면 이걸 확인을 못 하니까.

그리고 내가 손을 언제 씻었는지,

내가 기억을 하고 있어야 돼. 기억을 하고 있어야만 해.”

이게 굉장한 자기 통제력이라고 보는 거에요.

통제가 너무 강해서

어떻게 내가 이걸 기억하지 못하다니?” 이렇게 되는 거요.

 

그래서 동생이 묻히면

내가 하지 말라고 그랬잖아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 통제가 너무 중요한 아이이기 때문에

그걸 잘 기억하고 계셔야 해요.

 

그런데 엄마하고는요, 똑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똑같다고 봐요.

똑같은 강박 증상이 있다는 게 아니라요

 

네 마음대로 해, 더 씻고 싶으면 씻어 네 맘대로 해하면 되는데

그걸 너는 왜 기억을 못하냐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이게 굉장한 통제거든요.

컨트롤을 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얘가 왜 기억을 못하는지 그 상황 자체도 엄마의 통제의 틀에서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그게 걱정이 되는 거예요.

과자 먹을 때, 장갑 끼잖아요.

그러면 묻을까 봐 걱정하면 보통 어떻게 해요?

..

 

그런데 엄마는 안 묻게 하기 위한 또 다른 통제의 방법을 제시한단 말이에요.

장갑 끼는 거 아이가 한 거예요? 엄마가 하라고 지시한 거예요?

그러니까 또 다른 통제의 수단을 제공하신 거거든요.

 

삶은 되게 다양한 방식이 있는 거고

어떤 상황도 다양한 처리방식이 있는 건데

이 문제가 생기는 거에 대한 처리를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이 문제가 생길까 봐 여기서 통제가 하나 더 생기고, 더 생기고, 더 생기는 걸

생기면 처리하면 되거든요, 겪는 거니까.

 

맞아요, 엄청나게 노력하시는 거예요.

거의가 아니라 매일이죠.

이렇게 노력하세요.

 

그런데 문제는...

효과적이지 않아요.

그것도 왜 효과적이지 않느냐 하면

엄마는 끊임없이 아이를 인지적으로 대해요.

 

예를 들어서

엄마 나 도둑이 들어올 거 같아그러면

, 너 그런 생각이 자꾸 떠오르니까 마음이 불안하고 좀 무섭구나.

그런데 에이, 그럴 일은 없는데, 만약에 들어와도 엄마아빠가 있으니까 안심해.”

이런 정서적 단어를 쓰잖아요. 그게 아니라

 

여기 3층이야, 높아.

높으니까 밖에 사람 다 보여.

24시간 움직이는 대한민국이야.

그러니 절대 올라올 수 없어.

 

그게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아요.

얘는 생각으론 알지만

마음으로 그 불안이 침습적인 의심과

도둑이 들어오는 이미지가 막 떠오른단 말이에요.

그것에 대한 불안이 너무 안 되는 건데

너무 인지적 소통을 한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