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지금 영상이 시작되고 채 3분이 안 됐습니다.
제가 이걸 멈춘 이유가 있겠죠.
엄마나 아빠, 짧지만 화면을 보셨는데요
어떻게 보셨는지 좀 여쭈어 보고 싶어요.
...
제가 멈췄던 가장 큰 이유는요
그냥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이 댁은 언어적 대화도 부족하고
비언어적 대화도 부족해요.
대화는 말을 통해서 나의 생각과 내 의견과 마음을 전달하는 거예요.
“나는 이래서요” 이렇게
“내가 화장실 먼저 쓸게..” 이렇게 아무튼
그런데 가족은 대화를 통해서 감정을 전달해요.
그런데 그런게 하나도 없어요.
언어적 대화만 안 하는 게 아니라
비언어적 대화를 안 해요.
예를 들어 아무리 바빠도
둘째 셋을 포장이사 시키시면서
“금쪽이 잘 잤어?” 라든가
말을 안해도 싱긋이 웃어준다든가
한번 어깨를 툭툭 해 준다든가
이런 게 하나도 없어요. 하나도...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엄마가 할 역할이잖아요. 둘째 셋째 밥을 먹이는 거는
그거를 초등학생인 큰 애가 도와주면 그거는 매우 고마운 일이죠.
그럼 이 고마움에 대한 표현을 좀 해야 한단 말이에요.
“고맙다” 이렇게 한다든가
“네 덕에 엄마가 그래도 좀 찍어 발랐다. 고마워”
이런 표현이 너무 없어요.
이건 좀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아, 제가 이걸 멈췄습니다.